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 유모차 어디께 좋은지 알려주는 것도 돈 드나요?

000 조회수 : 2,476
작성일 : 2012-09-26 05:15:50

친구가 있습니다.

먼저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있고 전 임신중이에요.

둘 다 까탈스러워서 뭐 하나 살 때 이것저것 정보 검색 많이 합니다.

후기도 많이 보고 주변 얘기도 많이 듣고 꼼꼼하게 따져서 물건을 골라요.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구요.

 

아직까지는 아이가 없어서 아이 물품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 전 임신 확인을 하고 슬슬 아이물품이나 조리원, 산부인과 등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간만에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유모차를 물어봤어요. 지금 쓰는 거 어디꺼냐....

 

그랬더니 친구 왈

"자기는 맨땅에 헤딩하듯이 스스로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지금껏 아이를 키워왔는데 넌 너무 정보를 쉽게 얻어가려고 한다."

라는 말로 대꾸합니다.

이게 뭔가요?

유모차 어디서 어떤 회사 제품으로 샀는지 알려주는 것도 돈이 드나요?

자기는 밤을 새서 인터넷 검색하고 물어보고 해서 결정한 사항을,

누군가는 쉽게 참고한다는 게 그리 배아픈 일인가요?

 

저도 한 까탈 하는 사람이라.....

주변 이야기는 말 그대로 참고만 하는 사람입니다. 최종 결정은 제가 하는 것이죠.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 똑같은 물건 골라서 하고 다니는 것도 안좋게 보여서 누군가 어떤 물건을 샀다고 하면,

색깔이라도 다른 것으로 고르곤 합니다. ----> 자기랑 똑같은 거 샀다고 예민해 하는 사람들 생각해서요.

이 친구랑은 이전에도 서로의 취향과 물건 고르는 방식에 대해서

둘 다 까탈스럽고 꼼꼼하다는 부분만을 누차 확인하고 동질감을 느꼈을 뿐.

서로의 물건, 자세한 취향 혹은 예를들어 옷은 어디에서 사 입는지? 어느 브랜드가 좋은지? 등등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얘기를 나눠 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서로 "우린 너무 꼼꼼해." 라면서 깔깔거리며 웃은 적은 많지요.  

 

그런데 얼마 전 친구의 반응을 듣고 참 황당했어요.

임신중이라 더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친구의 마음심보가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정보가 돈이 되는 세상 맞네요.  

애기 용품 뭐가 좋은지 물어보는 것도 눈치를 봐 가면서 해야하다니....

앞으로도 이 친구랑은 그런 소소한 얘기 안 나누는 게 맞죠? -_-;;;  

IP : 59.24.xxx.1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9.26 5:46 AM (110.8.xxx.150)

    정보 주고 취향 안 맞으면 좋은 소리 못 들을 수도 있거든요.
    맛집 소개해 달라는 글들 올라오지만 갔다 와서 '맛없던데요. 뭐 그딴 집을 소개해 줬어요?'
    이런 말 들을 수도 있어요.
    얼마 전에도 '82쿡에서 좋다던 쇼핑몰 갔는데 반품이 그지같아요' 이런 글 올라왔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느끼기에, 자기가 열심히 정보 검색해서 비교하고 좋은 것 찾아내는 게
    님보다 많다고 느껴서 그럴 수도 있구요.
    님은 의식 못했지만 친구가 느끼기엔 자기가 발품이나 검색을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님이 그 친구와 계속 사귀고 이야기하고 싶으면 님이 검색해서 정보를 줘야겠다 하시면 되겠지만,
    친구가 아이 먼저 낳았고 님이 임신중이면 그러기도 곤란하고....

    친구랑 계속 사귀시려면 정보는 안 물어보시는 게 좋을 듯....
    그쪽이 먼저 가르쳐주면 몰라도요.

  • 2. ㅇㅇ
    '12.9.26 7:00 AM (211.237.xxx.204)

    친구분 얘기가 일리가 있어요 원글님..
    물론 저같으면 그냥 알려주고 말테지만 친구분 기분을 이해하긴 해요..

  • 3. ..
    '12.9.26 7:58 AM (180.229.xxx.104)

    난 생판 모르는 사람도 알려달라면 알려주겠구만
    그게 대체 뭐라고 알려주지 않고 핀잔주나요?
    그 친구 성격이 안 좋네요. 심보도 못됐구요.

    먼저 아이를 가졌으니 그런 정보를 자신이 더 가지고 있는것은 당연하구요
    다른 정보는 원글님이 더 가지고 있을수도 있구요. 그럼 서로 아는거 교환하며
    도움주는게 당연한 일 아닐까요?

