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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글을 쓰면서도 강아지한테 참 미안하네요

.. 조회수 : 3,749
작성일 : 2012-09-21 15:33:18

그냥 문득 지난세월을 돌이켜보니..

이래저래 스쳐지나가는게 많아서 글남깁니다..

지금제가 키우고있는 강아지 한 15년된 요크셔이거든요

강아지가 우리집에 첨와서 우리아빠만 보면 그렇게 짖어대는거에요

아빠는 해외출장이 좀 기셔서 오랜만에 오시면 낯설어 짖는구나했는데..

아빠도 강아지 엄청좋아하시는분인데 기분나쁘시잖아요 기분좋게 집에옴

미친듯이 달겨들고 짖어대니.

그래서 아빠도 맘상하고 몇번 혼내주다보니 서로 앙숙이되었어요

근데 아버지가 자식들이 성인될때까지 그런일이없으셨는데..

돈투자하믄 다 날리고 친한 지인한테 돈뜯기고 .. 또 연세좀 드시니 치매까지

걸리셨어요  저한테는 그 몇년간이 아주 충격이었어요 ㅠㅠ

공부도 많이하시고 강직하시고 아버지는 강한분이시다 생각했는데 한수간에 무너진거죠

그리고 제가 결혼하고일년뒤 어차저차 사정이생겨서  부모님이 키우시던 그 요크셔가

우리집에 오게되었는데

그때 시어머니가 아기 가져야 하는데 강아지 데리고온다고 엄청반대하셨지만

우리집에 못오면 갈데가없었거든요 너무늙어 불쌍하기도하고 그래도 책임감에

데리고왔어요  

근데 오고 한달뒤에 신랑이 다리를 다쳐서 수술하게되었구요

한 두세달뒤에 시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몇개월 요양하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요양중엔.. 시아주버님도 갑자기 뇌에 이상이 생겨 급하게 뇌수술받으시구

집안에 안조은일이 정말 줄줄이생기는거에요

물론 모든일이 예고도없이  찾아오지만

문득 생각해보니 강아지가 온뒤로 안조은일이 자꾸터지는거에요

뭐 이런말 하긴 모하지만  저는 애기도 잘안생기고요;;

앞으로 살날이 얼마남지않은 강아지 ,,그래도 잘 보살펴 줘야겠죠?

휴 강아지도 불쌍하고  

문득 이런생각까지 하게된 제맘도 참 그르네요 ㅠㅠ

IP : 115.88.xxx.163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마나~
    '12.9.21 3:35 PM (125.133.xxx.155)

    그게 뭔말이예요....강쥐 꼭 지켜주세요...ㅠㅠ

  • 2. ..
    '12.9.21 3:37 PM (39.121.xxx.65)

    강아지 없어도 지금 겪을 일 다 겪으셨을꺼예요.
    원래 나쁜일 생기면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픈 맘이 들곤해요.
    그치만 그 강아지가 님네 잘못되라고 기도를 했겠어요?
    사람 사는데 누구나 굴곡 있는법인데..
    곧 좋은 일 생기실꺼예요~

  • 3. 답답한 마음에
    '12.9.21 3:37 PM (122.35.xxx.152)

    쓰신 글이겠죠...

    다 생각하기 나름이죠.

    사실은 더 어마어마한 나쁜 일들이 벌어질 것을,
    그나마 그 강아지 덕분에 이 정도 겪고 있는 걸 수도 있잖아요...

    기운 내세요. 살다보면 다 살아지고,
    그러다보면 또 좋은 일이 찾아와요...

  • 4. ...
    '12.9.21 3:38 PM (115.88.xxx.163)

    네 그래야죵
    넘늙어서 이빨도 다빠지공 걸을때도 가끔절뚝거리고 ㅠ
    마니늙었다는거 눈에보이니까 한편 또 마니 미안하고 그러네요

  • 5. 그러게요
    '12.9.21 3:38 PM (183.109.xxx.25)

    그런 생각 들만 하네요. 곧 좋은일 생기겠죠..

  • 6. 말도 안돼..
    '12.9.21 3:39 PM (218.234.xxx.76)

    개가 못된 것들(귀신, 영혼)로부터 지켜준다는 소린 들었어도..

  • 7. ...
    '12.9.21 3:40 PM (14.47.xxx.204)

    답답한 마음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실겁니다.
    문득 집에 며느리 잘못들어와 집안일이 꼬인다고 타박하는 어르신들 생각나네요. 말못하는 짐승이 무슨죄가 있겠어요. 그런 복잡한 상황에 마음이 불편하니 아이도 잘 안생기고 그러다보면 탓할 대상이 생기게 마련이죠. 보통 그런 대상이 가장 힘이 없거나 만만한 것이 되기 쉽구요. 이왕 이렇게된거 맘 편히 가지시고 너른마음으로 개도 잘 보살펴 주세요. 모든일이 잘 풀리실겁니다. 힘애시구요.

