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길냥이

gevalia 조회수 : 1,535
작성일 : 2012-09-21 14:55:08

아빠 길냥이는 병원에서 데려와 이곳에 다시 풀어줬어요. 오는길에 목걸이 하나 사고 이름표에 이름새겨 달아주고요. 어제 의견 주신 분 중 '레오'가 맘에 들어서, Leo로 정했습니다. 여기선 리오라고 부르죠. 밤에도 잘 보이라고 밝은연두색으로 골랐어요. 어느날 늦게 밤에 오는데 보니 차도에 떡 하니 앉아있더라구요. 왜 그랬는지 저날은 비키지도 않고 앉아있기에 되돌아 갔어요. 차에치어 중앙선에 앉아있나하구요. 그런데 다시 돌아가니 없더라구요..

케이지에 갇혀 계속 야옹거리면서 울때 보니, 아래 위 송곳니 하나씩 반대편 위치에 번갈아 빠졌어요. 풀어주자마자 밥을 줬는데 늦은 밤 또 집앞에 와서 저녁을 먹네요.. 오랜 길냥이 생활로 목걸이를 불편해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 긁지도 않고 잘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제부터 보미와 비슷한 태비지만, 검은털이 한겹 더 있는 것 같은 색깔의, 몸집이 좀 있는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밖에서 나비 비명소리가 들려, 이 녀석이 또 누구랑 싸우나 하고 나가봤더니, 이 새로운 냥이와 대치중이예요. 웃긴건, 이 신참냥이가 제게 다가와서 막 비비는거예요..그래서 전 밤이라, 옆집 고양이가 좀 크고 짙은 회색이어서, 죠이인가 싶었으면서도..죠이는 절대 제게 먼저 다가와 몸을 비비지 않기에, 죠이가 갑자기 성격이 변했나 했어요..

이 동네에서 한번도 못보던 고양이인데요, 오늘 또 나타난거있죠.  또 아는척을하고 몸을 비벼요.  전 사실 아직도 처음보는 길냥이들이 좀 무서운데 말이죠.. 보미랑 아빠냥이가 밖에 있었는데, 아빠 길냥이는 정말 착해서 이 낮선 고양이가 밥을 먹어도 그냥 보고있고, 보미는 온몸에 털이 일어나기에 집에 들여놨죠. 제가 뭘 사러가야 하던길이어서요. 그런데보니, 이 고양이가 제 다리에 자기 발로 막 강아지처럼 긁는데, 앞 발톱이 하나도 없어요. 주인이 있었던 고양이같은데, 지금은 주인 없을 확률이 좀 커보이는게 귀가 여기저기 찢어졌어요..싸우다 그렇게 된 듯 싶거든요.

저렇게 앞 발톱을 다 뽑은경우는 실내에만 둬야하는데, 참 사람들이 나쁘죠..발톱이 없으니 누가 밥을 주지 않는 한 쥐를 잡을 수도 없을테고, 다른 길냥이와 영역다툼에서 밀릴수밖에 없을텐데 말이죠.  여하튼, 전 새끼들을 어디로 빨리 입양보내려고, 여기서 좀 떨어진 좋은 조건의 보호소에 전화를 했더니, 거기는 이미 만원이라네요. 더이상 받을 수가 없다고 하고, 4달간 안 갔던 이곳 보호소를 할 수 없이 가 봤는데, 여기도 새끼냥이들이 넘쳐나구요. 걱정이네요.

나비와, 보미..그리고 새끼들이 제가 없을때 같이 있기엔 좀 불안불안해서요. 보통은 나비가 새끼들에게 하악대고 한대 때려줘도 보미는 쳐다만 보고 가만히 있거든요. 근데 어젠 나비가 조금 높은데 앉아있고, 새끼가 바로 올라가려고 하니 나비가 하악대면서 한대 쳤어요. 물론 안아프게..근데 그걸 본 보미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어서 그랬는지, 나비에게 덤비는 거예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됐죠. 길게는 안 싸우고 한 1초 후다닥 거리고, 그리고 나비는 방으로 들어가구요..

