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이 별거인가요. 뭐 맛있는거 먹고 헤어지면 되죠.

맘편한맏며느리 조회수 : 2,214
작성일 : 2012-09-24 08:16:03

저는 결혼 21년 됐고요..3남3녀의 맏며느리에요.

시부모님은 예전에 돌아가셔서(시아버님은 전 뵌적도 없고, 시어머님은 결혼 직후 돌아가셨어요)

 원래 8번 있던 제사를 그동안 이리저리 제사를 줄여서

일년에 제사 두번 명절 두번으로 줄였어요.

이젠 꾀가 나서, 상에 올라가는건 대부분 사서 하거나 아주 간소하게 하고....

대신 식구들 같이 먹을 음식만 푸짐하게 해서 한끼먹고 헤어지는 방식으로 합니다.

 

이번에도 뭐 전은 계란물을 입은 동태전하고 냉동 해물동그랑땡 할거고..

나물도 삼색나물 딱 한두접시 나오게 아주 적게 할거에요.

생선은 먹을만한것 한두마리 큼직한걸로 구워올릴 생각이고요.

 

과일은 선물로 들어오는게 있어서 그냥 그걸로 올리면 될것 같고...

동네 자주 가는 마트 정육점에 갈비만 시켜놨어요..

이번에 갈비나 실컷 구워먹여서 보내게요..

 

송편도 모시송편인가 시켜놨는데 구색만 맞춰서 올릴 생각이에요..

요즘 다들 떡 잘 안먹더라고요..

이제 쉽게 가려고요.. 뭐 인생 별거 있나요..

일년에 한두번 형제들 모여서 맛있게 밥먹으면 되는거죠...

시동생 시누이 동서들에게도 그냥 명절 아침 일찍 오라고 했어요.

피차간에 하룻밤 같이 자는게 더 힘들것 같아서 집도 좁고...

 

추석 아침에 한끼 즐겁게 먹고 돌아가는길에 조카들 용돈 좀 넉넉하게 주면 더 좋아할듯 하네요.

 

 

 

 

 

IP : 211.237.xxx.2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4 8:20 AM (115.126.xxx.16)

    결혼해서 시집살이 오래했는데 제사,명절되면 그렇게 스트레스더라구요.
    근데 맨날 이렇게 사는 것도 아니고 2~3일 나 죽었다 생각하고 그냥 보내보자 맘 먹고나니까
    해낼만 했어요.
    이런저런 소리 들어도 그냥 흘려버리고 이래저래 스트레스거리 생겨도
    며칠만 버티면 끝이다~생각하고.
    그러다보니 좋은 날도 오구요~이번 명절엔 안내려갑니다^^야호~

  • 2. 아줌마
    '12.9.24 8:20 AM (118.216.xxx.135)

    훌륭하신분이네요. 멋져요! ^^

  • 3. ............
    '12.9.24 8:34 AM (121.135.xxx.60) - 삭제된댓글

    네...
    그게 서로가 편하고 좋은거죠.

    근데 원글님댁은 시어른이 안계시니까 그럴수있지
    어르신이 한분이라도 게시면 어르신이 하자는대로 해야할거예요.

  • 4. ...
    '12.9.24 8:53 AM (110.14.xxx.164)

    저도 이런식이 좋은데..
    주책맞은 남편 이박삼일로 형네 가서 자자네요
    아무리 설명해도 못알아들어요 ㅜㅜ
    시어른도 안계신대요

  • 5. 초5엄마
    '12.9.24 9:00 AM (121.190.xxx.78)

    저는 이번추석을 처음저희집에서 하게되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이따가 농협반찬가게 한번 나가보려구합니다. 저도 가능하면 사서할려구하고, 맛있게 드실것 위주로 하고싶었고 그러려고 하는데, 시아버지께서 엄청 간섭(?)을 하시네요..ㅠㅠ 그래도 밀고 나갈까요?

  • 6. 카페라떼
    '12.9.24 9:01 AM (222.155.xxx.122)

    정말이지 우리들 세대부터라도 바꼇으면 좋겠어요.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도 이젠 지겹구요...
    저흰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남편은 외아들이라서 제사 한번에 설날 한번만 지내요.
    그나마 하나있는 손윗시누는 미국에 살아서 제사가되도 전화한통 없네요.
    울 아덜에게는 제사니 뭐니 물려주지말고 저희대에서 끝낼려고해요.
    시어머니가 밥을 많이 안퍼주신다는 얘기도, 며느리가 음식해가도 자신이 한것처럼
    생색내신다는 얘기도 기함할 모릇이네요.
    제~~~발 달라졌음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165 붙박이장에서 곰팡이 냄새가.. 1 ..... 2012/10/23 2,625
168164 여기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하네요 제가 아는데는 쓸만한물건이 많.. 속상해 2012/10/23 775
168163 아기가 잘 먹는데도 모유수유 중 살 안 빠지신 분 계세요? 4 왜? 2012/10/23 1,364
168162 어쩌죠.컴이 부팅이 안되는데 d드라이브까지 날라가나요? 2 안달 2012/10/23 730
168161 아놔...이젠 시동생이바꿔치기하네여.ㅋㅋ 9 유전자조작 2012/10/23 3,535
168160 루이비통 페이볼릿 싸이즈~ 6 큰맘먹고. 2012/10/23 1,937
168159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네요.... 2 정말정말 2012/10/23 1,710
168158 중고나라나 벼룩에 판매 글 올리고 얼마나 기다렸다 가격 조절하세.. 3 znfkaz.. 2012/10/23 888
168157 문재인 펀드에 대한 질문 2 몰라서 2012/10/23 1,004
168156 결혼할때 집안을 봐야 하는 이유.. 52 .. 2012/10/23 22,917
168155 와 안철수 정치개혁안 거의 왕권이네요 22 안철수성왕나.. 2012/10/23 2,573
168154 사이드 주차 때문에... 1 진진 2012/10/23 1,037
168153 남편이 원망스러워요 1 이런저런 2012/10/23 1,341
168152 한달가량 된 신생아..분유 수유 및 잠투정 관련해서요... 6 신생아 키우.. 2012/10/23 10,419
168151 와..... 이 여자 정말 뻔뻔하네요! 또봐도봐도 2012/10/23 1,928
168150 이 여행 가도 될까요? 5 .. 2012/10/23 1,146
168149 카카오톡도 인터넷으로 하는 건가요? 2 ??? 2012/10/23 1,184
168148 복숭아메베같은 색상의 파데도 있을까요? 2 샤* 2012/10/23 1,556
168147 달팡 화장품 좋은건가요 3 화장품 2012/10/23 3,495
168146 센스있는 82님들께 여쭙니다 80 고민중 2012/10/23 13,279
168145 프랑스어는 독학으로 할 수 없나요? 4 ... 2012/10/23 2,423
168144 朴·文·安 세 후보의 대선 심리전 - 쾌도난마 황상민 편 사월의눈동자.. 2012/10/23 726
168143 앙코르와트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5 ... 2012/10/23 1,616
168142 수준도 안되면서 왜 강남 왔냐는 동생 34 허탈 2012/10/23 12,810
168141 결혼하시고 친척들 경조사비 내시나요? 7 .. 2012/10/23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