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쓰던거 주는 시어머니

... 조회수 : 4,034
작성일 : 2012-09-24 04:21:24

왜 당신이 쓰던 물건을 자꾸 줄까요?

인심쓰느거 마냥..

신혼때 남편이 어머니댁근처로 출장을 갔다가 들렀는데 어머니께서 주시더라면서..

쇼핑백을 내놓더라구요.

제 생일선물이라고 하셨다고..

속치마인데 택도 없고 포장도 잘 개켜서 음식싸는 비닐에 넣어져 있는거예요..

그래서 좀 이상타 생각하면 요리조리 살펴보니 겨드랑이 밑에 땀자국..

아마 한번 입고 외출했던거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주셨나봐요.

사이즈도 어머니랑 저랑 다른데 어찌 나를 줄 생각을 했으며

더군다나 생일선물이라고...

싫은 척도 안하고 입던거 줬다고 말도 안하고 조용히 서랍에 넣는데 남편이 저더러 좋겠다느니...

시어머니가 생일선물 줬는데 왜 좋아하지도 안느냐???

한번 입어봐라~~ 난리를 하길래 , 참지 못하고 말했어요.

입던거 주신거고 사이즈도 나랑 안맞는다..했더니..

못믿는 표정..

그래서 꺼내서 땀에 얼룩진 속치마 겨드랑이 보여주고 그 앞에서 입어봐줬네요..

저는 말랐어도 키가 있어 66입고요, 어머니는 키가 작아 55입으시거든요.

남편..완전 뜨악~~할 말이 없겠죠.

 

작년 겨울엔 긴 오리털코드 입고 싶다고..누구네 할머니 긴 오리털코트 입고 다니는데 참 따뜻해 보이고 좋아보이더라... 말씀하시더니 옷가게가서 직접 입어보고 봐둔게 있다 하셔요.

남편이 가서 결재해드렸지요.

한달 쯤 지났나...전화 와선 저더러 그 코트를 가져가입으래요..

왜요? 그거 입고 싶으셔서 그렇게 사신건데 왜 절 주실려고 하세요?

그냥...니가 좋은 옷 입어야지 ..다 늙은 내가 그런거 입으니 그렇다..

전 차 몰고 다니기 때문에 그런거 필요없어요. 그리고 운전할때 불편해서 싫어요.어머니 입으세요.

 

제가 거의 외출할땐 운전하기 때문에 그렇게 두꺼운게 필요없다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게 긴건 운전하는 사람한텐

매우 불편하다는 것도 다 사실이예요.

근데 가장 큰 이유는 그 옷이 어머니가 입은 모습을 봤는데 뚱뚱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여긴 따뜻한 남쪽 나라라서 그렇게 긴 오리털 코트가 별 소용이 없어요.

 

동네 친구들한테도 친척들한테도 옷이며 그릇이며 화장품이며 쓰던거 척척 잘 주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며 친척들한테  평가가 인심좋다든지..고맙다는 소리는 별로 못듣는거 같아요.

남한테 선물을 하고 싶으면 작은거라도 새거 진심을 담아 줘야지..

쓰던거 주니 좋은 소리들을 할까요??

저부터도 받고도 기분 나쁜데..

 

 

 

 

 

IP : 175.124.xxx.1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4 4:33 AM (211.246.xxx.235)

    저희 시어머니도 그래요 제가 있을때 저는 필요 없다고 분명히 말하는데 다음에 남편만 갔을때 그편에 보내요 진짜 짜증나요.필요도 없는 옥장판에 냄비에 하다못해 국자까지. 버리지도 못하고 볼때마다 열불이 나네요. 자기가 사놓고 맘에 안들면 인심쓰는 척하고 다 보내시니 차라리 사질 말던가 한심스러워요

  • 2. 흐흐
    '12.9.24 4:42 AM (110.10.xxx.194)

    그런 사람 은근히 많네요.
    저도 많이 당했네요.
    버리긴 아깝고, 줘버리고 당신은 새 것 사고 싶어서 그래요.
    대차게 나가야 쓰레기통 신세 면할 수 있더군요.
    전 10년도 넘게 걸려 아이의 지원을 받고서야
    그 대접 면했었네요.

