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겁많은 아들..

초5엄마 조회수 : 2,555
작성일 : 2012-09-24 09:28:59

초등5학년 아들인데 겁이 많습니다.

자기방이 있는데도 무서워서 침대를 옮겨 저희부부와 같은방에 놓고 잡니다.

아들침대에 누워 재우다가 다시 제침대로 오곤했었는데

재작년부터인가.. 나이가 들면서 이젠 침대에서 혼자자라고 했더니

그래도 무섭다고 난리쳤었죠.

그래서 너무 심하게 무섭다고 하는 날에는, 그리고 제가 힘들지 않은 날에는 같이 누워있다가 잠들면

다시 제침대로 오곤했어요.

 

요즘엔 두 침대사이에 제가 누워있다가 아들이 잠들면 제 침대로 올라가는데요..

어제랑 그제는 새벽에 얘가 깨서는 엄마를 막 부르는 겁니다. 무섭다고.

그래서 그 새벽에 침대를 기어내려가서 두 침대사이에 누워있었어요.

그리고 그대로 잠들었는데, 새벽에 남편이 화장실가면서 제 배를 밟았지 뭡니까..

 

이젠 못할짓인것 같아서

아침에 아들한테 막 신경질내고 이것밖에 안되냐 왜이리 겁이많냐.. 잔소리 엄청했습니다.

 

저도 알아요.

예전에 부모60분에서도 봤구요.

원래부터 겁이 많은 아이예요... 남들한테 화도 잘 못내구요...

그렇지만 성격은 밝아서 담임쌤께서도 학급아이들이 다 저의아들 좋아한다구 하셔요.

이번에도 압도적인 표차이로 회장에 당선되었구요 (1학기에 못된것은 저희가 이사를 와서였어요..)

생일초대도 하면 반아이들(남자아이들만) 이 다 오고 그럽니다.

 

그런데 겁이 너무 많아서

저녁에 해지고나면 집안곳곳에 가는곳마다 불을 켜놓고,

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도 갑자기 무슨생각이 나는지 엄마를 부르고 목욕탕앞에 서있으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응가할때도 가끔... 안보이는 문옆으로 서있으라합니다.

 

나중에 네 여친이며 부인이며 자식들을 어찌 지켜줄거냐하면 그냥 흐지부지..

혼자 놀때는 "돌격하라~!" 하면서 창도 뺴들고 총도 겨누는 시늉하거든요.

친구들과 놀때도 과격하게 놀아요.. 그런데 왜이리 겁은 또 많은건지 모르겠어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마무리를 못하겠네요...ㅠㅠ 죄송합니다..

 

IP : 121.190.xxx.7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4 9:30 AM (110.14.xxx.164)

    ㅎㅎ 앞으로 이년 정도후면 바뀌니 걱정마세요
    제 아이나 친구도 무섭다고 같이 자더니 중1되니 혼자 잡니다
    대신 뭘 하는지 꾸물대다 늦게 자네요

  • 2. ㅇㅇ
    '12.9.24 9:33 AM (211.237.xxx.204)

    아직 어려서 그렇겠죠. 더 나이들면 아마 같이 자자고 해도 안잘겁니다.
    사춘기 올때까지만 좀 기다려보세요..
    아들 키워본 경험은 없지만 얘기 들어보면 다 그런거 같더라고요...
    저희딸도 고등학생외동딸인데
    초등때까진 꼭 아빠와 저하고 같이 자려고 하더니
    중1~2 넘어가니까 이젠 같이 자자고 해도 도망갑니다..

  • 3. 음..
    '12.9.24 9:35 AM (115.126.xxx.16)

    저희 아들 초6인데도 아직 저랑 같이 자요~
    방은 따로 있는데 자기방에서 자면 꼭 새벽에 저도 모르게 와서 붙어자고 있더라구요.
    악몽꿨다 그러고 무섭다 그래서 취침등 켜놓는데도 안되더라구요.
    자다가 자꾸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푹 잠을 못자는거 같아서 그냥 데리고 잡니다.
    자기도 알아요. 혼자 자야한다는거. 근데 무서운걸 어떡하겠어요.
    나중에 안무서워지면 혼자서 잘 수 있겠지? 했더니 얼른 그런 날이 왔음 좋겠다고 자기도 그러더라구요.
    요즘은 일주일에 두어번 같이 자요.
    중학생되면 차차 나아지겠지 하고 그냥 끼고 잡니다.