    만약 원글님이 자주 부탁을 하거나 반대로 그 친구가 물었을때 안 알려준 일이 있었다거나...
    이럼 몰라도 그게 아닌데 친구 반응이 저랬으면 그냥 만나지 마세요 그 친구.
    결국 유모차 정보를 주지 않았다면요 자신의 아이만 더 좋은 유모차를 태우고 싶은 맘이 큰거에요.
    그런 심리는 사람이라면 아예 없을순 없지만 정도가 심한 사람 옆에 두면 피곤해져요

  • 4.
    '12.9.26 8:08 AM (125.138.xxx.35)

    베이비페어가세요

    오만가지 브랜드 유모차가 나좀데려가 달라고 해요ㅋ

    거기가시면 눈으로 보고 만질수 있고 부스 판매원이 설명잘 해줘요 거기가서 고른다음 구매방법은 다양한 루트를통해 저렴히 구하세요 그게 젤 정확해요

  • 5. 아휴 -
    '12.9.26 9:12 AM (211.246.xxx.124)

    제가 알려드리고 싶네요..
    전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육아용품 같은건 정말 쓸데없는것도 많고 턱도 없이 비싼 경우 많이 봐서 물어보면 적극적으로 알려줘요 ..
    전 연년생 남자애 둘 키우고 있구요 둘째가 돌 지났어요
    스토케ㅡ부가부비ㅡ퀴니 다 써봤는데 최고는 마이크라라이트 토로더라구요
    한번에 잘 접히고 핸들링좋고 휴대용 갈아타지 않아도 되구요
    지금은 토로 행사 1+1 때 사서 토로랑 슈퍼라이트 애둘 한대씩 쓰는데 정말 좋아요
    참고하세요
    저두 뭐 하나살려면 웹서핑 많이하는 여자에요 ㅎ
    마이크라라이트 쓰는 엄마들은 자부심 대단하더라구요 ㅋ

  • 6. 궁금하면
    '12.9.26 9:45 AM (123.109.xxx.240)

    오백원 드리면 되겠네요

  • 7. 사막의문
    '12.9.26 10:07 AM (125.176.xxx.55)

    친구분이 힘드신가 봐요.
    지금 임신중이라 하셨는데, 몇 개월이세요? 만약 지금 8,9개월이시면 유모차는 내년 봄쯤 사셔도 좋아요.
    스토케 같은거 사셔서 집안에서 끌고 다닐 정도 30평 정도 되면 사도 괜찮으신데, 그렇게 사용하실꺼 아니면
    겨울엔 어차피 유모차 끌고 산책 못 나가고 100일 전에도 전 유모차 산책은 하기 좀 그래서 사용 안 하거든요.
    100일전 산책 다니는 경우 가끔 봤는데 유모차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작은 아이가 안쓰럽더라구요. 집안 과는 다르게 바깥은 유모차가 조금이라도 더 흔들릴테니까요.

    그리고 아이에 따라 좋아하는 유모차가 따로 있을 수도 있으니까 태어나서 유모차에 태워보고 사는것도 좋구요.
    보통 연초에 많이 세일해요. 신상품 나올테니까요.

    유모차 사실때 검색에만 의지하지 마시고 일산 맘스맘이나 백화점 같은 곳 가서 태워 보시고 결정하세요.
    베이비페어는 임신중엔 괜찮은데, 아이 어릴때 가는건 아이가 너무 힘들꺼 같아요.

  • 8. --
    '12.9.26 10:41 AM (1.246.xxx.248)

    걍 거리를 두세요..친구 인성 별로네요..친구 보다 6개월 먼저 낳아서 애키우는 저 친구가 짐 신생아때문에 힘들고 이것저것 애기 용품 많이 물어봐요..전 다 알려주고...왜냐면 제가 애낳기전 애키우는 또 다른 친구가 걱정해주고 정보 많이 알려주고 그랬거든요..서로 애키우면서 힘든거 다 아니까 안쓰럽고 안타깝죠..
    저도 정말 검색 많이 하고 애힘들때 맨날 인터넷 붙잡고 이런방법 저런방법 다 찾아 봤어요..
    이런 노하우 친구한테 알려주는거 한개도 안아까워요..
    그 친구 참 심보 고약하시네요..

  • 9. 친구 사이에
    '12.9.26 10:46 AM (211.202.xxx.41)

    그 정도도 못 물어보면 어케요. 쓰던 거 무작정 달라는 것도 아니고요.
    참 인심 사납네요. 그럼 인터넷에 수많은 후기들을 참고하는 친구 심보는 뭔가요? 남의 정성스런 후기 공짜로 꿀꺽하는 못된 심보 되는 거네요.
    얼마나 취향이 대단하길래 유모차 뭐 쓰냐는 친구 질문에도 그리 까탈스레 나온다는지 제 기준으론 도저히 이해 안 가는고만요.
    참고로, 유모차는 애 낳아서 사도 늦지 않은 물품 중 하나 같아요. 애 낳아서 바로 나다닐 것도 아니고 최소 두세달은 지나야 나가게 되니 몸 추스른 뒤 알아봐도 늦지 않아요.

