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짜로 올라온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한 글을 읽었습니다.
성관계 동영상을 찍는 여성을 비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성관계 동영상으로 여성을 협박하는 남성이 생기는 겁니다. 즉, 그런 생각을 하는 분과 범죄자는 공범이라는 거.
성관계 동영상을 찍는 행위는 제3자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닙니다. 그건 A라는 사람이 집에서 발가벗고 있든말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집에서 발가벗고 있으면 안 좋은 점 얼마든지 열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본인은 집에서 안 발가벗고 있으면 됩니다.
누드 비치도 있는 마당에 내 알몸을 누군가가 본다는 것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지구의 어느 동네에는 원시인처럼 발가벗고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터.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면 그걸 지워도 영원히 남는다고해도 그게 협박의 수단이 되는 상황이 잘못된 것일 뿐입니다.
성관계 동영상을 찍는 게 위험하다면, 생판 모르던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일 자체는 더 위험한 일. 그 자가 연쇄살인범일지 누가 알까요? 그 자가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하는 쓰레기인지 알 수 없듯이. 결혼하는 일 자체도 엄청 위험한 일. 사람이란 게 10년을 같이 살아도 모른다는데, 생판 남이었던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무방비 상태로 산다는 자체가 목숨 내놓는 일. 그것도 어리석다고 하실지 궁금할 따름.
범죄행위의 피해자에게 덤탱이 씌울 확률을 높이는 일에 기여하는 거, 그게 여성으로서 더 어리석은 겁니다. 성관계 동영상 공개로 피해를 입는 건 주로 여성들인데. 모든 여성이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도 문제가 없는 게 맞는 겁니다. 그런다고해서 찍는 사람만 찍을 뿐. 그런 사회 분위기일 때 그런 동영상 안 찍는 여성의 자유도 충분히 확보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