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꼴도 보기 싫다

시동생내외 조회수 : 4,336
작성일 : 2012-09-24 11:29:52

작년에 어머님 병중이라 병원에 계시는 동안 거짓말로 본인도 중병에 걸린거 마냥 이야기해서

한번도 병원에 오지도 않고, 마지막 임종하시던 날도 거리로 30분내에 살고 있으면서 끝끝내 오지도 않더니만,

장례식장에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소리가 본인들은 급한 일이 있어서 선산에( 지방입니다. 거리로 1시간 30분) 어머님 묘 입관한 후에 먼저 서울에 오겠답니다.

 

동서는 그래서 본인 차로 따로 오고, 시동생이 먼저 왔더라구요. 저랑 남편은 전날부터 장례식장 잡아서 장례준비하느라

그곳에 있었구요. 병원 장례식 들어서자 마자 그말 부터 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대체 지금 어머님 장례보다 먼저 중요한일이 뭐냐고 했어요.

시동생과는 거의 연락도 저랑은 잘안하고 말도 잘 안하고 친하지도 않아요. 동서랑두요..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리고선 오고 있는 동서에게 전화를 하는거 같더라구요.

 

동서와서 제가 물었어요. 무슨 급한일이길래 장례식 끝내기도 전에 먼저 가야 하나구요.

아이가 세명인데 다 학교보내고, 유치원보내고 왔더라구요.

주변에 친정언니가 사는데 거기 맡기고 왔어요. 제가 그래도 어머님 마지막인데 아이들 인사라도 시켜야 하지 않나고

했더니만, 학원빠지고, 학교빠지고, 본인이 장례식장에 데리고 있을수가 없답니다.

 

네,, 제가 이해했어요. 아이들이 초등저학년2명에 유치원생이거든요.

같이 있을 공간도 없고 하니 그게 차라리 나을수도 있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슨 중요한 일이냐 재차 물으니 3일장 치루고, 어머님 묘 입관하는 날 오후저녁에 아이 재롱잔치가 있답니다.

거기에 가야 한답니다. 지방이라도 가깝고, 선산에 모시는데 아침 일찍 장례식장에서 출발해서 일끝내고, 친척어른들과

간단하게 식사하고, 서울 올라와서 뒷정리해도 4-5시면 끝날거 같긴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좀더 일찍와서 옷이나 치장에 신경 좀 쓰고 준비해서 갈 생각이였나봅니다.

가능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제 상식으로 대체 어머님 장례식을 치룬 그날 저녁에 아이 재롱잔치 그것도 유치원에 간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겁니다.

 

두부부가 시골 선산에 가서 친척어른들과 같이 있으면서도 계속 시계보고 그럽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도 계속 두 부부가 아이들 오후에 있을 행사 생각만하고 그이야기 주고 받는데 저것들이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뒷정리 마무리하고, 시댁에 들러 혼자 남으신 아버님 이것저것 챙겨드리려 했는데 본인들은 시간이 없다면서 먼저 가더라구요. 결국 두 부부는 다행인지(??)일찍 마무리가 되서 제 시간에 아마도 유치원 재롱잔치에 갔을겁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제가 남편보고 저런 시동생내외 다시는 안보고 싶다 했어요.

이번에 어머님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명절입니다. 아버님도 위중하셔서 현재 병원에 계셔서 차례는 생략하고 그냥 어머님 산소가서 간단하게 음식차려 제사 올리고 왔어요. 당연히 동서랑 아이들은 안오고 시동생만 참석했습니다.

 

형제라고는 딱 두면,, 제 남편과 시동생인데 아~ 꼴도 보기 싫어요.

그전에도 시댁일이라면 아무것도,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고 간섭받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돈들어가는거 절대 안하고, 다행으로 시댁재산이 조금 있는데 현재 아버님이 많이 아프셔서 정신이 없으세요.

그래서 아버님 돈 일부를 처분해서 병원비 충당하고 있는데 그런거 저희보고 다 알아서 하랍니다.

