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친정엄마가 세 사람 살렸어요...

^^ 조회수 : 4,503
작성일 : 2012-09-21 18:42:28

 

맞벌이 부부입니다.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육아를 선택하자니 친정부모님, 직장 동료/상사,, 친구들 등등

주위 모든 사람들의 반대로 직장을 계속 다니기로 했어요.

친정엄마가 아이 키워주신다고 자청하셨고요.

 

7월 말에 이쁜 딸 출산했고, 원래는 친정엄마 일이 저 출산 때 즈음해서 끝날 거라고 하셔서

산후조리는 산후도우미+친정엄마 조합으로 예상하고 산후조리랑 육아 관련해선 큰 걱정 안하고 있던 중

엄마 회사 사정상 한 달 넘게 더 일을 하시게 되어 저는 부랴부랴 산후도우미 1주 연장하고, 가사도우미 2주 썼어요.

 

저는 회사 사정상 집에서도 컴퓨터로 업무 대응하고 있는데

밤에도 잠 잘 못자고, 애기만 보기도 벅찬데 회사 업무에 집안일까지 보려니 정말로 힘에 부치더라고요.

식사도 미역국에 멸치볶음, 김무침만으로 한동안 지냈습니다. ^^

 

주 3회 오기로 한 가사도우미는 태풍때문에 못온다(태풍오기 전날),

애가 아프다 하면서 오기로 한 날의 반은 빠졌구요.

 

제가 육아와 업무때문에 지치니 퇴근하고 오는 신랑한테는 짜증만 내게 되고,

아이는 아이대로 좀 불안해 보였어요.

 

한달 정도 실미도 생활을 하던 중 드디어 친정엄마께서 오셨는데.....

완전 신세계에요. ^^v

 

무엇보다 마음이 든든해지고 여유도 많이 생겼어요.

잠깐잠깐 보는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고, 

제마음이 편해지니 아기는 눈에 띄게 안정되었어요.

신랑한테 짜증도 안 내게 되고, 신랑은 집안일로부터 해방되니 신랑 마음도 편해졌어요.

매일매일 식사는 그 전에 비하면 진수성찬이구요.

 

엄마한테 그래요.

엄마가 세 사람(사위, 딸, 손녀딸) 살렸다고..

 

진짜로 고맙습니다.

IP : 116.41.xxx.1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1 6:54 PM (219.249.xxx.19)

    저는 울딸,며느리 맞벌이 한다면 열일 제쳐두고 손주들 봐줄겁니다.
    제가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햇는지..정말 매일 매일이 전쟁터였어요.
    그 속에서 생 고생한 울아이들 한테 진 빚을 꼭 갚으리라 생각합니다

  • 2. ...
    '12.9.21 6:54 PM (59.15.xxx.61)

    엄마도 힘들다는거 아시고
    엄마에게 말씀이라도 잘하시고
    늘 감사하는 맘 잊지마시고
    섭섭지 않게 해드리세요.
    저도 혼기 찬 딸이 있어서
    아기낳으면 봐주어야지...하지만
    갱년기 넘기느라 몸이 많이 힘드네요.
    과연 봐 줄수 있을지...

  • 3. aaa
    '12.9.21 6:58 PM (58.226.xxx.146)

    친정 엄마께 마음과 말 뿐 아니라 행동과 물질로도 감사함 꼭 표현하세요.
    엄마 많이 늙으실거에요.
    그리고 아이하고 애착 잘 쌓아두시고요.
    친정엄마는 아이의 할머니고, 님이 아이의 엄마인거 확실히 해두세요.
    어리다고 다 맡기면 나중에 엄마 위치 찾기 좀 힘들어요.
    시댁에서는 친정 도움 받는거 고맙다고 말이라도 하는 분들이면 좋겠고,
    당연히 친정에서 도움 받아야 하는거라고 얘기하는 분들이라면 님 마음 서운하지 않고, 친정 엄마 더 서운하지 않게 조율 잘 하시고요.

