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물이 그치질 않아요

곶감 조회수 : 1,810
작성일 : 2012-09-23 23:57:37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곶감이 한박스 선물로 들어왔어요

곶감 상자를 손에들고 눈을감고 4-50년전 고향집으로 추억 여행을 떠납니다

우리집에는 감나무 대추나무 포도 나무가 있어 이만때쯤이면 우리식구들 간식제공을 했었지요

그때는 어려웠던 살림이라 먹을것이 부족했던 시절

할머니는 땡감을 우려서 주기도하고 감을 깍아서 곶감을 만들어 주기도 했어요

감을 깍아 말려놓고 곶감이 되기전에 아주 맛이있거든요

아이들이 곶감되기전에 다 먹어버렸지요

감나무에 감도 엄청많이 열렸었거든요

할머니와 엄마는  매일 깍아서 말리고 우리는 매일 먹고 또먹고 그러다 아이들 먹는것이 줄어들면 진짜 곶감을 만들어 두었다가 추운 겨울에 하나씩 꺼내주시어 또먹곤 했지요

할머니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그 곶감 너무너무 그립고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사무치게 보고싶습니다

할머니는 21년전에 엄마는 15년전에 돌아오지 않는 하늘나라 여행가셨는데 ......

오늘따라 너무도 보고싶습니다

가슴이 저려오고 뼈마디마디가 저려오는 아픔이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네요

 

할머니 엄마 사랑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추석에 찾아갈께요

IP : 36.38.xxx.16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9.24 12:03 AM (220.93.xxx.191)

    다들 원글님같은 맘으로
    산소에가야할텐데....
    전벌써 증후근시작입니다....

  • 2. 부럽
    '12.9.24 12:13 AM (223.33.xxx.231)

    좋은 엄마 할머니 너무 부럽네요
    전 엄마와는 아픈 기억 밖에 없어요
    굵은 막대기로 사정없이 맞고ᆢ 폭언 지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너무 힘드네요 제 나이 42입니다

  • 3. ,,
    '12.9.24 12:15 AM (112.186.xxx.182)

    저도 좋은 기억의 엄마가 있어서 부럽네요
    저는 그냥 저한테 맨날 구박 하시는 엄마만 계셔서..

  • 4. 쓸개코
    '12.9.24 12:49 AM (122.36.xxx.111)

    저도 아버지 돌아가시면 많이 생각날것 같아요.
    엄마도 물론이지만 특히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많이 놀아주셨거든요.
    무등태워주시던거.. 다방 따라가서 야구르트 얻어먹던거..
    조선일보 오려서 연날려 주신거.. 토끼풀로 꽃반지 만들어 주신거..옛날이야기 해주신거
    모든 섭섭함을 눌러버린 소중한 추억들.
    요새 좀 편찮으신데 멋훗날 많이 생각날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552 울97%, 반코트를 샀어요...딱맞는게 좋다, 약간 여유있는게 .. 8 부탁해요 2012/10/29 2,319
170551 과천 사는 분들은 병원 어디로 다니세요? 2 병원 2012/10/29 778
170550 5센치 정도 되는 갑상선 물혹 치료해보신 분 계신가요?? 2 ... 2012/10/29 4,655
170549 아트월이 대리석이신분들.. 관리 어떻해 하시나요? 1 고고씽랄라 2012/10/29 1,028
170548 꿈 해몽 사이트, 괜찮은데 잇나요? 2 .... 2012/10/29 730
170547 한국인의 특성이 무엇일까요? (발표해야 해욤..) 26 급도움구해요.. 2012/10/29 3,492
170546 40세 노처녀 입니다. -그냥 센치해지네요 6 가을 2012/10/29 4,767
170545 다자구도 2위 싸움 초박빙..文 25.9% vs 安 25.3% 3 리얼미터 지.. 2012/10/29 714
170544 무쇠팬 & 무쇠솥 사용기 11 지니 2012/10/29 11,562
170543 일반인이 영어공부하려고 하면 어떻게? 2 영어... 2012/10/29 844
170542 올 스텐 전기주전자 가 있나요? 6 .... 2012/10/29 2,495
170541 영리병원, 문재인·안철수 '반대'…박근혜 '찬성' .. 2012/10/29 691
170540 80대 노인의 기도삽관 6 익명 2012/10/29 19,437
170539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지니셀리맘 2012/10/29 491
170538 `전재산 29만원` 전두환, 대구 가더니 갑자기 6 세우실 2012/10/29 1,300
170537 닭강정 전날 저녁에 사서 담날 오전에 먹으면 이상할까요?? 8 생일파티 2012/10/29 1,370
170536 만삭에 겨울에 입을 겉옷. 4 옷옷옷 2012/10/29 1,141
170535 박 후보, ‘투표시간 연장’ 언제까지 침묵할 텐가 2 샬랄라 2012/10/29 602
170534 내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쇼핑갈려고 하는데 5 쇼핑하기 어.. 2012/10/29 4,870
170533 요즘도 제니칼 처방 하나요? 5 .. 2012/10/29 6,384
170532 술집여자들에 관한 베스트 글은 왜 지워졌나요? 3 ... 2012/10/29 2,264
170531 주상복합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8 emily2.. 2012/10/29 5,259
170530 점점 더 시어머님들이 억울할 것 같아요. 66 아들 2012/10/29 14,879
170529 최근에 주택담보대출 받아보신 분?? 3 대출 2012/10/29 1,267
170528 그런데 부동산 폭락한다는 사람이 어딨다고... 20 ........ 2012/10/29 3,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