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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사람집 첫 방문시 일 돕기 어떻게 하세요?

궁금해요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12-09-25 09:50:40
제목이 복잡한데 뭐라 딱 요약이 안되네요. ^^;

잘 모르는 집에 처음 방문하게 될 때 안주인분이 다과나 식사 준비하시면 일어나서 도와드리게 되잖아요.
그런데 막상 도와드릴려고 하면 막 괜찮다시며 앉아있으라고 하는데 아직도 그 상황에서 더 어떻게 할 지 쭈뼛쭈뼛하고 애매해서요. ㅠㅠ
제가 친정엄마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이런 부분을 잘 못배워서 남의 집 가게 되면 이 점이 늘 고민이네요.
여자형제도 없어서 물어볼 데도 없구요.

물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추석에 처음 뵙는 시댁 친척분 댁 방문을 해야하는데(새댁은 아닙니다. ^^;) 제가 외며느리라 벌써부터 그 생각에 골치가 아프네요.

집주인분이 앉아있으라고 한다고 앉아있는 것도 실례고 예의상 하신 말인데 그대로 앉아있으면 욕먹을까 싶기도 하구요, 간혹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완강히 말리시는 분들도 유독 계셔서 참 애매해요.

남편 쪽 친척분들이라 혹시 책잡힐까 걱정되네요.

별 것 아닐 수도 있는데 괜히 제가 엄마없이 커서 못배웠다 소리 들을까봐 그런 부분에 상당히 예민한 편이라서요. ㅠ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252.xxx.2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앉아 있기가
    '12.9.25 9:57 AM (99.226.xxx.5)

    더 불편하고 마땅히 할 일도 없고 더욱이 말도 하기 어색한 사이라면
    그냥 일합니다.
    그런데...식사를 하고 바로 설겆이 한다고 법석을 떨지 않고, 안주인도
    같이 앉아서 디저트 먹으면서 담소를 하는 집이라면, 부엌일을 거들 필요는 없는 것같아요.
    가끔 밥 먹자 마자, 손님 놔두고 설겆이 하는 그런 사람들이...ㅠㅠ

  • 2. 남편쪽
    '12.9.25 9:57 AM (121.190.xxx.242)

    친척분이라면
    제가 할거 있냐고 웃으면서 한번 정도는 물어보세요.
    보통은 손님이 돕는거 더 편치 않고
    치울때 싹싹하게 옮기는 정도가 좋더라구요.
    엄한 엄마 있었어도 처신하기 어려운건 마찬가지예요.

  • 3. ...
    '12.9.25 9:58 AM (1.247.xxx.41)

    완강히 말리면 그냥 하지 마세요.
    자기부엌일은 혼자 하는 게 편한 사람들도 있어요.
    접시 나르는 간단한 일만 하심되요.

  • 4.
    '12.9.25 9:59 AM (114.204.xxx.74)

    제 입장에서 처음 온 분들은 손님이니 그냥 앉아 계셔 주는게 좋아요. 가끔 오는 이웃들도 그렇고
    자주보는 이웃은 과일 깍아주고 과자 담는것 까지만. 설거지 도와주는건 싫어요.
    그런데 사람맘이 다 달라서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분도 있고, 안해준다고 흉보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만, 명절 친척 방문은 과일 가져오거나 차 타는건 도와 드려도 되냐고 믇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5. 원글
    '12.9.25 10:00 AM (1.252.xxx.233)

    시어머님은 친척분들 만나시면 이야기하시느라 늘 바쁘셔서 전 신경도 안쓰시더라구요. ^^;
    말씀 나누시는 중에 불쑥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안주인분은 계속 앉아있으라고 하고 남편도 대화 삼매경이었을 땐 정말 얼른 시간이 흘러서 집에 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처음 뵙는 시댁 친척분들이랑 이야기하고 이런 건 어렵지 않은데 방문했을 때 일 돕는 문제가 너무 어려워요. ^^;

  • 6. 원글
    '12.9.25 10:05 AM (1.252.xxx.233)

    저도 제 부엌은 제가 일하는 게 편한 타입이라 손님 오시면 무조건 말리거든요.
    진짜 괜찮다고 하면서요.
    그리고 다 가시고 나서 혼자 싹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게 좋더라구요.
    일단 과일깎기나 음식 나르기 정도는 도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눈치껏 행동하는 게 참 어렵네요.
    이웃 방문이나 아이친구집 가는 거면 마음도 편한데 시댁 친척분 댁이라 더 부담되는 것 같아요.
    여자들은 참 힘드네요.
    정작 남편들은 먹고 이야기하고 있기만 해도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그쵸? ^^;

  • 7. ...
    '12.9.25 10:13 AM (1.247.xxx.41)

    그쵸. 남자들은 그냥 앉아있기만 해도 되는데
    여자들은 어디가나 눈치.
    그게 자라온 환경과 관계도 있어요.
    집에서 남자들과 동등하게 대접받고 자란 여자들은 그냥 앉아있더라구요.
    남자들과 똑같은 마음이죠. 왜 굳이 남의집에서 일을 해야하는지 그런 생각 안해요.

    적당히 돕는척 하고 앉아계세요.

    이전에 카페에서 레저모임인데 어른들과 파티를 한적 있어요.
    젊은 사람들이 먼저 도착했고 테이블을 옮겼어요. 저도 같이 옮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도왓는데
    한 중년의 아주머니가 저한테 오더니 "안해두돼. 남자들 시키고 그냥 앉아있어"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앉아있기가 뭐해서 도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주머니 뜻이 뭔지 알것 같고
    그때 내가 왜 그렇게 열심히 뭔가 하려고 했는지 알것도 같더라구요.

  • 8. 보통은..
    '12.9.25 10:13 AM (218.234.xxx.76)

    보통은 집주인들이 한두번은 거절하는데 그렇다고 진짜 안하면 그것도 뒷말 나올 수 있어요. (집주인 성격에 따라 진짜 혼자서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 땐 그냥 솔직한 게 최고에요. "제가 앉아 있으려니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요, 작은 일이라도 하나 시켜주세요" 라고요. 그럼 어지간히 눈치 있는 사람은 작은 일 하나 (과일깍기나 커피 타기) 시켜줘요.. 아니면 과자 봉지 열어서 과자라도 세팅하라고 하던가..

  • 9.
    '12.9.25 10:15 AM (114.204.xxx.74)

    원글님은 생각 하고 행동하는 며느리네요. 남편이 장가 잘가셨네요^^

  • 10. 다다
    '12.9.25 10:20 AM (209.134.xxx.245)

    설겆이 까지는 좀 오바인거 같고
    그냥 음식 나르고 세팅하는거 도와주심 좋을거 같은데요?

  • 11. 원글
    '12.9.25 2:08 PM (1.252.xxx.233)

    댓글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
    일단 최대한 음식 나르기나 세팅 정도는 기본으로 돕고 상황 봐서 행동해야겠네요. ^^
    제 또래의 젊은 여자분(그 댁 며느리라든가) 계심 마음이 약간은 편할 것 같은데 저도 정확한 정보도 모르는 댁이라 어르신만 계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설거지까지 모르는 집에서 하긴 그럴 거 같은데 모쪼록 그 날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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