  • 3. 원글이..
    '12.9.24 5:05 AM (175.124.xxx.156)

    첨에 어머니가 롱오리털 입고 싶다할때부터 남편이랑 여기 별로 춥지도 않은데 그런게 필요하나?? 어머니가 그런거 입고 그렇게 오래 걸어다닐 일도 없고 그거 입고 어디 갈데가 있나??? 그냥 변덕이 심한 어머니라 누가 비싼거 입은거 보니 경쟁심에 사고 싶어 그러는거 아닌가 싶어 좀 머뭇거리고 안 사드렸거든요.그랫더니 직접 옷가게가서 찜하고 왔다하니 남편이 결국 가서 결재한건데...한달만에 그러시니...남편도 그 옷 저입으라고 하는 소리듣고 너무 황당해 하고 화를 냈어요. ㅠㅠ 긴 오리털 비싼건 아시잖아요..아이가 조르듯이 그렇게 사달라고 해놓고선..제가 들은 가방이나 가디건이나...비싼거 아닌데도 좋아 보이면 달라 소리 잘하세요..남의 것 달라소리도 잘하고 본인거 남도 잘주고...저랑 많이 안 맞아요...ㅠㅠ 전 물건 한개를 사도 고심하고 비교하고 해서 맘에 드는거 샀는데 달라고 쉽게 말하면 좀 짜증이 나요.난 안필요한데 어머니 쓰던거 남편 통해 주는것도 잘해요.

  • 4. ...
    '12.9.24 6:06 AM (122.36.xxx.75)

    본인도 느껴봐야 압니다..

    원글님 오늘 날잡아서 재활용의류센터가서 옷 마음껏고르세요 .. 그리고 시모한테 드리구요

    시모한테 받았던거 1달뒤 다시 드리세요 제가쓰면 뭐하나요 어머니 다시 쓰세요

    참 철이 없는 시모시네요 ... 사달라는거 절대 사주지마세요 찜했다해도 신경쓰지마세요

    계속 조르면 해주닌깐 저러는거에요

  • 5. 물욕
    '12.9.24 8:23 AM (110.10.xxx.194)

    그런 사람 안 바뀌어요.
    물욕이 많아 그래요.
    싫다는 헌 물건은 억지로, 혹은 몰래 우리 집에 보내버리고
    수 년만에 선물받은 제 새 옷은 기어이 빼앗아선 그 후로 입으신 것 못 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75 인디아게이트에 맛았는 메뉴 추천부탁 인디아게이트.. 2012/11/04 894
172974 전기매트나 온수매트 추천해주세요 1 임산부 2012/11/04 1,176
172973 그릇 살려고 하는데요? 4 남서풍 2012/11/04 883
172972 (방사능) 우리아이에게 떡볶이를 먹이지 말아주세요 61 녹색 2012/11/04 18,520
172971 프린터 청소 프로그램으로 하는거 말고 어떻게 하나요? 3 .. 2012/11/04 1,184
172970 연말정산시 가족공제 1 ... 2012/11/04 926
172969 남편의 계속되는 거부... 나의 길은 어디일까. 36 ... 2012/11/04 31,509
172968 오늘 다큐 3일 참 좋네요~~ 8 dd 2012/11/04 3,119
172967 지금 EBS에서 화려한 휴가해요. 1 화려한휴가 2012/11/04 1,461
172966 초딩 딸이 놀랄말을 했어요 20 아이 2012/11/04 13,907
172965 눈만 뜨면 단일화 단일화 6 뉴스안봄 2012/11/04 1,006
172964 언제쯤 철드나요?ㅏ 2 소망 2012/11/04 799
172963 본인이 외동이신 분들 외로우신가요? 30 ... 2012/11/04 5,341
172962 야밤에 위경련이 일어 나면..응급실 가야 하나요 4 ... 2012/11/04 15,093
172961 SNS 진중권 토론배틀.저 배꼽잡고 웃었어요 ㅎㅎ 2 beechm.. 2012/11/04 2,037
172960 주말이 더 힘들어요 4 휴우 2012/11/04 1,880
172959 30대 인데..왜이리 되는 일도 없고..사는게 힘들까요 14 .... 2012/11/04 15,830
172958 부사 사과 보관법 1 신선 2012/11/04 2,411
172957 박근혜 안나온다고…KBS, 다른 후보 개별토론도 취소 1 샬랄라 2012/11/04 1,313
172956 혹시 도꼬마리약초 아시는 분 계시나요?? 2 궁금해요 2012/11/04 1,362
172955 수지구 국회의원 한선교 글 잇엇다가 삭제 수지 2012/11/04 847
172954 늑대소년 방금 보고 왔는데요 7 2012/11/04 2,929
172953 문재인이 담판 지어서 사퇴하면 되자나요 25 구냥 2012/11/04 2,468
172952 에센셜오일병이 봉인(?)되어있는데요 ㅁㅁ 2012/11/04 680
172951 레블론 파운데이션 추천해주신분 - 감사해요! 4 2012/11/04 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