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놓고 있는 다세대 집 공사를 한달 전에 했습니다.
옆집 정화조랑 연결해서 땅을 파서 화장실과 주방을 옮기는 공사였는데요
마침 아래층 집도 이사 나가 공실이고, 공사해야하는 집도 공실이라 타이밍 좋게 할 수 있었거든요
약 1주 좀 넘게 걸려서 공사가 끝났고, 그외 벽지와 장판 같은거 새로 깔고 낡은 곳 있으면 수리를 해서
공사한 집과 그 아랫집, 그렇게 두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그리고 공사한 집은 계약이 되어서 추석전에 이사를 들어오기로 했는데...
아랫집 천장에서 물이 새서 천장이 흥건히 젖어 축축하고 곰팡이가 피더라구요. 천장 전체가 난리가 났네요,, ㅜㅜ
그 물이 새는 방 천장 위가 이번에 화장실 공사한 바로 그 지점이거든요
공사한 아저씨한테 연락해서 지난주부터 와서 보고 갔는데, 물이 샐 곳이 없다면서 자꾸 보일러에서 세는 것 같다며 보일러 탓을 하는거에요
일단 좀 지켜보자고 하고 간지 일주일이 지났고 그 사이에 두번정도 왔다갔어요.
근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지만, 공사하기전엔 멀쩡했던 방에 천장이 물이 센다면..또 그 세서 젖어있는 곳 바로 윗층이 화장실 공사한다고 땅을 파서 배관을 묻은 곳이니까 공사를 잘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다른 곳에 문의 해서 다른 사람이 보고 갔는데,
일단 보일러는 아니라고 하구요, 위에 공사를 했다면 그 공사밖에 원인이 없다네요.
자세히 알려면 공사한 곳을 다 땅을 새로 파서 (화장실 들어내고, 주방 들어내고, 타일 새로한거 다시 깨고 땅을 파야하구요)
누수잡는 기계로 써서 물 새는곳을 찾아야 한다고......
한달전에 공사를 해서 이미 다 매꾸고 했던 곳을 다시 정화조랑 세면기랑 싱크대 다 들어내고 땅을 파서 배수관을 다시 봐야한다는데..
지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정말 죽어버리고 싶은 기분이에요 ㅜㅜ
그걸 언제 또 하며...또 다시 어떻게 매꿔서 하고 (공사를 한걸 다시 뒤집어 엎고, 또 새로 해야하는거잖아요, 이번엔 밑에집 천장까지 다시... 도배랑 새로 다 했는데..)
이미 계약해서 사람이 들어오기로 했는데 계약 취소해야하고...
이미 한달 이상 방을 공실로 놔서 월세 못받은 비용, 공사비용 400만원..
거기다 앞으로 두 집을 또 한동안 세를 못 놓을테니 거기서 발생하는 비용...
지금 계산이 안되네요..
또 가장 큰 문제는, 이미 공사비용을 다 지불했는데, 그 공사한 사람이 다시 와서 새로 해줘야 할때 주장해야하는 것들..
공사한 업체는 무슨일이 있어도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할테고
다른곳에 알아봤더니 공사를 잘못해서 생긴 누수라는데 그걸 또 설득해서 하자보수 받아야 할테구요
그럼 비용을 더이상 들이지 않고 또 세 못놓는 비용까지 받아야 하는게 맞는데 그렇게까진 못할 것 같구요..
이제 일주일 후면 추석인데, 업체에서 공사를 언제 당장 다시 해줄지도 모르는거구..
집에 남자가 없어서 제가 다 알아서 해야하는 일인데... 오늘 저녁에 전화해서 공사한 아저씨한테 하자때문에 누수 발생한것 같다고 다시 해달라고 얘기를 해야할 것 같거든요
근데 그런 공사하는 아저씨들 다 아시잖아요. 어떻게든 자재비 떼어 먹을려고 하고, 이런 작은 설비 업체들은 신임같은거 크지 않다는거요..
저도 세놓는 집 관리하면서 공사하는 아저씨들 몇몇 일 의뢰해서 진행해봤지만 정말 앞뒤 말 다르고, 공사하는 동안 잘 챙겨드리고 잘 봐주시고 서로 신임을 좀 쌓았다 싶었으나, 조금만 빈틈 보이면 자재비 부풀려 먹을려고 하고... 이러는게 다반사거든요
이 아저씨한테 어떻게 말해서 다시 하자보수를 받을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됩니다....
거기다 이 아저씨 실력을 이제 신임하기도 어려운데...
오늘 아침에 다른 전문가 아저씨가 와서 공사한거 다 뜯고 새로 해야하니까, 그 공사한 업체한테 연락해서 하자보수 받으라고 얘기 들었는데
정말 하루종일 머리가 멍하고 소화가 안되어서 아무것도 하루종일 못먹고 있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빨리 공사 끝내고 세를 놔야 하는 시점인데 완전 이거 엉망진창 되었어요. 정말 엉엉 울고 싶고...죽고싶고..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경우...어떻게 얘기를 해야 얍잡혀 보이지 않고 하자를 제대로 보수 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