    타고난 성향인데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다 똑같이 자랄 순 없잖아요.

  • 4. 아줌마
    '12.9.24 9:39 AM (118.216.xxx.135)

    딸인데도 다 따로자는구만... ㅡ,.ㅡ;;;

    딸들 극악스럽게 키운다 뭐라하시지들 말고 아들들도 씩씩하게 키우세요!

  • 5. 저희집에도
    '12.9.24 9:48 AM (211.228.xxx.110)

    그런 아들하나 키웁니다. 초6이에요.
    목욕할 때도 문을 열고 해요.
    그래도 다행인게 잠은 자기 방에서 자요. 문은 열구요.
    무서버서 군대갈게 벌써 걱정이랍니다.
    그런 아이가 저희 아들말고 또 있다니 반갑네요.
    쓰신게 다 비슷해요. 친구많고 ..그러나 놀 때는 격하게 놀기도 하고..스포츠도 좋아하고..

  • 6. ..
    '12.9.24 9:50 AM (110.13.xxx.111)

    저는 제가 무섬증이 많아서리
    지금 대딩인 울 아들놈도 징하게 무섬증 많았어요.
    혼자 엘리베이트 타는것도 무서워해 아파트 2층만 고수하며 내리 살았구요.
    지금은 완전 씩씩합니다 번지점프도 혼자 팡팡 뛰고
    지가 예전에 왜 그랬나 오히려 이상하다 그러네요. 고등되면서 완전 벗어난거 같아요.

  • 7. ..
    '12.9.24 9:50 AM (177.33.xxx.176)

    울 딸은 대소변 볼때도 저를 보초 세워둡니다....

  • 8. ^^
    '12.9.24 9:52 AM (203.229.xxx.5)

    저희 애가 그래요...
    화장실을 혼자 못가서... 못보게 해서 돌아서고 응가냄새는 덤으로...
    저도 여러서 그래서... 중학교 되니 괜찮아지더라고요..
    몇년만 더 참자 합니다...

  • 9. ....
    '12.9.24 10:03 AM (121.138.xxx.42)

    우리 아들..고2...겁 무지 많아요.
    기구 무서운건 찾아다니며 타는데 무섬증은 심해서
    중학교때도 가끔 자다가 우리 침대로 와서 잤어요.
    그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불안증 가라앉으라고
    무얼 그렇게 무섭게 만들었나 싶어서 이럴때 따뜻한 엄마 품 느끼라고
    일부러 더 등도 토닥거려 주고 이마에 뽀뽀도 해주고..
    중 3쯤 되니 아빠옆으로 가서 누우라고 했지요.
    아빠도 아이가 잠결에 오면 또 따뜻하게 토닥거려주고
    안아주고 같이 자구요.
    지금..전혀 그런거 없는데 원래 겁이 많아요.
    무서운 영화 못보고..그런데 아이 아빠가 겁이 많거든요.
    그런 것도 닮나 웃기기도 하는데 무서운 영화 보면 제 손 꼭
    잡고 보고 위험한 환경가면 못가게 하고 저도 겁 많지만
    남편 그런거 보면 기가 차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사회생활 아주 잘하고 있고 친구사이 좋고 가장으로서도 손색
    없습니다..
    화 내지 마시고 토닥거려주세요.. 같이 자는건 점점 줄이시구요.
    전 자다가 오면 따뜻한 엄마 품 기억하라고 더 잘해준게
    참 좋았어요.. 낮에는 못전하는 엄마 사랑요..
    딸도 그 과정 거쳤구요. 딸은 오빠보단 무섬증이 덜했어도
    자다가 오는건 똑같더라구요..

