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가 전세자금이 없으면 집주인이 자기 집을 담보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
세입자가 그걸 갚는 구조로 하겠다...............라는 멍청한 소리를 하네요.
1. 세입자가 돈이 없는데 왜 집주인이 '자기 집'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받아줘야 하나요?
저희 집은 대출을 한 번도 안 받아서 등기부등본이 깔끔 그 자체에요.
물론 전세등기는 있지만 대출은 없다는 말이죠.
근데 왜 저희가 세입자를 위해 등본을 걸레로 만들어야 하나요?
대출 귀찮은 짓은 우리가 또 왜 해야 하구요?
박근혜 생각에 주택담보대출이 은행 ATM기 가서 돈 뽑는 건 줄 아나봐요?
2. 세입자가 대출금을 안 갚으면 집주인은 대출 받은 돈 중도상환하면 될까요?
그럴 경우 은행은 대출기간 동안 받을 수 있었던 이자를 못 받으므로 중도상환 수수료 받아요.
요거 면제해 주는 걸 뭐 대단한 거라고 자랑하고 하잖아요.
그럼 집주인은 무슨 죄로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 해요? 세입자가 안 갚은 건데?
아, 그럼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구요? 은행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아, 그럼 중도상환 수수료를 세금으로 메꿔준다구요?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와, 도대체
박근혜 주변 참모들 머리는 어떻게 된 거래요?
지금 현재 전세자금 대출받는 게 있어요.
집주인 동의 하에 세입자가 대출 받으면 그 돈을 집주인이 받고,
나중에 세입자가 나가게 되면 집주인은 미리 그 돈을 대출기관에 줄지 세입자에게 줄지 확정받아 놓고
대부분 대출기관에 도로 갚아버려요.
즉, 대출을 '세입자'가 받는 상황인데도 집주인들이 꺼리고 잘 안 해줍니다.
그런데
세입자 하나 받자고
집주인이 자기네 집 등본 떼고 어쩌고 돌아다니면서 은행 들락거리며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또 그걸 세입자가 갚을 수 있게 하고............. 이 짓을 하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