  • 8. ..
    '12.9.21 3:40 PM (115.88.xxx.163)

    네 답답한 맘에 쓴글이에요 ㅠㅠ

  • 9. 허이구~
    '12.9.21 3:41 PM (39.119.xxx.100)

    모든일은 자기 마음에...자기가 생각하기에 달렸다고 해요.
    이미 지나간건 지나간 일이고....나쁜일이 일어난다고 또다른 생명체인 강아지를 포기하신다면 나쁜일이 하나 더 일어나는것 밖에 뭐가 더 있나요?
    하필 그런 곳으로 그런 시기에 간 강아지가 참 안됐네요.
    바꿔 생각해보면....나쁜일들이 강아지 덕분에 덜 하게,아님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거에요.
    여러가지 일로 원글님 맘이 힘들고 고달프신 듯 한데...얼른 좋을일들도 한꺼번에 몰려오기를 바래요.
    그걸 강아지에게 핑계대는건.....참 나쁘죠.

  • 10. ....
    '12.9.21 3:41 PM (115.41.xxx.4)

    주위 친구들 보니 유기견 집에 들였다가 모든 하는일이 잘풀리고
    식구들 한테도 좋은일 많이 생기고 해서
    신기하다 했어요.

    좋게 생각 하세요~~

  • 11. 솔이
    '12.9.21 3:42 PM (222.237.xxx.93)

    말 못하는 짐승을 거두면 복이 온다고 해요. 저도 14년된 개를 신혼집에 데리고 온 사람인데요 님께서도 쉽지 않으셨을 줄 알아요. 저는 아이 잘 낳고 키우고 있어요. 곧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뿅!

  • 12. ..
    '12.9.21 3:44 PM (115.41.xxx.171)

    그럴리가요. 앞으론 궂은일 안 생기길 바랄게요.

  • 13. 순돌아
    '12.9.21 3:45 PM (125.134.xxx.54)

    옛날부터 개는 집에들어오는 화를 쫒아낸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오히려 이 개때문에 최악의 상황까지는 안갔는생각 안해보셨어요?

    자고로 집에 들어온 동물 내치면 복이 달아난다했어요..
    멀리 갈것도 없이 우리집...
    4년살았던 우리집개도 어느순간 집을 나갔어요..(아마 엄마가 남준것같아요..)
    그때부터 우리집 아파트날리고 보증잘못서서 신용불량자되고 아버지 폐인되시고..더이상 말안할게요..
    끝까지 지켜주신다면 복받으실꺼예요..

  • 14. ..
    '12.9.21 3:48 PM (115.88.xxx.163)

    강아지 핑계된건 아니지만 문득 이런저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라구요ㅜㅜ
    요즘 늙어가는강아지보면 산책도 더 많이 시켜주고 밥도 더많이 먹으라고 더주고
    그냥 힘없이 잠만잘땐 바라보고있음 맘이 짠해지고 그래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ㅜ
    이제 좋을일만 생기겠죠?^^

  • 15. ...
    '12.9.21 3:50 PM (183.101.xxx.119)

    솔직히 저는 개 엄청 싫어라 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아니네요--;;

  • 16. ^^
    '12.9.21 3:50 PM (39.121.xxx.65)

    이제 좋은 일만 생기실꺼예요~

  • 17. 두부
    '12.9.21 3:52 PM (211.246.xxx.178)

    살면서 안좋은일은 이유없이 일어나기도하죠..
    또 그런일이 연달아 일어나기도해요.
    강아지때문일까라는 마음이 드신다면요
    혹시 강아지를 남줘버리거나 지금 정성을 다하지않을땐..
    살다가 혹시 또 안좋은일 일어나면
    내가 그때 그 강아지한테 잘못해서 벌받나 생각하실수도읶어요.
    반대로 좋은일이 많이 생긴다면~ 그때 작은 생명에게 잘해줘서 복받는구나 생각하시게되겠죠.
    15년이에요... 강아지가 님과하는 세월동안
    안좋은일만 일어나던가요?

  • 18. ..
    '12.9.21 3:58 PM (115.88.xxx.163)

    제가 답답한 맘에 괜한글을썼네요 ;;;
    답글남겨주신분들 너무감사합니다
    가끔여기에 글올리다 보면 여긴 정말현명하시고 말씀도 잘해주시는 분들이 너무많은거같아요
    맘 다시잡고 강아지 잘키울께요
    하지만 전 강아지 버릴생각은 죽어도없어요
    그점은 오해말아주세요
    지금 여기글쭉보고 ,,집에있는 강아지 생각하니
    왜케 속상하고 눈물이나오려 하는지 ㅠ
    다시는 이런생각하지 말아야겠어요

