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 노후대책..속풀이

난 그러지 말아야지 조회수 : 6,748
작성일 : 2012-09-25 19:47:08

지난 주말 시아버지생신으로 시댁갔다 저녁먹고 용돈 드리자마자

준비한 잔소리 2 가지를 하시네요

첫 번째는 전화 자주 해라 두번째 지금은 일을 하지만 3~4 년 후엔 노후자금 줘야한다

문제는 저 10 년전 결혼할 때 본인 노후대책으로 써야한다며

그리고 30 년전에 월세방으로 시작했으니 너희도 없이 시작하라고 하면서

처음에 5 천만원 주신다고 했다가가 며칠뒤 4 천 , 또 3 천 이런식으로 한 2 주일 지나니

1 천만원 준대요

시어머니가 울면서 2 천만원도 많은 돈이 아닌데 2 천만원은 주라고 시아버지 설득할테니 집 다시 알아봐라 해서

  20 년 된 빌라 전세 겨우 얻었어요

시아버지는 남편 대학교육까지 시켰으면 됐지 더 이상지원은 없다 , 독립해라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었고

돈계산은 철저하더라구요

서운했지만 노후에 우리에게 기대지는 않겠다 싶었지요

그렇게 맞벌이로 열심히 살면서 경제적으로도 육아에 있어서도 도움 안 받았고

아껴 살고 있습니다 .( 시동생은 결혼 전 후 계속 사고쳐서 결국 이혼하고 돈도 꽤 지원받았을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아버지 돈이니까요 )

참고로 시아버지는 둘째아들로 큰 형이 재산을 다 가져가 월세방으로 시작한 거에 대한 불만이 있고

본인은 큰아들 작은아들 차별 안 할꺼라 하며 , 부모님 부양도 안했습니다 .

그런데 갑자기 그러시네요 .. 당당하게 돈 달라고

생일날은 아이들도 있고 좋은날이라 참고 어제 전화했습니다

10 년전에 한 얘기 , 시아버지도 부모님 부양 안 한 얘기 , 30 년전 월세방이나 10 년전 2 천만원으로 시작한거나 똑같은데

왜 그래야 하는지

다 인정한대요 , 결혼할 때 노후대책 한 얘기 , 본인도 부모님 부양 안 한 거

근데 나이들고 아프면 줘야되지 않겠냐며 . 돈을 드리고 싶어도 없다고 했어요

결혼할때는 서양식으로 , 나이 드니 한국형부모 되시네요

두분다 건강하고 시어머니는 이제 환갑이며 , 환갑인 저의 친정어머니는 일하시며 제 아들 봐주십니다

맞벌이하며 힘든 건 제 아들 , 저 , 친정어머니인데 셋인데 힘들게 번 돈 시부모 노후대책해야한다니

화가 나는 걸 꾹 참고 남편에게도 말했지요

시아버지랑 통화했고 그런 날이 오면 회사를 그만 두거나 이혼 할꺼라고

딴 얘기 , 시아버지는 대통령 후보는 박그네 밖에 인물이 없다고 하십니다 .

그리고 이혼한 시동생의 딸 ( 저에게 조카 ) 은 동서가 키우는데 시동생은 양육비도 안주는 상황에

지난 주말 생신날 찾아온 조카편에 시어머니가 고춧가루랑 잡채를 주니 시아버지가 주지말라며 뭐라했다네요

IP : 211.114.xxx.1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주병딸엄마
    '12.9.25 7:56 PM (211.60.xxx.107)

    속상하시겠어요...
    연금은 안 나오시나요?

    애봐주시는 친정멈마는 뭐가 되나요?