어머님 재산도 있으셔서 상속받으라고 연락왔는데 그것 역시도 본인들은 다 포기하니 형이 알아서 다 하라구...

 

시댁 집이 비어있는 상태라 정리하고 세를 놓았는데 그것도 저희보고 다 알아서 하고, 세받는것도 저희보고 다 가지라네요. 좋은건가요 ㅎㅎ  그냥 다 저희가 알아서 하길 바라는거지요. 귀찮은일 하기 싫고, 시댁에서 일어나는 일은 시동생 혼자서만 참석하고, 연락하고 그래요. 제 남편하구요.

 

저도 편해요. 시댁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저도 이제 그리 살고 싶어졌어요. 뭐하러 싫다는 사람 붙잡고 만나자 하겠어요. 이번 추석때 남편이 아버님 병원같이 시동생 내외랑 갔다가 식사나 같이 하자 하더라구요.

싫다고 하려다가 그래도 딱 둘이 남은 형제사이 제가 그럼 안될거 같아서 그러자 했어요.

괜찮은곳으로 예약해놓을테니 병원들렸다가 같이 식사하 하자구요. 명절때라도 이렇게 만나서 식사라도 같이 하자 했어요.

앞으로 제사는 안지내기로 합의했고, 그냥 산소가서 제사 지내는걸로 끝낼겁니다.

곧 아버님도 돌아가실거 같아서 두분 제삿날과 명절때만 산소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병원이랑 식사자리에 동서만 쏙 빠지고 시동생이랑 아이들만 온다네요.

제가 버럭했어요. 그냥 오지말라구요. 본인은 혼자사시는 지방 먼곳에 계신 친정엄마 뵈러 언니들과 미리 내려가서 없답니다.  시동생이 아이들 보기로 합의했대요. 그말도 시동생 시켜서 남편통해 제게 연락왔어요.

 

이런 시동생내외 그냥 안보고 사는게 속편하겠지요. 

 

IP : 121.143.xxx.1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것들도
    '12.9.24 11:35 AM (116.227.xxx.229)

    참 ... 저도 아들만 둘이지만... 아들 너무 하네요 ...

    이건뭐... 도리라는 말이 무색하고 ...

    정말 그 동서 너무하네요 ...

    남의집 개가 죽어도 이러지 않을건데...

    그런인간은 그냥 불쌍하게 여기세요 ...

  • 2. 그래도...
    '12.9.24 11:36 AM (58.123.xxx.137)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재산은 챙겨야겠다...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세요.
    아마 그쪽에서는 그 정도면 자기네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제 상식으로도 시동생 내외가 이해되지 않지만, 그래도 더한 진상들도 많으니,
    그냥 마음속에서 끊어내고 너무 속 끓이지 마세요.

  • 3. 진짜
    '12.9.24 11:38 AM (119.64.xxx.3)

    징긍징글한 4가지네요
    연락끊고 사세요
    근데 저런인간들이 나중에는 돈에갑자기 관심보일지 모르니까
    재산정리 확실히하세요
    인간같지도 않은것들은 결혼도 안했으면 좋겠어요

  • 4. ...
    '12.9.24 11:41 AM (115.22.xxx.189)

    친정가면서 님에게 전화 한통없이 남편에게, 그것도 지신랑시켜서....
    님존재를 무서워하던지,
    아니면 님이 개무시를 당하던지 둘중하나네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울고싶은데 뺨때려주면 님만 다 덮어씁니다.
    똑같이 취급하시고, 받은만큼만하시고,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 볼일이 있다면 한마디도 하지말고 개무시하세요.

  • 5. 원글녀
    '12.9.24 11:42 AM (121.143.xxx.126)

    그럴까요??? 우리시댁의 시부모님들 성격이 정말 외국사람마인드였어요.
    명절때 큰댁으로 가는데 저희두며느리 딱 한번데리고 가고, 조카며느리들 가면 힘들다고 집에 있으라 하셨어요. 두분 생신도 같은 달이라서 한꺼번에 한번으로 끝내셔서 항상 외식 한번으로 끝...