  • 19. 원글님~
    '12.9.21 4:05 PM (39.119.xxx.100)

    앞으로 좋을일들만 가득 일어나시길 기원할께요.
    힘내요!! 화이팅!!*^^*

  • 20. ..............
    '12.9.21 4:11 PM (142.59.xxx.157)

    님... 마음이 참 예쁜 분 같아요... 15년 세월을 함께한 강아지는 어떤 느낌일지 키워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궁금합니다.. 님의 강아지도 사는 동안 평안하고 원글님도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21. 그러게요.
    '12.9.21 4:11 PM (121.130.xxx.99)

    우환이 겹치면,
    별 생각이 다 들지요.
    그래도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잘 지켜줄실것 믿어요.
    윗분들 말씀처럼,
    강쥐 덕분에 더 큰일 격지 않는거라 생각하심이...
    그나저나,
    무지개다리 건넌 우리 말티할매 생각나네요.
    제가 가위눌리고,그러면,
    꼭 깨워주던 영특한 할마시였는데...

  • 22. Irene
    '12.9.21 4:13 PM (203.241.xxx.40)

    맘이 지치면 별생각이 다 들잖아요.
    곧 좋은날이 오리라 봅니다.^^

  • 23. 순돌아
    '12.9.21 4:21 PM (125.134.xxx.54)

    제가 생각해도 원글님 감당하기 힘들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힘드신것같아요 ...토닥토닥
    전 그뒤에 유기묘 4마리 거둬 키우고있는데요..
    그뒤부터 아버지 몸도 좋아지시고 친언니는 좋은사람만나 결혼해서 고생안하고 잘살고있어요..
    원래 나쁜일은 한꺼번에 들이닥친답니다..조금씩조금씩 오면 누가 자살하고 폐인되겠어요..
    다들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한꺼번에 오니 그런거죠..
    님도 강아지한테 미안하니깐 다른사람한테 반대의견을 듣고 그런 생각 뿌리칠려고하는거잔아요..
    오죽하면 그러겠나 싶어서 마음이 짠하네요...
    앞으로 좋은일들만 있을꺼예요..마음 다잡으세요..

  • 24. ..
    '12.9.21 4:21 PM (115.88.xxx.163)

    윗님,,,댓글 감사합니다
    15년이란 세월.. 제가 결혼후 딱 1년헤어지고 계속 같이살았는데요
    애기땐 애기라서 귀엽고 보듬어주고 무조건이뻐서 강아지 마음을 헤아릴 생각도안하고
    그냥키웠어요
    근데 동물이 사람보다 짧은인생이다보니..어느순간 보이더라구요
    계단도 다리가 안보일만큼 빨리뛰어 올라가던
    강아지모습이 지금은 계단 한두개도 힘겹게 올라가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가와서 방방뛰던모습도 지금은 다리를 절어가며 꼬리흔들면서
    반겨주고 한마디로 주인밖에 모르는 바보같은가족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도많이들고 같이 살면서..안좋은일도 많았지만
    이제 좋은일만 일어나길 바랄뿐이에요 ..

  • 25. .....
    '12.9.21 4:33 PM (119.199.xxx.89)

    많이 힘드시겠어요
    너무 힘들다 보면 이 생각 저 생각 많이 들어요
    다행히 여기에 글 올리시고 좋은 분들이 현답을 주시니 다행입니다
    인생이 항상 좋은 일만 있고 평온할 수는 없대요
    이제 좋은 일만 일어나길 빌어요

  • 26. ..
    '12.9.21 4:38 PM (115.88.xxx.163)

    따뜻한 말한마디가
    살이되고 피가되는 느낌이네요
    반성하고 강아지맘을 더 헤아려 줄께요

  • 27. 토닥토닥~
    '12.9.21 4:53 PM (180.182.xxx.161)

    얼마나 힘드시면 강아지까지 연관지어 생각하실까 싶네요...
    마음 속으로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란 걸 아시리라 믿어요.
    힘 내시고 앞으로 살 날 많지 않은 늙은 강쥐 많이 이뻐해 주세요ㅠ

  • 28. 부탁드려요..
    '12.9.21 5:04 PM (183.98.xxx.48)

    강아지 탓하지 마세요..
    가족이 아프거나 나쁜 짓을 한다고 내맘에 들지않는다고 버리진않잖아요..
    강아지가 없었어도 사람이 사는 일엔 벼라별 일이 다 생기는거예요...
    강아지가 있어서 어느때는 아무 생각없이 웃으셨던 날이 있을거에요..
    저도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강아지를 보면 그런 생각 잊을때가 있더라구요..
    반려동물들은 참 고마운 존재이지요...
    마음 흔들리지 마세요...