  • 10. aaa
    '12.9.26 12:50 PM (58.226.xxx.146)

    물건 꼼꼼하게 골라서 잘 사고나면 그거 물어보는 사람에게 세세하게 다 알려주고 싶던데.
    그 친구는 님에게 애정이 없나봐요. 쩝..
    올해 말이나 내년초 출산이시면 어차피 겨울에 유모차 태워서 외출 못하니까 내년에 유모차 사세요.
    알아보는건 지금 알아보더라도요.
    유모차들도 해마다 색 바꾸고, 디테일 조금 바꿔서 2012년형, 2013년형 따로 출시해요.
    내년에 주로 사용하실거니까 구매는 내년에 하세요.
    양대면 되는 것, 180도 가까이 시트 1자로 눕혀지는 것, 바퀴가 크거나 안전장치 (쇼바)가 좋아서 흔들림 적은 것.
    전 이 세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기 태우다보면 더 중요하게 느껴지고요.

  • 11. 친구 아니므니다
    '12.9.26 2:54 PM (58.29.xxx.12)

    그런거 물어봤다고 넌 너무 쉽게 정보를 얻어간다니....

    그냥 인터넷 가페에서 물어보세요.. 친구가 아닌가봅니다. 난 내친구가 물어보면 기분 좋던데...

  • 12. 000
    '12.9.26 3:20 PM (110.70.xxx.141)

    답변 잘 읽었어요. 제가 임신했기 때문에 예민해져서 안좋게 받아들인 게 아니네요.

    참고로 저....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나 피해야 하는 성분 같은 데 빠삭합니다. 예를 들면 파라벤종류가 든 건 피해야 하고.... 또 아이허브에서 살 만한 괜찮은 물리적 자차는 어떤 제품인가..? 뭐 이런 정보들이요. 아무리 힘들게 공부하고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 친구한테 잘 알려주거든요.

    그리고 먹거리도 유기농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한살림 조합원 가입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대로 다 알려준 적도 있어요. 친구 데리고 제 차로 한살림 매장에 데리고 가 준 적도 있구요.

    전 윗분 중 한 분이 말씀하신대로 남이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제가 아는 정보들을 알려주는 게 기분좋아요. 취사선택하는 건 그 사람 몫이지만요.... 그래서 친구가 물어볼 때도 성심성의껏 대답해 줬다고 생각하는데.... 친구의.반응이 위와 같네요. 친구 아니므니다가 맞나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320 3D TV사용하시는분들~~~~ 5 부탁 2012/09/26 1,712
158319 고3엄마는 시댁도 안 간다고 한다면 22 그럼 2012/09/26 4,487
158318 남편 과소비.. 소비 성향 바꾸게 하는 법은 없을까요? 15 Ty 2012/09/26 3,581
158317 창원 상남동 근처 라미네이트 잘하는 치과 추천요!!! 3 돌출니 2012/09/26 2,445
158316 삼십대가 되니 급격히 늙어가는 피부...어찌해야될까요-0- 8 슬픔 2012/09/26 3,997
158315 관리비..공동전기세가 60%나 더 나왔네요.. 7 i-park.. 2012/09/26 2,129
158314 윤여준 기사 입니다. 14 .. 2012/09/26 3,634
158313 월급 버는 족족 쓰시는 주부님들,, 저 그런 엄마 딸이에요. 52 ㅇㅇㅇ 2012/09/26 15,537
158312 작은 사무실 다니면서 경리일이라도 해보고 싶다하는데... 14 주위에 2012/09/26 4,593
158311 중학생 여자아이들 옷 어디서 사세요? 3 선물 2012/09/26 6,020
158310 유럽 가는데 홍삼정 구입방법 좀 알려주세요 2 nm 2012/09/26 1,679
158309 어금니는 신경치료하면 무조건 씌워야 하나요? 7 궁금 2012/09/26 2,472
158308 말 그대로 속이 갑갑해요 3 나참 2012/09/26 2,165
158307 임현수 영어로 ㅜㅠ 9 엄마 2012/09/26 2,371
158306 제가 아는 물건에 집착하는 엄마 3 소비 2012/09/26 2,570
158305 문재인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윤여준 13 .. 2012/09/26 2,404
158304 20대에 월수 1천 찍을 수 있는 직업 8 2012/09/26 3,101
158303 돼지 앞다리살 갈비양념하면 어떻까요? 5 알려주세요~.. 2012/09/26 4,846
158302 흔들리지 말자.. .. 2012/09/26 1,478
158301 친정엄마께 드릴 영양제 추천을 1 영양제 2012/09/26 1,360
158300 아이가 신체적 특징에 대해 자의식을 갖기 시작했어요... 10 가을 2012/09/26 2,385
158299 해석좀 부탁드릴께요. 간단해요 영어질문 2012/09/26 1,234
158298 영어소설책 어디서 살까요? 5 영어도서관 .. 2012/09/26 1,658
158297 시집살이 시키는건 그냥 이기적이고 뻔뻔한 성격들이 그렇게 해요... 9 ㅇㅇㅇ 2012/09/26 3,083
158296 갓난아기가 이렇게 엄마를 쏙 빼닮는건 첨보네요..ㅎㅎ 6 정시아딸사진.. 2012/09/26 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