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츄이고 남아. 키운지는 9년가까이 되어가요.
지금부터 저희개의 순한 특징을 적어볼께요
* 가족끼리 치킨등 먹을때 옆에서 다소곳이 앉아 기다리고 줄때까지 절대 덮치지 않아요. 그러다 안주면 그냥 포기함.
--훈련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새끼때부터 타고 났음
* 이제껏 사료외에 어떤 음식도 맘대로 먹거나 한적이 없어요. 먹어라~해야 먹는건줄 알아요.
* 집에 방문객이 없으면 하루내내 한번도 안 짖고 그냥 지나가요. 낯선 사람이 와도 벨 누를때 짖고 막상 집에 들어오면 조용해져요. 방문객만 안오면 개 키우는지 모를정도..
* 쉬는 하루에 한번(많이), 똥은 3일에 한번 정도
--이건 2살때정도부터 그래왔고 지금까지 그래요. 똥은 원래 하루에 한번 쌌는데 작년부터 3일에 한번으로 정해졌네요
물은 엄청 마셔요. 하루에 물 큰거 한통 다 마시는데 오줌은 하루에 딱 한번 싸요. 사료도 꼬박꼬박 먹는데...
그래서 똥오줌치우는게 너무 수월해요. 집에 냄새도 전혀 안나고..
* 사람을 절대로 안물어요. 제 아들이 어릴때 귀챦게하면 차라리 도망가고 말지 절대 물지를 않아요. 그 어떤 사람도.
그래서 아이 신생아때도 같이 풀어놓고 키웠어요. 아기가 누워있음 요리조리 피해가고 원래 저희개가 인형을 엄청 좋아하는데 희한하게 아기인형은 절대 손 안대더라구요. 사람없을때 어떻게하나 실험도 해봤네요^^
결과는 사람이 없을때도 절대 손 안대고 싹 지나쳐가더라구요. 가르친적도 없는데 참 신기했어요.
* 친정이 지방이라 고속버스타고 5시간거리 몇번 데려간적이 있는데 버스안에서 제 무릎위에 앉아 잠자고, 엎드리고..
5시간내내 꼼짝않고 내릴때까지 부동자세예요. 그래서 몰래 태워도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 집에 있는 어떤 살림살이도 강아지에 의해 파괴된게 없어요^^ 자기 인형외에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아요
가끔보면 어떤집들은 신발이며 가구며 물어뜯어놓기도 하던데 저희강아지한테는 일어날수 없는 일임.
* 예전에 저희개를 강아지가방에 넣고 일식집에서 사람을 만난적이 있는데 2,3시간 내내 낑낑거리는 소리 한번 없이 가방안에 얌전히 앉아있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이런개도 있냐며 다 놀랬어요.
* 멀미하거나 설사하거나 아프거나 사료가 안맞아서 토하거나 한적이 단한번도 없어요.
아...작년에 딱 한번 감기걸린적은 있네요.
* 성격이 굉장히 신중하고 차분하면서 소심하고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랄까..^^
예전에 한번 장난으로 현관밖에 쫓아낸적이 있는데 현관문뒤에서 한시간을 앉아서 반성하고 있더라구요. 현관문 열어놔도 반경 50센티이상을 벗어나지 않아요. 산책시킬때도 가끔 풀어놓으면 꼭 주인따라서 말 맞춰걷고 잃어버릴래야 잃어버릴수가 없는 성격을 타고 난거같아요.
* 놀아달라 귀챦게 안하고 하루종일 잠만 자요. 가끔씩 와서 애교는 작렬 떨지요.
가끔 여행갈때 동물병원에 맡기는데 동물병원선생님이 얘는 애교가 정말 많은거같다고..ㅎㅎ
* 놀이터가면 처음엔 아이들이 무서워하다가 강아지가 하도 순하니 이젠 아파트에서도 소문이 났네요.
개 무서워서 절대 못 만지는 아이들도 저희개는 예쁘다고 만져요.
* 또 생각난거- 제가 미용시켜요. 얼굴털도 제가 일일히 잘라주는데 진짜 가위대면 부동자세로 가만히 있어요.
몸에 털 밀때는 가끔 버둥거리기도 하는데 2시간 미용해도 소리한번 안내고 잘 참아내요
특히 얼굴털은 자주 잘라주는데 가만히 앉아서 예쁘게해줘~하고 절 쳐다보고 얌전히 앉아있어요.
그 눈동자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눈은 또 완전 커요ㅎㅎ
이외에도 많은데 다 떠오르지를 않네요.
너무 순하디 순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라 얘가 죽으면 다른 애는 못 키울거같아요.
이렇게 순한개가 세상천지에 또 있을까요..
저희개를 보면 하루하루가 아까워요. 한 10년은 더 살아줬음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