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너무 좋아해서, 회식같은거 하면 기본 2.3시에요.
어쩔수없이 그시간까지 있었다하지만 회사직원 와이프들한테 들은얘기로는,
다들 회식해도12시전에는 온대요. 한번도 그렇게늦게까지 있은적 없다고,,,
술좋아하는 몇몇이 따로 2차가서 한잔더하고 가요방도 가고 그런거 같아요.
뭐 이해합니다. 한번씩 스트레스 푸는거 좋아요.
술취해 들어와도 행패를 부리거나 나쁜짓안하니까 괜찮은데,,,
술주정뱅이처럼 횡설수설하는거 왜케 꼴보기 싫은지...
여튼 술취해 들어오는 날은 그냥 빨리 씻고 자도록 딴말 안하고 그냥 피하는편이에요.
(결혼 초에는 많이 싸웠어요..이때문에)
근데 문제는,,,
친구네 부부랑 한번씩 만나서 신랑들끼리 술을 하면 다들 멀쩡한데 우리신랑만
소주 반병 정도 이상 들어가면서부터 혼자 횡설수설 눈은 풀리고....
물론 친구들이라 울신랑 술약하고 이런모습들도 다 이해는 하죠...
그치만 술이 약하니 과음하면 그 다음날은 (주로 친구들네랑은 주말에 만나니 다음날은 일요일이에요.)
아침먹고 그냥 하루종일 자는거에요... 체력또 저질체력이라 술먹고 늘 설사하구요.
그래서 서울사는 친구들네 부부들끼리 만나자하면 이핑게저핑게 대면서 빠지기 일쑤에요.
얼마전에는 신랑이 골프연습장에서 친하게 된 동네 형님뻘되는 부부와 친하게됐어요. 신랑이.....
그래서 한번씩 골프마치고 나오면서 저도 나오라해서 한잔씩 하는데,,,,,
그땐 평일이라 그냥 맥주 한두잔하고 치킨먹고 해서 크게 취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근데 지난주말,,,,,, 또 그 부부가 우리부부 회 사준다고 나오라해서 갔는데,,,
토욜밤이라 그런지 술을 좀 많이 마시는거에요..
계속 그만 마시라하고 말렸는데,,,, 기분 좋아서 남자두분이서 주거니 받거니하는데 제가 자꾸 말리는것도
민망하고 그래서 그냥 마시게뒀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때부턴 술이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울 신랑이 필름이 끊긴거에요.
내도록 횡설수설하고 목소리는 어찌나 큰지, 형님~~~~ 어쩌고 저쩌고.....말하는데
다른 옆엣사람들 다 쳐다보고,,,제가 얼굴이 막 화끈거려서
여튼, 억지로 더 취하기전에 데리고 나오야겠다 싶어서, 울신랑 내일 출근해야 된담서 그러고
나왔어요.
남들은 동네 부부끼리..친구네부부끼리 기분좋게 한잔씩하고 기분좋게 헤어지는데,
울 신랑은 술도 약할뿐더러, 술을 마시다보면 조절이 안되요.
너무 보기싫은 모습입니다. 술주정뱅이 같은 모습....
또 지난주는 제가 그러게 배란일이라고 노래를 불러댔는데,,,,
주말,휴일....배란일을 그렇게 넘기고,,,저혼자 눈물을 흘렸네요.
아무리 사정해도 아무리 화를내도,,,,, 가족모임에서조차 술취해 횡설수설하는데
제가 이런것때문에 화내는걸 우리신랑은 이해를 못해요.
그럴수도 있지....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너무 부러워요.
친구들네끼리 그리고 가족들끼리 한잔씩하고 맛있는 음식먹고 오붓하게 담소하고,,
그냥 이정도만이라면 몇번이고 만나서 한잔하죠.많은사람들앞에서 술주정뱅이 같은
모습으로 늘 술자리를 한다면,,,여러분은 어쩌시겠어요?
아무리 말려도 안되요.....적당히 마시는게 안되는 사람이에요.ㅠㅠ
너무 슬프네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