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부터 우유거품기가 갖고 싶었습니다..
커피 마시면 꼭 우유를 넣어서 마시거든요...여름엔 찬 우유.겨울엔 뜨거운 우유넣고 우유 없을때는 프림도 가끔씩 넣기도 했는데 애기가 돌 지나면서 생우유를 먹어도 되기에 생우유 배달 주문(2년계약)을 해서 커피에 우유를 원없이 넣어 먹을수가 있게 된것이지요....
우유가 없으면 이런 고민도 안할텐데 우유도 있겠다...우유거품기에 대한 고민이 더더욱 강해지더라는.....
남편에게 말하면 돈 아깝다고 하면서도 갖고 싶으면 사라고 하는데..항상 살까 말까 고민만 몇해를 했었거든요...
기념일 선물로 받자니 웬지 허전하기도 하고....
오늘도 우유거품기 뽐뿌 질러졌네요....가격은 10만원이 조금 안되고...6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말에..
2시간동안 우유거품기 결제창을 노려보면서 '질러 말어...질러말어...' 수없이 고민하다..
자고 일어나면 분명히 또 살지 말지 갈등만 할것같아서...'그래...지르고 보자'라고 하고 질러버렸어요....
무이자 할부라는 꼬임에 넘어가서...
예전엔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고 했었는데 이젠 무이자면 소 잡아 먹게 생겼네요....
이제 질렀으니...난 몰라~~난 몰라~~~~
제발 잘 산거라고...있으면 좋은거라고 이야기들좀 해주세요...그래야지 저질러 놓고도 마음이 편할것같아요....
어차피 지른거니 고장 날때까지 열심히 뽕을 뽑아서 써먹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