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이 별거인가요. 뭐 맛있는거 먹고 헤어지면 되죠.

맘편한맏며느리 조회수 : 2,339
작성일 : 2012-09-24 08:16:03

저는 결혼 21년 됐고요..3남3녀의 맏며느리에요.

시부모님은 예전에 돌아가셔서(시아버님은 전 뵌적도 없고, 시어머님은 결혼 직후 돌아가셨어요)

 원래 8번 있던 제사를 그동안 이리저리 제사를 줄여서

일년에 제사 두번 명절 두번으로 줄였어요.

이젠 꾀가 나서, 상에 올라가는건 대부분 사서 하거나 아주 간소하게 하고....

대신 식구들 같이 먹을 음식만 푸짐하게 해서 한끼먹고 헤어지는 방식으로 합니다.

 

이번에도 뭐 전은 계란물을 입은 동태전하고 냉동 해물동그랑땡 할거고..

나물도 삼색나물 딱 한두접시 나오게 아주 적게 할거에요.

생선은 먹을만한것 한두마리 큼직한걸로 구워올릴 생각이고요.

 

과일은 선물로 들어오는게 있어서 그냥 그걸로 올리면 될것 같고...

동네 자주 가는 마트 정육점에 갈비만 시켜놨어요..

이번에 갈비나 실컷 구워먹여서 보내게요..

 

송편도 모시송편인가 시켜놨는데 구색만 맞춰서 올릴 생각이에요..

요즘 다들 떡 잘 안먹더라고요..

이제 쉽게 가려고요.. 뭐 인생 별거 있나요..

일년에 한두번 형제들 모여서 맛있게 밥먹으면 되는거죠...

시동생 시누이 동서들에게도 그냥 명절 아침 일찍 오라고 했어요.

피차간에 하룻밤 같이 자는게 더 힘들것 같아서 집도 좁고...

 

추석 아침에 한끼 즐겁게 먹고 돌아가는길에 조카들 용돈 좀 넉넉하게 주면 더 좋아할듯 하네요.

 

 

 

 

 

IP : 211.237.xxx.2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4 8:20 AM (115.126.xxx.16)

    결혼해서 시집살이 오래했는데 제사,명절되면 그렇게 스트레스더라구요.
    근데 맨날 이렇게 사는 것도 아니고 2~3일 나 죽었다 생각하고 그냥 보내보자 맘 먹고나니까
    해낼만 했어요.
    이런저런 소리 들어도 그냥 흘려버리고 이래저래 스트레스거리 생겨도
    며칠만 버티면 끝이다~생각하고.
    그러다보니 좋은 날도 오구요~이번 명절엔 안내려갑니다^^야호~

  • 2. 아줌마
    '12.9.24 8:20 AM (118.216.xxx.135)

    훌륭하신분이네요. 멋져요! ^^

  • 3. ............
    '12.9.24 8:34 AM (121.135.xxx.60) - 삭제된댓글

    네...
    그게 서로가 편하고 좋은거죠.

    근데 원글님댁은 시어른이 안계시니까 그럴수있지
    어르신이 한분이라도 게시면 어르신이 하자는대로 해야할거예요.

  • 4. ...
    '12.9.24 8:53 AM (110.14.xxx.164)

    저도 이런식이 좋은데..
    주책맞은 남편 이박삼일로 형네 가서 자자네요
    아무리 설명해도 못알아들어요 ㅜㅜ
    시어른도 안계신대요

  • 5. 초5엄마
    '12.9.24 9:00 AM (121.190.xxx.78)

    저는 이번추석을 처음저희집에서 하게되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이따가 농협반찬가게 한번 나가보려구합니다. 저도 가능하면 사서할려구하고, 맛있게 드실것 위주로 하고싶었고 그러려고 하는데, 시아버지께서 엄청 간섭(?)을 하시네요..ㅠㅠ 그래도 밀고 나갈까요?

  • 6. 카페라떼
    '12.9.24 9:01 AM (222.155.xxx.122)

    정말이지 우리들 세대부터라도 바꼇으면 좋겠어요.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도 이젠 지겹구요...
    저흰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남편은 외아들이라서 제사 한번에 설날 한번만 지내요.
    그나마 하나있는 손윗시누는 미국에 살아서 제사가되도 전화한통 없네요.
    울 아덜에게는 제사니 뭐니 물려주지말고 저희대에서 끝낼려고해요.
    시어머니가 밥을 많이 안퍼주신다는 얘기도, 며느리가 음식해가도 자신이 한것처럼
    생색내신다는 얘기도 기함할 모릇이네요.
    제~~~발 달라졌음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93 코에있는 피지 족집게로 뽑아도 되나요? 11 .. 2012/09/26 32,545
158692 대학축제 오늘 덕성여대는 좋겠네요 4 누구? 2012/09/26 2,982
158691 제 인생 어떻게 될까요 그냥 막 살고싶어요 106 마리오네트 2012/09/26 39,577
158690 일본에서 돌연사. 2 .. 2012/09/26 1,974
158689 갈비찜 푹 익힌거 좋으세요?아님 16 망설임 2012/09/26 2,612
158688 이런 성격의 유아...커서도 유지되나요?? 7 나랑 반대 2012/09/26 1,940
158687 부활 시절에 이승철 6 yaani 2012/09/26 2,252
158686 전면 무상보육 폐기, 이제라도 잘한거 아닌가요???? 11 30% 2012/09/26 2,842
158685 안철수씨 글씨체요 14 2012/09/26 4,979
158684 게껍질 버리는 방법은?? 4 쓰레기처리... 2012/09/26 6,982
158683 마트표 간단조리식품 맛있는거 추천해주세요. 7 귀찮음 2012/09/26 2,047
158682 공정한 사회... 1 ㅂㅈㄷㄱㅂ 2012/09/26 798
158681 바꾼지 5년됐다던 보일러... 1 .. 2012/09/26 1,664
158680 커피 폭탄 19 발랄한기쁨 2012/09/26 5,144
158679 피아노 조율 하는 분 소개해주세요. 7 휘프노스 2012/09/26 1,589
158678 40대인데요 요즘 눈에 알갱이가 있는것처럼,, 13 2012/09/26 6,074
158677 캠핑가서 해먹으면 좋은 음식 추천부탁드려요! 12 캠핑 2012/09/26 9,298
158676 (방사능) 탈핵학교 3기- 엄마들을 위한 마지막 낮시간! 1 녹색 2012/09/26 1,434
158675 트위드 자켓은 단추 잠그고 입는건가요? 3 처음 2012/09/26 2,061
158674 알펜시아 주변 관광코스 9 알펜시아 2012/09/26 5,971
158673 [급질]고양 화정에 혹시 튀밥 하는데 알수 있을까요? 6 먹고싶다 2012/09/26 982
158672 아파트 하자 보수가 제대로 안되어 스트레스받으시는분 없으신가요 7 인내력테스트.. 2012/09/26 2,169
158671 스마트폰 55요금제인데 데이터사용정지라구 나오는데요 6 55요금제 2012/09/26 1,867
158670 윤여준 영입,, 독이 될지 약이 될지.. 12 dma 2012/09/26 2,530
158669 제 소비의 문제는 "좋은걸 쓰지 않으면 나 자신을 아끼.. 18 룰루 2012/09/26 4,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