    어머님 전화도 안하시고, 일있을때도 남편,시동생 통해서만 하고, 귀찮거나 시집살이 절대절대 안시키셨던 분들이세요.

    어머님 병이 위중하셔서 병원에 2년정도 계셨는데 그때도 며느리들 귀찮거나 힘들다고 본인 돈으로 간병인 쓰고, 저희 부르지도 않으셨어요.

    제 집에 몇일 계셨는데 물론 저 힘들었지만, 가시면서 힘들게 했다면서 큰돈 주시고, 진짜 우리시댁같은집 없습니다.

    며느리들 힘든일 귀찮은일 절대 안시키셨어요. 가끔 시댁가서 밥먹으면(그것도 겨우 일년에 한두번입니다.) 어머님이 다 차려놓으셔서 저희는 설거지만 했는데 제가 했어요. 동서는 그냥 요리조리 눈치보다가 쓱...자리가서 앉아있다가 바쁘다며 먼저가구요.

    경제적으로도 전혀 저희들에게 손벌리신적 없고, 김장도 주변분들과 담그셔서 남편 몰래 불러 보내주셨지 10년동안 김장한다는 소리도 안하시다가 보내주시는 분이셨어요.

    며느리생일때 꼭 남편통해 용돈보내주시고, 아이들 옷도 사서 택배로만 보내주시고, 한번도 시댁일로 힘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아버님도 마찬가지로, 어머님 성격자체가 남에게 피혜주는거 엄청 싫어해서 다 그렇게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더 화가 나요.

    시댁에서 힘들게 했다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보다 더 막내라고 챙겨주고, 생전 연락도 안하셨던 분인데 저런식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니 진짜 너무너무 싫어요.

    성격자체가 두명이 똑같습니다. 부부가 한사람만 저러면 싸움이 날텐데 둘이 아주 똑같아요.
    남일 간섭안하고, 본인들 일 이외에는 전혀 신경쓰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래도 본인 부모고 자기 엄마인데 저는 그모습보고 동서보다 시동생이 더 미워요.
    어찌 본인 엄마 돌아가신날 오로지 지 자식 생각뿐일까요...

    네,,, 아는척 안하고 서로 남남처럼 지내는게 맞는거 같아요.

  • 6. 음...
    '12.9.24 11:47 AM (58.123.xxx.137)

    위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재산은 챙겨야겠다 라는 댓글 단 사람인데요.
    시동생 내외 같은 사람들은 어른들이 잘못 하셔서 그런 게 아니에요.
    상대방 태도에 상관없이 그렇게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둘 다 싸가지 바가지고, 원글님 말씀처럼 시동생이 더 나쁜 놈인 것도 맞아요.
    그냥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이제 그들과는 남남이다 하고 끊어내고 안 보시는 게
    그나마 덜 화나는 일이 되지 싶어요. 왜 그럴까 생각도 마시구요.
    비정상적인 사람들에게 정상인의 잣대를 가져다 대 봤자 절대 이해 안돼요.

  • 7. ㅇㅇ
    '12.9.24 11:56 AM (110.14.xxx.80)

    자기 엄마 돌아가셨는데, 아이 재롱잔치 가서 웃고 떠들고 비디오 찍고 싶을까요?
    자기 죽어서 자기 아들도 그리해도 상관없다면,,, 뭐 그런 인종이려니 해야죠.
    지금와서 형과 형수, 동서가 인간성 개조시키고 교육시킬 것도 아니고... 에효..
    친정에서 어찌 교육을 받았는지 어이 없지만, 그 시동생도 똑같네요.

