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우는 소리만 들어도 머리 아플 수 있나요 ㅠㅠ

싱고니움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12-09-22 15:29:19

지금 아이가 15개월인데요.

뭐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잘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아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요 ㅠㅠ

우리 아기는 뭐 그닥 엄청나게 심하게 우는 편은 아니에요.

좀 울때도 있지만 안울때가 더 많고..

객관적으로 봐도 그닥 떼가 심한 애는 아니에요.

그런데 저..애 울음 소리만 들으면 머리가 아파요.

아니, 비유적으로 골치아프다 그렇게 쓰는게 아니라

애가 그냥 흐응 흐응 우는게 아니라 소리 지르면서 울면 정말 한 5초 이내에 오른쪽 귀 뒤쪽부터 해서 정수리까지

맥 뛰는것처럼 일정 간격으로 누가 날카로운걸로 머리를 찌르는것같이 아프고 애가 오래 울면 눈도 캄캄하고 그래요.

친정엄마한테 이야기해봐도 애 우는걸 머리 아프다고 '생각' 하면 안되지 하고 날 이상하게 생각하고

남편도 니가 이상한거야. 그러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애가 우는 소리 들으면 엄살이나 느낌이 아니라 정말로 머리가 물리적으로 아파요.

애 낳기 전까지 두통이란걸 몰랐구요 엄살을 많이 피우는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애가 너무너무 울어서 업어키운 편도 아니고요.

애가 울어서 스트레스 받아 돌아버리겠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도 아닌데

애 우는 소리 들으면 정말, 아무리 객관적으로 내 느낌일거야 하고 생각하며 넘기려고 해도

이젠 그렇게 넘길 수준이 아니라 애가 우는 빈도는 점점 줄어드는데도 (좀 컸다고) ㅎㅎ

어릴때보다 아픈 강도가 더 심해지네요.....

애가 안울면 안아팠는데 이젠 안울때도 아플때 있어요.

이런건 어떤 증상일까요? ㅠㅠ 소리 듣는다고 머리 아픈 사람이 있을까요...에효...

꾀병 소리 듣거나 애 우는거 머리아파하는 여자다 이상한 여자다 이런 소리 듣는거 싫어서

어디 가서 이야기도 안하고 있으니

니가 지어내서 아픈거란 이야기는 안해주셨음 좋겠어요 ㅠㅠ  

IP : 119.71.xxx.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싱고니움
    '12.9.22 3:33 PM (119.71.xxx.56)

    그럴까요...이젠 놀이터에서 막 우는 애 보면....남의 애 소리도 머리가 아파온다는 ㅠㅠ
    징징징까진 괜찮은데 막 배에 힘줘서 쩌렁쩌렁 우는 소리 들으면...
    정말 맥이 탁탁 뛰면서 머리가 아파와서 막 도망갑니다...ㅠㅠ
    저같은 사람이 저 혼자만 있는건 아닌가봐요.
    우리 친정엄마는 정색을 하고 니 생각을 뜯어고치라는데...;;;
    저는 학창시절도 그렇고 두통을 겪어본적이 없어서....;;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하고 살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런걸 어떡하나 싶네요 ;;;

  • 2. ..
    '12.9.22 3:45 PM (1.225.xxx.13)

    원글님 말씀 일리 있어요.
    제 남편은 애 우는소리 뿐만 아니라 고음의 소리를 오래 들으면 두통이 오고 혈압이 올라요.
    제 남편은 평소에도 이명이 약간 있어요.
    첫 댓글님 말씀처럼 자신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닌데도 머리가 아프지요.
    내가 경험이 없다고 이걸 단순히 심리적, 정신적 문제로 몰아가고 비난할 사안이 아닙니다.

  • 3. ...
    '12.9.22 3:57 PM (119.201.xxx.143)

    아이 우는소리에 머리아픈거 이해 갑니다.
    아이가 커서 안울면 나아질듯하고요
    원글님.. 신경과 가보세요. 그거 두통의 일종 이라고 들은거 같은데요..

  • 4.  
    '12.9.22 3:59 PM (115.21.xxx.183)

    진화론 적으로 애 우는 소리의 데시빌이 청각에 치명적이랍니다.
    굉장히 청각에 해롭고 신경쓰이는 고통스러운 소리랍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다른 모든 소음보다 귀에 더 잘 들어오고 잘 깨닫게 되고,
    그 소리를 빨리 멈추기위해 어른들이 노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님도 아기 우는 소리가 듣기 싫기 때문에 빨리 멈추도록 노력하게 될 겁니다.

    그게 오래 전부터 아기들이 살아남은 진화론적인 기술이에요.
    님은 절대 정상입니다.