  • 2. 어쨌거나
    '12.9.25 8:02 PM (218.37.xxx.138)

    결혼해 살집 마련은 해주셨네요

  • 3.
    '12.9.25 8:06 PM (119.149.xxx.188)

    우리랑 너무 비슷하신데요.
    환갑이후 30년입니다. 되도록 늦게 시작하시구요. 혹시 시작하게 되더라도 작게 시작하세요.
    아마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크신가 봐요. 점점 필사적으로 자식들 옆에 잡아다 놓고 아쉬운 소리 하시려고 할 거예요.. 그렇게 봉양이 시작되면 시부모 멘탈은 정말 '아이', 혹은 '청소년' 쯤으로 점점 후퇴하게 되더라고요.
    뭔가 뜸하다 싶으면 어디가 아프단 얘기 하구요, 아쉬운 얘기 한 후에는 뭔가 아파서 마구 토하는 시늉..금액이 클수록 더 아픈 것 처럼 ㅎ 그럼 우리는 듣기만 하고 아무 얘기도 할 수 없게 되죠. ㅎ
    그래서 진짜 힘든가 싶으면 꿍쳐둔 돈으로 여행 갔다 오구요. 연금 나오는 걸로는 우리보다 용돈 더 쓰고 다니는구만 이리저리 모가 필요하단 얘기 틈만 나면 하고 싶어 해요.
    정말 힘들어서 밥 못 먹고, 전기 수도 끊어지고 ,아파도 병원 못 가는 정도 아닌 기본 생활은 지원해야 한다고 보지만, 그게 아니라면 용돈은 셀프로 조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정말 각 가정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으면 좋은 관계는 너무너무 힘든 거 같아요.

  • 4. 와우~~
    '12.9.25 8:17 PM (203.228.xxx.24)

    원글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시부모님들이 생활비 달라고 한건 잘못된 건 맞는데요.
    어떻게 시부모한테 대놓고 당신도 당신 부모 안모셨으면서.......그런말을 할 수 있죠?
    그건 딸이라도 부모한테 못 할 소리 아닌가요?
    어떻게 며느리가 그런말을 대놓고 하는지......
    정말 제 상식으로는 이해 안됩니다.
    그냥 드릴 형편이 안되니 어떻게든 더 오래 경제활동 하셨으면 좋겠다 그정도에서 말씀드리고 끝내야 하지 않나요?
    와우~~~진짜 놀라울 따름입니다. (비난하는 뜻이 아니라 정말 신선한 충격입니다. )
    앞으로 시부모들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어요. 옛날 생각만 하면서 며느리 부리려고 들다가는 국물도 없겠어요.
    서로 간에 조심하고 미리 미리 예의 차리는게 답이겠죠.

  • 5. 휴우..
    '12.9.25 8:20 PM (49.50.xxx.237)

    아무리.자식이지만 아무렇지도않게
    저렇게 돈 달라하는 부모님
    정말 답답하지요.
    이방법은 어떤가요?
    처음에 지원받은 이천만원을
    돌려드리고 더이상 지원하지않는것.
    시아버지가 대단하시내요.

  • 6. 와우님.
    '12.9.25 8:24 PM (119.149.xxx.188)

    당신도 당신 부모 안 모셨으면서..딱 이렇게는 얘기 안 하셨겠죠.
    자신이 편한데로 이리저리 말을 바꾸면서 원하는 걸 받아내려고 하시는 중인 거다. 이걸 상기시켜드린 거죠.

    이게 왜 대놓고 할 수 없는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 7. ..
    '12.9.25 8:37 PM (121.167.xxx.114)

    제 주변엔 주면 고맙고 안줘도 어쩔 수 없고. 조금만 드려도 미안해 어쩔 줄 모르고 대놓고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고.. 대부분 그러던데. 대놓고 내놓으라고 한 시부모는 인터넷에만 깔려있는지 어떤지.. 막 화가 나요.
    아무리 키웠다지만 봉양 바라고 키우진 않았을 텐데 너무들 하시네요. 그렇게 대놓고 바라는 염치없는 양반들이 또 자식들은 대충 키우셨을 거예요. 대비 단단히 하세요. 손톱 하나 들어갈 곳 없다고.. 그리 무른 사람 아니라는 냄새 많이 풍기시길.