  • 8. 스뎅
    '12.9.24 12:08 PM (180.228.xxx.32)

    221.149같은 댓글은...-_-;아무리 남들이 모르는 뭔가가 있다쳐도 자기엄마 돌아 가셨는데 저런 행동이 정상인가요?객관화 시키는 것도 좋고,오죽하면~하고 이해해주는 것도 좋지만 저시동생은 장례식때 한 행동 하나만 봐도 욕들어 먹어도 싸다고 봅니나

  • 9. 스뎅
    '12.9.24 12:08 PM (180.228.xxx.32)

    니나→니다.

  • 10. 결혼을 안한
    '12.9.24 12:35 PM (222.106.xxx.220)

    제가 봐도... 좀 이해가 안되네요.

    누가봐도 이상하고, 원글님 화나실만 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으로서 도리를 안하는 사람들이니까요..

  • 11. 똑같이 받겠죠..
    '12.9.24 12:41 PM (218.234.xxx.76)

    그 분들 병들고 돌아가시기 전에 그 자식들이 자기 자식들 재롱잔치 본다고 안 오겠죠.

  • 12.
    '12.9.24 12:49 PM (115.140.xxx.18)

    시동생과 동서 이야기도 들어야 판단이 서겠네요
    못된 인간들이라면 재산 챙기려고 혈안이었을텐데
    재산도 관심없고 정 뗀 사람들처럼 행동 하는거 보니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13.
    '12.9.24 1:28 PM (1.251.xxx.120)

    자기 엄마 장례식인데..
    당연히 자녀는 학교 안가도 됩니다. 학교에서 결석처리 안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손자손녀도 장례식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머님 돌아가신 것이 최우선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424 생선을 해동했다가 다시 얼리면 안되는 이유 아시는 분? 6 종달새의비상.. 2012/09/24 6,756
157423 대구에서 맛있는 장어집좀 소개해주세요 5 ... 2012/09/24 1,209
157422 한복대여 추천해주셔요 1 올리 2012/09/24 973
157421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7 초보자 2012/09/24 2,861
157420 부추 오래오래 두고 먹기 5 아하 2012/09/24 6,280
157419 천주교신자분들 도와주세요.. 15 .. 2012/09/24 2,056
157418 보육비 신청은 매년초에 신청하는 건가요? 2 보육비 2012/09/24 1,185
157417 영양제 추천좀 해주세요.. 5 글쎄 2012/09/24 1,448
157416 아프다고 울며 목욕하기 싫다는 3살 현아의 사연입니다 도움부탁드려.. 2012/09/24 1,519
157415 코렐 밥 공기 얼마만 해요? 5 다이어트 2012/09/24 1,921
157414 아파트 구경하는 집 다녀와서 실망했어요. 9 에혀 2012/09/24 10,361
157413 공무원 부러워 하지마세요. 37 ... 2012/09/24 21,415
157412 안철수도 이제 할머니까지 팔아먹네요.. 6 ㄴ래 2012/09/24 2,452
157411 함부로 글 올리면 안되겠어요.. 9 자유게시판엔.. 2012/09/24 3,154
157410 병원에서 2개월만 있다가 퇴원하래요. 1 도망 2012/09/24 1,676
157409 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바람이 났네요. 5 ... 2012/09/24 6,824
157408 초민감+트러블에 뒤집어진 피부..화장품 뭘 써야될까요.. 14 애엄마 2012/09/24 2,528
157407 82는 친정엄마 같은 존재네요~ 2 ks 2012/09/24 1,298
157406 위로가 되네요. .. 2012/09/24 1,020
157405 울 아들 소심해도 너~~무 소심해 1 소심 2012/09/24 1,260
157404 쿠쿠 압력밥솥이 밥이 되기전에 김이 새서 5 ,,, 2012/09/24 2,425
157403 중학생 아이 학원안보내고 집에서 하는 아이 있나요? 6 사교육비 무.. 2012/09/24 2,328
157402 여중생 국어 어찌 지도해야 하나요? 5 중학생 2012/09/24 1,657
157401 스파게티 재료인데 이것좀 찾아 주세요~~ 7 올리브 2012/09/24 1,496
157400 청정원 치즈무스 맛있어요 ,,, 2012/09/24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