  • 5. 저도
    '12.9.22 4:42 PM (121.136.xxx.235)

    애 우는 소리 징징대는 소리에 머리 아파요
    그냥 아픈게 아니고 스트레스가 머리로 오는것 같아요.
    감당할수가 없어요.

  • 6. 물고기
    '12.9.22 5:40 PM (220.93.xxx.191)

    저도 그랬어요
    애기가울면 나중엔 삐~~~~~~~~하는소리가
    나고 멍해지기까지하고요
    그땐 이명 이런건 생각도 못했고 아이가 크면서
    없어진것같아요
    그냥 육아스토레스라 생각했어요
    아마, 원글님도 그런거아닐까요~?!!

  • 7. 스트레스 편두통..
    '12.9.22 8:35 PM (218.234.xxx.76)

    스트레스 편두통이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회사를 정말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때 그렇게 편두통이 왔어요.( 당시 정말 죽지 못해 다녔어요..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변기에 앉아 회사 가기 싫어서 혼자 울 정도로요. 그 정도면 그만뒀어야 하는 게 맞는데 자취하면서 내가 벌어서 사는데 회사 그만두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때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회사에만 가면 머리가 깨지듯이 아픈 거에요. 자료 보려고 하면 한쪽 눈알이 빠지는 걸까 싶을 정도로 아파오고.. 정말 너무너무 머리가 아파서 모니터도 볼 수가 없고..

    그러다가 외근 나가게 되면 아픈 머리가 어느새 괜찮아져요.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외근 끝내고 회사 돌아가야 할 때,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저 멀리 회사 간판이 보이면 그때서부터 다시 머리 한쪽이 욱씬욱씬... 회사 들어가면 또 칼로 찢는 것처럼 머리가 아팠고요..

    이걸 일주일 한 다음에 .. 결국 사표 냈어요. 내 몸이 이렇게 거부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회사라 그만두는 게 가능했지만 원글님은 남편이 우는 아이 달래주는 걸로 바꾼다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남편이 도와주셔야 할 거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948 직장 선택에 대한 고민.. 6 직장고민 2012/09/22 1,465
155947 더블피의 뚝딱쿠킹 아시는 분? 8 어디 2012/09/22 4,512
155946 MBC 는 아직도 파업중인거에요? 뉴스에 나오는 아나운서.. 1 ,, 2012/09/22 1,414
155945 자꾸 놀려올려는 아이 친구땜에 신경쓰여요 8 케이트 2012/09/22 2,511
155944 치아관리법 맞는지 봐주세요. 4 2012/09/22 1,671
155943 지성피부의 시어버터사용기 올려요~^^+제가 효과본 링클제품 8 시어버터 2012/09/22 6,072
155942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알려주세요. 4 부탁합니다... 2012/09/22 1,457
155941 반신욕할 때 쓰는 자바라? 2 ... 2012/09/22 1,672
155940 선릉에서 양재역까지 차로 30분이네요ㅜㅜ 2 지금 왜 2012/09/22 1,869
155939 부모님이 박근혜 안찍음 등록금 니가 벌어내라 그러시면 22 강요 2012/09/22 3,160
155938 길 하차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8 .. 2012/09/22 1,752
155937 운전면허 몇 종 따야할까요?? 6 가을 2012/09/22 1,439
155936 싸이보니 서양의 미관점은 역시 동양과 다른것 같아요 7 싸이 2012/09/22 4,641
155935 이번회 꼽사리다 들으니.. 9 꼽사리다 2012/09/22 2,336
155934 큰돈 들여 아이에게 사주길 잘했다/못했다 10 공유해요! 2012/09/22 2,971
155933 아래 특정 대선후보 비방하는것 정신병자처럼 보여요 2 알바싫어 2012/09/22 1,060
155932 저는 문제인 눈이 넘 싫어요2 7 White 2012/09/22 2,340
155931 허리 아픈데는 요(바닥)랑 침대생활중 뭐가 좋은가요? 2 디스크인가 .. 2012/09/22 3,008
155930 안철수에 투영된 희망의 얼굴들---수원재래시장 11 재래시장 2012/09/22 2,683
155929 애국가에 일본 게이샤를 넣었군요.... 18 생각좀 하고.. 2012/09/22 4,589
155928 브라끈이 자꾸 흘러내리는데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요?? 4 ..... 2012/09/22 3,960
155927 동료언니가 이유없이짤렸어요 5 ㅁㅁ 2012/09/22 3,098
155926 전 정말 춤을 못 춰요. 말춤이 안돼요.ㅋㅋ 2 역시 2012/09/22 1,737
155925 요즘은 케이블이 대세인가봐요..케이블에서 이거는 꼭 본다.. 하.. 1 나도모델 2012/09/22 1,640
155924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비활동적인데 연애는 하고싶다면 여대보다는 공.. 7 tkfkd 2012/09/22 4,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