  • 4. 그런데
    '12.9.21 7:33 PM (119.149.xxx.244)

    저도 친정엄마가 아이 키워주셨는데, 그 몇년간 팍 늙으셨어요.
    잘 하시리라 믿지만, 도우미 쓰신다 생각하고 시간 정해서 어머니 자유시간도 충분히 드리세요.
    아이 떼어놓고 친구들 만나는게 정말 홀가분하고 좋았다 하시거든요.
    꼬물꼬물 사람 되가는게 예뻐서 홀린듯이 키워주지만
    여기저기 아프고 힘든건 사실이니...저녁이나 밤엔 따로 뚝 떨어져 쉴 시간 드리세요.

  • 5. ...
    '12.9.21 8:00 PM (123.109.xxx.102)

    근데요
    그래도 친정어머님 도움을 줄이셔야해요
    돌아보면 후회스러운 부분이
    친정엄마도움 정말 고맙고 의지했지만, 그부분을 남편과 나눠서 어떻게든 꾸렸다면 남편의 아빠역할이 일찌감치 단단히 자리잡았을것 같거든요 가장 먼저 손을 떼는게 남편이니까요...
    어머님도 몸을 아끼지 않으실테니, 주말이나 저녁이후는 어머님 도움없이 부부가 한다,,.등등 기준을 마련해보세요

  • 6. someday
    '12.9.21 8:27 PM (118.42.xxx.102)

    ???

    주기자님 부인 아니시죠...?

  • 7. ...
    '12.9.22 8:06 AM (110.14.xxx.164)

    그래도 부부가 퇴근후엔 육아 가사일 하셔야 어머님도 쉬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592 싸이 슈스4심사위원이에요? 1 ... 2012/09/22 1,797
156591 지난 총선때 연령별 투표율.. ㅇㅎㅇㅇ 2012/09/22 1,400
156590 남들눈에 옷잘입는다 소리.. 9 ... 2012/09/22 4,409
156589 생각지도 못한 돈이 들어오면 또 생각지도 못한 돈이 나가네요. 4 ㅠㅠㅠ 2012/09/22 2,722
156588 분양가 3억 내외하는 32평 아파트 전세가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5 분양가 3억.. 2012/09/22 2,719
156587 무한도전 멤버들이 미스터리하네요 10 무도 2012/09/22 4,766
156586 너구리가 놀러왔어요^^ 9 브레인 2012/09/22 2,407
156585 저도 갈비 때문에ㅠㅠ 2 ㅜㅜ 2012/09/22 1,737
156584 닥터브로너스 솝쓰시는분!!! 조언부탁요~ 15 ㅡㅡ;; 2012/09/22 11,271
156583 무지외반증이면 어떤거 신나요?? 1 발이아파요... 2012/09/22 2,880
156582 모공케어에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5 vmflgk.. 2012/09/22 2,139
156581 갈비 맛있게 재우는 팁 좀 알려주세요. 3 며느리 2012/09/22 2,385
156580 물에 빠진 염소를 구한 것은? 3 ... 2012/09/22 1,590
156579 사주카페추천해주세요.. 6 ㄱㄴㄱㄱ 2012/09/22 2,922
156578 아기 고양이 30분정도 지나도 엄마가 안찾아온다면 엄마 없는 고.. 8 길냥이 2012/09/22 1,916
156577 스마트폰,인터넷 인생의 낭비같아요 21 낭비 2012/09/22 5,343
156576 잠수네 전화번호 없나요? 욕나오네 2012/09/22 1,858
156575 “여친 없어 성매매업소 찾아”…비뚤어진 성욕 12 상록수 2012/09/22 6,224
156574 안철수에게 헛발질하다 망신당한 조선일보 2 구르밍 2012/09/22 2,428
156573 불임에 복분자좋다는데 1 !!! 2012/09/22 1,766
156572 이상한 절약 29 가을뇨자 2012/09/22 14,358
156571 "보수·인종주의자는 머리가 나쁘다" 연구결과 .. 11 기사 2012/09/22 1,640
156570 등산 처음인 사람에게 알맞는 등산화및 등산복 좀 추천해주세요~ 7 애플마미 2012/09/22 2,319
156569 전세계약시 주의사항좀 알려주세요. 4 희망 2012/09/22 1,821
156568 늦잠자고 일어나 버터링 쿠키에 커피믹스 먹고 있어요. 8 ... 2012/09/22 2,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