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연애를 한지 일년이 조금 넘었고 결혼을 염두해 두고 사귀고 있어요.
여자친구는 30대 초반이고 동생은 30대 중반입니다.
사귀는 기간내내 2번의 명절이 지나고 이번이 3번째 명절인데 명절때 마다 가족들과 함께 먹으라고 한우셋트나
홍삼,과일정도 바꿔가면서 동생이 여자친구한테 선물하는데요
늘 여자친구는 고마워 잘먹을께 하고 끝이랍니다.
처음 명절때는 처음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몇번을 지나고 보니 동생은 직접 표현은 못하겠지만 서운하다고 하고
저는 약간 기분이 이상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배우기를 선물을 할때는 상대가 마음담아 하는거니 그것까지 헤아려서 늘 기쁘게 받고
아주 작은거라도 답례를 해서 마음을 표하라고 배우고 살아왔습니다.
하물며 내 사랑하는 사람이 내 가족을 생각해서 명절때 선물을 정성껏 골라서 주면 상대에게도 약간 표현을 하는것이
맞는거 아닌지요?
그리고 그 부모님한테도 남자친구가 보냈다고 늘 말은 한다는데 한번도 너도 작은거라도 해라 하지 않나요?
제 자격지심인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마음이 답답합니다.
저희집이 20대 초반에 부모님이 사고로 두분다 돌아가시고 남매둘이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
둘다 열심히 공부하고 살아와서 둘다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동생은 대기업 팀장이고 저는 전문직종사 하고 있습니다.
명절때 큰집에 가지만 명절때면 늘 좀 쓸쓸하고 부모님 생각이 더 나는데 동생 여자친구도 저렇게 하니
우리집이 부모님이 없다고 저렇게 행동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그런 취급을 받는 동생이 안쓰럽네요
저같으면 남자친구가 명절때 쓸쓸하겠구나 싶어서 뭐라도 주고 싶을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모든 시간을 동생이랑 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장소 시간 상관없이 본인이 전화하면 가족모임중 이라도 빨리 끊을려고 하지 않구요
명절때도 자기랑만 놀자는 스타일이라 저희집은 명절때 큰집에도 가고 부모님 추도예배도 드려서 그렇지 못한다고
몇번 이야기 하고 싸우더라구요
이런걸 보면 여자친구가 동생을 많이 사랑하는것 같고 말로는 이세상에서 동생을 본인이 제일 사랑한다고 늘 말하는 .....
그러면서도 평상시에도 거의 돈을 안쓰고 데이트 비용도 거의 다 동생이...
여자친구도 직장인이고 본인은 명품가방도 가지고 다니고 그렇게 형편이 나쁜것 같지 않은데....
사랑하면 여자도 돈을 쓰게 되던데......
저랑 동생이 갑자기 부모님을 잃어서 서로 의지하며 우애 좋게 살아왔는데......
이제 서로의 짝이 생겨 가족이 늘어날 때가 되니.....걱정이 많이 되요
그래서 이런 저런 걱정이 드네요
제가 생각이 고루한가요?
저는 인색한 사람치고 마음이 좋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