  • 29. 개 때문이 아니라
    '12.9.21 5:08 PM (122.32.xxx.129)

    며느리가 잘못 들어와서 그렇게 됐을 수도 있어요.
    일이 나쁘게 된 이유를 누군가에게로 돌리기 시작하면 이렇게 터무니 없는 데로 화살이 간답니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부상이나 질병은 부주의 혹은 가족력에서 찾으시는 게 더 확실할 거고 강아지는 늘 있던 강아지입니다..!

  • 30. 아자아자
    '12.9.21 5:09 PM (112.161.xxx.208)

    힘내시고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강아지도 잘 보살펴주시고요~

  • 31. ..
    '12.9.21 5:09 PM (115.88.xxx.163)

    윗님. 저 여기에 글올리고 댓글들 보고 반성많이했어요
    그리고 버리지않아요 ..버린단 말한적없는데 ㅠ
    사람사는일이 힘들다보니 저도모르게 그런생각을 했네요
    강아지 무지개 다리건널때 아마 도..후회마니하고 뼈저리게 미안해 할거같아요
    지금도 저하나만 의지하고 사는강아지라 .절대로 버리고 그럴일없습니다.
    집에서 자꾸 제발에 체이길래 왜그러나 싶더니..
    제가 가는곳마다 저를 자꾸 따라다니다가 발에 걸렸던모양이더라구요
    그만큼 저한테 의지를 많이하더라구요
    예전엔 비켜 왜이래!!?? 그랬는데 가만생각해보니 얼마나 미안한지 ㅜㅜ
    아무쪼록 말못하는 강아지 탓을했던 저..반성마니하게 되었어요

  • 32. ..
    '12.9.21 5:11 PM (115.88.xxx.163)

    위에분 며느리가 잘못들어와서 그렇게 됐단말이
    저때문이란 말씀인가요? --;;;

  • 33.
    '12.9.21 5:13 PM (106.177.xxx.49)

    저 위에, 집에 들어온 동물 내치면 복이 달아난다한말, 갑자기 콱 찔리네요.

    알러지성 비염이 심한 저 때문에 4년 키우던 요크셔 아빠 친구네집에 주고나서 집안이 흔들,
    그러다가 이모네서 쫓겨나게 된 푸들을 아빠가 아는 지인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준다고 데려온게
    정이들어서 이것도 3~4년 키우다가 역시 제가 알러지성 비염이 재발해서 (당시 고3) 이번엔 언니네 친군 주고나서 완전 집안이 쪽박.....

    믿어야하는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희 집안이 그렇네요.

    아, 참고로 신생아때 동물(강아지)가 집에 있으면 강아지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다고 들었어요.
    반려견을 많이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세요

  • 34. ..
    '12.9.21 5:49 PM (115.88.xxx.163)

    네 윗님 감사해요
    15년되니.. 눈도 침침해지니.. 잘못보고 듣지도못하고
    걷는것도 엉성하고 ..
    저도 맘아파요
    계속 울컥하네요

  • 35. 울컥
    '12.9.21 6:41 PM (218.232.xxx.123)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맘은 충분히 이해가는데.....맘 다지려고 글 올리신거라 믿어요.^^
    시댁에 16년된 강아지 거의 치매에 털 다 빠지고 혹나고 귀 먹고 못걷고 그래요. 참 보기 싫은 모습이지만 요녀석 보면 맘이 유해지고 측은해지고 그래요. 이쁠때의 모습은 없지만 사람들 참 겸손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강아지라는 생각을 매일 합니다.
    좋은 쪽으로만 해석하세요

  • 36. ㅎㅎㅎ
    '12.9.21 7:38 PM (78.225.xxx.51)

    15일도 아니고 15년 된 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 아시죠? 그러면 15년이면 건강한 사람은 쓰러지고 잘 살던 사람은 망하고 못 살던 사람은 잘 살게 되고 중년이 노인 되고 분단 국가는 통일되고 평화롭던 나라는 전쟁도 나고도 남는 충분한 시간이에요. 님이 말씀하신 일이 뭐 개 오자마자 15일만에 다 일어났다면 미신이래도 그런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겠지만 15년 동안 일어난 일을 개한테 뒤집어 씌우면 안 되는 거 아시죠? 911 난 게 언젠가 생각해 보세요. 2001년...15년도 안 됐어요. 멀쩡하던 건물 무너지고 세계 정세가 다 바뀐 일이 15년도 안 된 일인데 한 가족의 역사에서 15년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날 수 있죠. 그리고 아버님이랑 시아버님 시아주버님 쓰러지고 안 좋아지신 건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셔서 그런 거죠....애 안 생기는 거야 님 부부의 문제고요. 강아지 안 키우는데 불임인 부부가 얼마나 많나요....

    너무 힘든 상황이라 뭔가 애꿎은 상대를 잡고 싶은데 대상이 변명도 못하는 말 못하는 개가 되어 버린 것 같네요. 절대 그러지 마시고 얼마 살 날 안 남은 개한테 잘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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