  • 8. ..
    '12.9.25 8:43 PM (110.14.xxx.164)

    제 시가도 못배우고 없어서 해준거 없지만 그나마
    자식에게 대놓고 달라는 분은 아니신게 다행이네요
    물론 그렇다고 돈 안들어가는건 아니지만요

  • 9. 대단하시네요
    '12.9.25 8:50 PM (121.200.xxx.167)

    님 정말 똑, 똑, 똑, 부러지네요
    그 시아버지 허걱 하셨겠네요

    저도 그런 똑 부러지는 말솜씨하며, 안보았지만 침착하게, 화내지안고 또박또박 잘하셨겠어요.
    전 그런경우 버벅거리는라, 의사전달이 제대로 잘 안돼요. 걍 부럽습니다.

  • 10. 장군 멍군이네요
    '12.9.25 9:24 PM (49.176.xxx.36)

    그 시아버지에 그 며느리.

    근데요
    10년 전에 2천 받은걸 지금 2천 돌려주고 퉁치란 글은 뭐죠?
    10년 전에 받은 2천이면 1억으로는 돌려줘야 누구라도 뒷말 없을걸요.

    만약 여러분의 올케가 10년전에 받아 쓴거 이제 원금만 돌려주면서
    자 이제 받은거 없다 하고 나오면 뭐라고들 생각하실지??

  • 11. ...
    '12.9.25 9:57 PM (114.29.xxx.61)

    원글님의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딸이 그렇게 했다면 뭐라 했을 거 같아요

    너무 똑똑하셔서 어디가서 손해는 보지 않고 사실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020 유기그릇 곰팡이 검은색띠 지우는방법 알려주세요. 3 33 2012/11/09 2,472
175019 네이버까페 스타일 스튜디오 옷 입어보신 분 계세요? 3 옷사고파.... 2012/11/09 836
175018 연한 무청 어디서 구할수 없을까요... 6 ... 2012/11/09 1,323
175017 온라인뉴스 빡치는 기사제목.. .. 2012/11/09 1,011
175016 남자성격이다란게 좋은말이죠? 1 ㅁㅁㅁ 2012/11/09 988
175015 코스트코 올스텐 빨래건조대 지금 판매하나요? 1 2012/11/09 2,115
175014 시어머니들이 104 이해됨 2012/11/09 16,356
175013 요즘 전세 거래 안되나요? 3 bb 2012/11/09 1,338
175012 유니클로 세일 살만한가요? 7 유니클로 2012/11/09 3,385
175011 그러니까 미성년자가 여기 들어온다니까요 7 ..... 2012/11/09 1,248
175010 이진숙 미친거 같아요. 5 으으윽..... 2012/11/09 2,374
175009 요리에 대파를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6 대파 2012/11/09 1,517
175008 애들한테 피임교육 시켜야되요. 5 ........ 2012/11/09 1,694
175007 사주팔자 ..이런거 택없는 소리라고 했는데 7 .. 2012/11/09 4,670
175006 스위스의 경이로운 야경 1 몽환 2012/11/09 1,188
175005 아기 밥 안먹고 감기약 먹여도 되나요?? 3 21개월딸 2012/11/09 4,510
175004 성실하고 일 잘하는 직원 구하려면.. 5 직장인 2012/11/09 1,524
175003 (주의 지저분 할 수 있어요) 배꼽이 이상해요. 1 난감해 2012/11/09 929
175002 전 시어머니 전화가 넘 힘들어요. 1 못남맘 2012/11/09 1,551
175001 나는 살인범이다 봤어요 20 스포업음 2012/11/09 3,343
175000 WiFi 말인데요... 집안에 상시 켜두는거... 4 ........ 2012/11/09 2,388
174999 피아노 치며 노래불러봤습니다. 포맨 2012/11/09 755
174998 아이 혈액형 알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4 ㅌㅌ 2012/11/09 1,659
174997 명동 치과 시세 이거 비싼 건가요? 1 치과 2012/11/09 1,198
174996 자동차 추천해주세요 $$$$$ 2012/11/09 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