  • 10.
    '12.9.24 10:04 AM (1.224.xxx.24)

    겁이 많다기 보다는 엄마한테 의지하려는 의존적인 성격의 아이네요

  • 11. 블루
    '12.9.24 10:16 AM (203.239.xxx.138)

    제 아들도 5,6학년까지 엄마 아빠 사이에 자서 걱정에 걱정, 겁은 또 얼마나 많은지 운동은 다 잘하고 인기도 많고 그런데 옷장속도 무섭다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중1인데 같이 자자고 해도 자기방에서 잔다고 해요.
    아이들 마다 다 다른 성향이니 너무 걱정 하지마세요~같이 잘 수 있을 때가 얼마 안남았답니다.ㅎㅎ

  • 12. ...
    '12.9.24 10:48 AM (121.142.xxx.228)

    블루님네 처럼 조금만 더 크면 같이 자자고 해도 따로 자겠다고 할테니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원래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겁이 더 많고 선천적으로 약한 존재라고 하더라구요.
    그런아이를 감싸주고 다독여주면 위의 점둘님네 아들처럼 나 예전엔 왜 그랬지? 하는 강한 남자로 크구요~
    이렇게 겁이 많아서 어떡할래하고 다그치면 찌질한 남자로 클거 같아요.

  • 13.
    '12.9.24 10:58 AM (1.221.xxx.149)

    겁많은거하고 좀 다른문제예요

    그냥 지켜보세요
    저절로 지방으로 갑니다...

    울 아들녀석도 중학교 졸업까지도 어찌나 붙어자는지 너땜에 미래에 대한 대화를 아빠와 할수가 없다라고 해봤지만 지금은 들어오지도 않음

  • 14. 좀 있음..
    '12.9.24 11:14 AM (218.234.xxx.76)

    사춘기 오고, 야동도 보는 시기가 되면 오라고 그래도 안올겁니다..

  • 15. ...
    '12.9.24 12:53 PM (220.120.xxx.60)

    저희애 초5인데 같이 잡니다.
    무섭다고 해서요.
    내년, 늦어도 중학교 들어가면 자기방으로 가겠죠..그냥 때를 기다리고 있어요..근데 자기방으로 가고나면 왠지 허전할것 같아요..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851 독일 부동산법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저녁 2012/11/09 653
174850 영어질문 2 rrr 2012/11/09 481
174849 결혼 11주년 기념으로 여행가려고하는데 좋은리조트좀추천해주세요^.. 1 택이처 2012/11/09 877
174848 오늘날씨 바바리.라마코트뭐입어야 되나요? 4 살빼자^^ 2012/11/09 1,501
174847 11월 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11/09 472
174846 박근혜 '취업 자격 시험' 공약에 헛웃음만... 8 규민마암 2012/11/09 1,056
174845 패딩지퍼가 안감에 걸려서 안내려와요ㅠ 5 미니와니 2012/11/09 1,033
174844 외대 용인캠요 2 외대 2012/11/09 1,664
174843 ㄸ줄 탄 인간들 글이 눈에 띄게 늘었네요. 1 .. 2012/11/09 539
174842 윈도우7 구입하나요? 3 도와주세요 2012/11/09 704
174841 미국이 참 만만찮네요, 대국은 대국 14 대국은 대국.. 2012/11/09 2,776
174840 집안에 아픈분 있으면 친척 결혼식 안가나요? 3 .. 2012/11/09 1,249
174839 중학생, 고등학생 영어과외비...보통 얼마 드나요? 2 dma 2012/11/09 4,368
174838 뭐니뭐니해도 여자는 예쁜게 우선이군요 9 다임 2012/11/09 4,565
174837 무·배추값 '껑충'…김장철 배추파동 재연되나 파란하늘11.. 2012/11/09 579
174836 조언부탁드려요- 7세 아들이 너무 아픈데 병원에서 원인을 못 찾.. 24 걱정맘 2012/11/09 4,136
174835 수험생 헛구역질나고 토할것 같음 6 무슨 약 2012/11/09 2,562
174834 피임약 먹으니 배란통은 확실히 경감 되네요. 4 배란통 2012/11/09 3,989
174833 온수매트 vs 보이로 8 ㅇㅎ 2012/11/09 4,849
174832 브아걸 가인 피어나 M/V 좋아하는 분 없으신가요? 3 퐁슬레 2012/11/09 1,314
174831 11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1/09 474
174830 입시전략 어떻게 해야할까요(선배맘들 조언해주세요) 10 수능본맘 2012/11/09 2,114
174829 음식점에 차를 발렛맡겼더니 쫙 긁어놨어요ㅜ 7 새차 2012/11/09 2,210
174828 40초반...겨울 어떤 신발 신어야할까요? 4 ... 2012/11/09 2,023
174827 베트남여행상품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2/11/09 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