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서울대입구 전철역으로 내려가는 길에
한 젊은 엄마가(화장도 하고 옷도 나름 하늘하늘하게 입었음) 어린 아가를 안고 구걸을 하고 있더라구요.
돌도 안된 애기가 천원을 쥐고 사람들 구경하고 있어요. 엄마품에서...
그냥 지나치다가 어느 순간 내 얼굴이 너무나 굳어져 있다는 걸 알고 지하에서 한참 멍~하게 있다가
다시 올라가서 돈 좀 드리고 왔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몰라도 어쩐지 오늘 밤에 아기랑 잘 곳이 있어야 할 거 같아서요.
자기 전에 그 엄마와 아기가 다시 떠오르네요.
잘 자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