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의 문자

초딩맘 조회수 : 2,743
작성일 : 2012-09-21 21:42:13

초등 아들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큰애가 5학년인데

아이들 아빠가 출장다녀오며 문케익이라 (황남빵같은것 인데) 는 것을 사왔지요..

큰애가 그걸 먹더니 맛난다고 선생님께 드려야지 하며 2개를 챙기더라구요,, 한개는 담임선생님

또 하나는 작년 담임선생님.. 이러면서요..

그리고는 엄마의 허락을 받길래 ..

초코파이정도의 크기인데.. 그거 달랑 드리기 좀 민망하긴 했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 하며

가방에 넣기에 ... 말릴까? 생각하다... 선생님께서 워낙에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그 빵보단

아이의 마음을 받지 않을까 하여 .. "그래 선생님 드려라 "라고 말했었네요

오후에 작년 담임선생님께서 문자를 넣으셨어요.

감사하다는 요지의 말씀과 좋은 덕담을 ...

저는 꼴랑 그거 하나 보내고 이런 문자를 받은게 너무 부끄러워.. 아침에 있었던 아이의 상황과

아이의 마음을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답문자를 보냈지요...

근데.... 혹시나 하여... 큰애에게 .. " 선생님께 뭐라고 하며 드렸니?" 라고 물었더니

헉~~~~~~~~~ " 엄마가 전해드리라고 했는데요 " 라며 드렸다네요 ㅠㅠㅠㅠㅠ에궁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요... 아침에 갈때 선생님께 전해드릴때... 무슨말을 할지 연습이라도 시키는 건데..

"oo야 너가 아침에 , 이걸 먹고는 너무 맛나서 선생님 드릴려고.. 엄마한테 물어 본거잖아.. 그럼 , 선생님

이거 선생님 드리고 싶어서 가져 왔어요.. 라고 하면서 전해드리는 거야" 했더니

" 아~ " 하고는 끝입니다..

참 단순합니다...

코딱지만한 빵 뒤에 아이의 마음을 봐주시고... 그마음을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

 

 

IP : 1.235.xxx.6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1 9:51 PM (218.50.xxx.11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엄마는 쥐구멍에 들어가시고 싶겠어요.... ㅎㅎㅎㅎㅎㅎ

  • 2. 초딩맘
    '12.9.21 9:55 PM (1.235.xxx.60)

    점두개님 말씀... 맞아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들 키우며 정말 많은것 바라지 않습니다.. 창피만 안당하고 싶습니다 ^^

  • 3. ..
    '12.9.21 9:57 PM (211.245.xxx.189)

    저도 그런 기억이 있어요~ 큰녀석 초딩때 토너사면 주는 사은품으로 썬크림이 집에 많이 생겼는데 선생님 드린다고 2개 챙겨가더니 울아들도 엄마가 드리래요 하고 선생님 드렸대요 얼마나 민망하던지~~ㅠㅠ

  • 4. 맑은날
    '12.9.21 10:05 PM (174.255.xxx.192)

    선생님이 딱 보고 알았을 거에요. 아이가 주고 싶어서 가져온 거요. ^^

  • 5. 선생님
    '12.9.21 10:36 PM (182.210.xxx.44)

    선생님들도 아실꺼예요...
    저 아는 언니가 피아노 학원 선생님인데
    애들 선물 가져온거 보면 엄마가 보낸건지
    아이가 용돈으로 사온건지 표난대요

    엄마들이 보낸 선물보다
    아이들이 사온 스타킹 한켤레가 더 소중하고 고맙고 기특하다고 하대요 ^^

    선생님도 엄마가 성인인데
    엄마가 아이편으로 딸랑 빵 한봉지 보냈다고 생각 안하실꺼예요 ^^

  • 6. 초5엄마
    '12.9.21 11:07 PM (121.190.xxx.78)

    선생님들도 아실꺼예요...2222222222222222222
    아드님이 참 구김살없고 순수하네요. 선생님도 너무 예뻐하실것 같아요..

  • 7. 저랑 너무도
    '12.9.22 2:24 AM (175.195.xxx.57)

    똑같은 상황이셨네요...
    저는 피아노 선생님...
    저도 민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89 건강검진 해요. 뇌ct 촬영은 2 .. 2012/10/29 2,429
170388 올해 호박고구마가 풍작이라던데..... 9 제철 2012/10/29 2,704
170387 장조림에 무우 넣어보셨어요? 맛나염!!! 장조리 2012/10/29 1,378
170386 구미 불산사고.. 울진은 괜찮을까요..?? 9 .. 2012/10/29 1,373
170385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미분양아파트.. 2012/10/29 511
170384 안개작전... 콜롬비아 2012/10/29 475
170383 반나절 여행 코스 부탁드려요.. (40대 연인) 3 내가사는세상.. 2012/10/29 1,682
170382 ... 37 ,. 2012/10/29 18,479
170381 평생 단 한번도 여자를 본적 없이 생을 마친 남자 1 인생은 왜 .. 2012/10/29 2,017
170380 전세집 도배 문의드려요 6 멋쟁이호빵 2012/10/29 2,941
170379 얼마 전에... 82에서 추천받은 유용한 물건 풀어놓은 글 못찾.. 2 궁금 2012/10/29 760
170378 시시하다 경제민주화 얘기만 할거냐... 학수고대 2012/10/29 324
170377 길 가는 女 허리·엉덩이 만지며 호객…‘폰팔이’ 입건 세우실 2012/10/29 708
170376 중학생들, 시계 착용하나요? 5 초등고학년맘.. 2012/10/29 1,249
170375 멜주소에 @ 이거 뭐라고 읽나요? 8 .. 2012/10/29 3,595
170374 아까 월세 문의...했던 3 2012/10/29 1,054
170373 주말에 무쇠팬을 구입했습니다. 3 무쇠팬 길들.. 2012/10/29 1,404
170372 맛나게 하는 비법 있을까요? 7 유부초밥 2012/10/29 1,281
170371 고3부모님께 9 시험감독 2012/10/29 1,613
170370 포경수술 잘 하는 곳에서 해야 할까요? 3 13세 2012/10/29 1,291
170369 10평 벽걸이에어컨 마루에 걸어보신분? 5 겨울 2012/10/29 2,164
170368 우울증약을 복용하시는 82회원님들께 질문드립니다.(고민글) 7 ^^ 2012/10/29 2,568
170367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6 초등딸 2012/10/29 1,890
170366 닌자고, 파워레인저 같은거 저렴한가요? 2 2012/10/29 729
170365 귀뚫은 자리, 켈로이드로 수술했는데 다시 커져요 10 켈로이드 2012/10/29 2,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