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어머님 병중이라 병원에 계시는 동안 거짓말로 본인도 중병에 걸린거 마냥 이야기해서
한번도 병원에 오지도 않고, 마지막 임종하시던 날도 거리로 30분내에 살고 있으면서 끝끝내 오지도 않더니만,
장례식장에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소리가 본인들은 급한 일이 있어서 선산에( 지방입니다. 거리로 1시간 30분) 어머님 묘 입관한 후에 먼저 서울에 오겠답니다.
동서는 그래서 본인 차로 따로 오고, 시동생이 먼저 왔더라구요. 저랑 남편은 전날부터 장례식장 잡아서 장례준비하느라
그곳에 있었구요. 병원 장례식 들어서자 마자 그말 부터 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대체 지금 어머님 장례보다 먼저 중요한일이 뭐냐고 했어요.
시동생과는 거의 연락도 저랑은 잘안하고 말도 잘 안하고 친하지도 않아요. 동서랑두요..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리고선 오고 있는 동서에게 전화를 하는거 같더라구요.
동서와서 제가 물었어요. 무슨 급한일이길래 장례식 끝내기도 전에 먼저 가야 하나구요.
아이가 세명인데 다 학교보내고, 유치원보내고 왔더라구요.
주변에 친정언니가 사는데 거기 맡기고 왔어요. 제가 그래도 어머님 마지막인데 아이들 인사라도 시켜야 하지 않나고
했더니만, 학원빠지고, 학교빠지고, 본인이 장례식장에 데리고 있을수가 없답니다.
네,, 제가 이해했어요. 아이들이 초등저학년2명에 유치원생이거든요.
같이 있을 공간도 없고 하니 그게 차라리 나을수도 있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슨 중요한 일이냐 재차 물으니 3일장 치루고, 어머님 묘 입관하는 날 오후저녁에 아이 재롱잔치가 있답니다.
거기에 가야 한답니다. 지방이라도 가깝고, 선산에 모시는데 아침 일찍 장례식장에서 출발해서 일끝내고, 친척어른들과
간단하게 식사하고, 서울 올라와서 뒷정리해도 4-5시면 끝날거 같긴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좀더 일찍와서 옷이나 치장에 신경 좀 쓰고 준비해서 갈 생각이였나봅니다.
가능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제 상식으로 대체 어머님 장례식을 치룬 그날 저녁에 아이 재롱잔치 그것도 유치원에 간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겁니다.
두부부가 시골 선산에 가서 친척어른들과 같이 있으면서도 계속 시계보고 그럽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도 계속 두 부부가 아이들 오후에 있을 행사 생각만하고 그이야기 주고 받는데 저것들이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뒷정리 마무리하고, 시댁에 들러 혼자 남으신 아버님 이것저것 챙겨드리려 했는데 본인들은 시간이 없다면서 먼저 가더라구요. 결국 두 부부는 다행인지(??)일찍 마무리가 되서 제 시간에 아마도 유치원 재롱잔치에 갔을겁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제가 남편보고 저런 시동생내외 다시는 안보고 싶다 했어요.
이번에 어머님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명절입니다. 아버님도 위중하셔서 현재 병원에 계셔서 차례는 생략하고 그냥 어머님 산소가서 간단하게 음식차려 제사 올리고 왔어요. 당연히 동서랑 아이들은 안오고 시동생만 참석했습니다.
형제라고는 딱 두면,, 제 남편과 시동생인데 아~ 꼴도 보기 싫어요.
그전에도 시댁일이라면 아무것도,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고 간섭받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돈들어가는거 절대 안하고, 다행으로 시댁재산이 조금 있는데 현재 아버님이 많이 아프셔서 정신이 없으세요.
그래서 아버님 돈 일부를 처분해서 병원비 충당하고 있는데 그런거 저희보고 다 알아서 하랍니다.
어머님 재산도 있으셔서 상속받으라고 연락왔는데 그것 역시도 본인들은 다 포기하니 형이 알아서 다 하라구...
시댁 집이 비어있는 상태라 정리하고 세를 놓았는데 그것도 저희보고 다 알아서 하고, 세받는것도 저희보고 다 가지라네요. 좋은건가요 ㅎㅎ 그냥 다 저희가 알아서 하길 바라는거지요. 귀찮은일 하기 싫고, 시댁에서 일어나는 일은 시동생 혼자서만 참석하고, 연락하고 그래요. 제 남편하구요.
저도 편해요. 시댁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저도 이제 그리 살고 싶어졌어요. 뭐하러 싫다는 사람 붙잡고 만나자 하겠어요. 이번 추석때 남편이 아버님 병원같이 시동생 내외랑 갔다가 식사나 같이 하자 하더라구요.
싫다고 하려다가 그래도 딱 둘이 남은 형제사이 제가 그럼 안될거 같아서 그러자 했어요.
괜찮은곳으로 예약해놓을테니 병원들렸다가 같이 식사하 하자구요. 명절때라도 이렇게 만나서 식사라도 같이 하자 했어요.
앞으로 제사는 안지내기로 합의했고, 그냥 산소가서 제사 지내는걸로 끝낼겁니다.
곧 아버님도 돌아가실거 같아서 두분 제삿날과 명절때만 산소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병원이랑 식사자리에 동서만 쏙 빠지고 시동생이랑 아이들만 온다네요.
제가 버럭했어요. 그냥 오지말라구요. 본인은 혼자사시는 지방 먼곳에 계신 친정엄마 뵈러 언니들과 미리 내려가서 없답니다. 시동생이 아이들 보기로 합의했대요. 그말도 시동생 시켜서 남편통해 제게 연락왔어요.
이런 시동생내외 그냥 안보고 사는게 속편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