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췌장암 수술하시고
항암치료받으시던중 간으로 전이되고,
급속도로 병이 진전되어서는.. 8월 말에 임종하셨어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아마 받아들이지 못하셨던것 같아요.
엄마 성격이 강하신 편이거든요.
그저 이러다 낫겠지...나을텐데...? 이상하다 시며 의식이 오락가락 할때까지 아무 말씀 없으셨어요.
이를 악 물고... 정말.. 아무 말씀도 안하셨네요.
그러다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내가 죽으려나보다... " 한마디 하셨네요.
그러고나서는 말씀하시기도 힘들어서, 약에 취해서, 겨를이 없으셨구요.
마지막 일주일이 너무나 순식간에 닥쳐와서
설마설마 하면서도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걸 느낄수 있었답니다.
그냥.. 드라마같은 마지막 숨도 없고, 유언도 없고, 그냥 스르륵 잦아들며 가셨어요.
전.. 엄마에게 하고싶은 말 다 했지만 엄마는 못그러셨죠.
사랑한다고, (제평생 엄마에게 해본적 없는말.. )
아빠랑 혼자인 언니는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만 잘있으면 된다고...
엄마는 뭐라 하고 싶으셨을까요?
제인생 최초로 참여해본 장례식을 치르면서
이건 돌아가신분을 위한게 아니라 남은 사람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되더군요.
그 많은 준비와, 그많은 형식과 의식으로 엄마가 정말 날 떠났구나...하는게 실감되었고
그 많은 손님과 엄마의 투병에 대한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나중엔 웃으며 얘기할수 있게도 되더군요.
거의 굶어서 돌아가시다시피 하다보니..
돌아가실때 모습이 평상시와는 너무도 달라...
다른사람같기만 했어요..
가끔 우연히 녹음된 엄마 목소리를 듣습니다.
세상 참 좋네요. 목소리를 들으니 살아계신것 같아요.
내가 속상해서 그렇지... 엄마는 돌아가신게 더 편하신거라고 믿어봅니다.
그래도 보고싶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