나비만 좀 다른 고양이와 잘 어울려도 이렇게 걱정은 안 할텐데 말이죠.

 

IP : 99.184.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1 3:57 PM (118.33.xxx.104)

    인간의 이기심으로 발톱을 뽑아버리고 키우다가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 2. 보미
    '12.9.21 5:26 PM (121.178.xxx.196)

    아기들이 어서 입양을 가야 할텐데 말이에요.
    나비가 조금만 더 보미 아가들을 예뻐라 해줬으면 좋겠네요.

  • 3. dma
    '12.9.21 10:50 PM (71.197.xxx.123)

    그러게요. 그래도 나비도 스트레스가 너무 클 것 같아요.
    리오가 잘 살면 좋겠어요...
    제가 사는 지역은 길냥이를 볼 수가 없어서, 길냥이 문제는 한국만 심각한 줄 알았는데
    정말 마음 아프고 속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58 양문형 냉장고 계란 수납 어떻게 하세요? 10 날개 2012/09/24 5,439
159457 윤종신씨 키가 어느 정도 되나요? 4 윤종신씨 2012/09/24 3,463
159456 自分に氣づく 해석 좀 부탁드려요. 3 ㅠ_ㅠ 2012/09/24 2,019
159455 몇달간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원인이 공유기인것 같더라구요 4 불면증 2012/09/24 4,423
159454 남편이 미치도록 싫어요..어떡하죠 ㅠㅠ 79 꼭도 2012/09/24 28,975
159453 어서~~ 3자 토론 했으면 좋겠어요 4 토론 2012/09/24 1,547
159452 며느리 밥은 아예 떠 놓지도 않는 시어머니도 있어요. 13 ㅍㅍㅍ 2012/09/24 3,940
159451 생리때 잠을 잘 못 자는 분들은 안계시나요? 16 ... 2012/09/24 10,094
159450 데이비드 베컴 딸 진짜 이쁘네요 7 ㅋㅋ 2012/09/24 5,264
159449 사과농원하시는 분 봐주세요 4 사과 잘 아.. 2012/09/24 1,636
159448 교정할때 사랑니 다들 빼셨나요? 5 사랑니 2012/09/24 2,716
159447 생리 하기 전에..우울해요 저만 이런 가요? 16 ㄱㄱㄱ 2012/09/24 5,912
159446 양재 코스트코 가셨던분 직사각 길죽한 접시4개세트 혹시 오늘 보.. ... 2012/09/24 1,995
159445 하지정맥류? 2 어느병원 2012/09/24 1,905
159444 박근혜후보는 역사관을 절대 못바꾼다는 증거제시합니다. 7 .. 2012/09/24 2,254
159443 꿈을..굉장히 리얼하게 꿨어요 1 ,,,, 2012/09/24 1,406
159442 입양..하면 생각나는 '만나고 싶다' 출연자 기억나요 8 .... 2012/09/24 3,095
159441 빌려간 책은 안줘도 된다는생각은 어디서 나온발상일까요? 7 참내 2012/09/24 2,314
159440 애니팡 몇점 나오나요? 11 ㅇㄻㄴㅇㄹ 2012/09/24 2,887
159439 친정에 돈 드리고 싶으면 맞벌이 하라? 24 ?? 2012/09/24 5,416
159438 DVD재생 프로그램 좀 가르쳐 주세요. 1 DVD보려면.. 2012/09/24 1,420
159437 아직도 생각나는 시어머님의 서운한 행동 18 2012/09/24 5,318
159436 장가계 다녀오신분 팁 좀 알려주세요 4 쥴리엄마 2012/09/24 2,348
159435 입양된 아이들.. 마음이 아프네요. 5 b 2012/09/24 3,477
159434 부산 교대역근처에서 ..... 13 부산연제 2012/09/23 3,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