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를 끌고 마트나 백화점에 다니시는게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좀 불편하더라구요..
1. 얼마전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가는데 여자 두분이 유모차로 에스칼레이터를 올라가시더라구요..
전 한참 밑이였지만 혹시 유모차를 에스칼레이터에서 내리시는게 힘들까봐 몇 칸 더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첫번째 분은 바로 유모차를 올리셨는데 그 뒤에 분은 본인은 에스칼레이터에서 내린채로
유모차를 잡고 에스칼레이터 꼭대기에 계시더라구요.
그리고는 힘을 주고 에스칼레이터에서 유모차를 끌러올리지 않고 가만히 그러고 계시는 겁니다.
제가 몇칸 더 내려갔지만 결국 제 무릎에 유모차를 받쳐 다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모차는 제가 끌어올렸고요..
죄송하다는 말은 커녕 재밌으신지 하하 웃으시더라구요.. 옆에 계신분이 오히려 그분에게 화를 내더라구요..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 나네요..
힘드시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고 그러지 않으시면 밑에 사람 다치지 않게 조심해 주세요..
2. 이번에도 백화점이었습니다. 백화점 문이 많이 무거웠어요 반대편에서 두분이 유모차를 끌고 오시길래
제가 그냥 지나가려다 아무래도 유모차 때문에 지나다니기 힘드실것 같아서 일부러 문을 열어 잡고 있었습니다.
두분이 우아하게 지나가시더라구요.. 저라면 고맙다는 말이라도 했을텐데.. 저는 두분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실때까지
잡고 있느라 허리가 아팠습니다. 문이 정말 무겁더라구요.
3. 엘리베이터에서 유모차가 들어옵니다. 혹시 유모차 지나갈때 닫힐까봐 열림 버튼을 저는 누르고 있었네요..
유모차를 문 중간에 놓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몇 층갈지 고민하시더군요. 엘리베이터에 들어오시고 말씀하
셔도 될일을 말입니다. 제가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었지만 고맙다는 말씀은 없으시더군요.. 물론, 고맙다는 말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요,,
위에 해당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고.. 바쁘면 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아이 챙기랴 이래 저래 힘드실 겁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셨으면 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