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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덧없네요.

...... 조회수 : 2,915
작성일 : 2012-09-21 07:49:40

참 덧없네요.

참.. 세상살이란게 이런건가요. 그렇게 힘들고 정말 너무너무 밉다가 이제 조금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터놓으니

이렇게 덧없이 가시네요..

남편과는 9년 연애끝에 결혼했습니다.

저한텐 첫사랑이였고 처음으로 모든걸 준 사람이였죠.

남편도 제가 처음은 아니였지만, 정말 모난 성격이였던 절 지극정성으로 품어줬었습니다.

항상 뭔가 삐뚤고 각져서 사회생활 트러블 많은 저를..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엄하게 그렇게 잡아줬었죠.

한번은 하도 엄하게 꾸짖길래 난 그냥 위로받고 싶어! 라고 했더니

"듣고 싶은말만 원하면 언제든지 귓전에 속삭여줄 수 있어" 라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너무 속상해서 헤어져야지 어쩌지 했다가도 결국엔 그 사람말이 맞았고

그래서 항상 이사람을 의지했었습니다.

그러다 군입대하고.. 처음으로 이사람이 나에게 거짓말 했다는걸 알게 됐어요.

입대전에 남편 부모님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해서 한번 뵌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 어머님이 대입시험전에 절에서 백일기도를 드렸다 - 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안색이 싹 바뀌시더라구요. 순간 덜컥했는데 알고보니 독실한 기독교 신자 시더라구요.

남편도 그걸 알다보니 저를 독실하지는 않지만 가족이 교회는 가는.. 집안으로 소개했던 겁니다.

입대 전까지 모르다가 입대후에 우연히 그사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가 어머님이 받으셨고, 하시는 말씀이

 "헤어진 줄 알았는데.." 였죠.

알고보니 부모님이 헤어지지 않으면 저를 찾아오겠다 - 라고 하셔서 헤어졌다고 하고 입대한거더군요.

사실.. 입대전에 몇번 이상한 기미가 있었고, 헤어지려고 하나.. 라는 생각에 제가 술김에 헤어지면 나 죽어버릴거라고..

그랬던 적이 있었거든요.

곧 입대하는데 헤어지면 제가 어떻게 될까바 저한테도 부모님께도 어디에도 진실을 못말하고 혼자 속앓이하다가

그렇게 간거였더라구요.

훈련소에 있을 때 편지로 헤어지길 원하면 헤어지자..라고 했더니 어떻게 전화할 기회를 얻었는지 전화가 왔었습니다.

"어떻게든 설득해볼게.."

상병 병장.. 얼마후에 제대하고 그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원만히 해결될거 같다고.

하지만 사실 저도.. 아니 저나 남편이나 모두 알고 있었어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는걸요.

그렇게 서로 남편 부모님 애기는 의식적으로 피하면서 살아왔었습니다.

후에 알고보니 부모님도 사귀는걸 알지만 본인 아들과 어색해지기 싫어서 일부러 말을 안하셨던거더라구요.

그러다가 남편히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저도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저희 둘 사이 아무일도 없던 걸로

아시던 제 부모님께서 은근히 결혼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저와 상의도 없이 하셨던 말이라 당황했는데 남편이 뭔가 결심한 얼굴로 곧 자리 마련하겠다 !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날 제대 이후로 처음으로 남편 부모님 이야기를 다시 했었습니다.

저 데리고 부모님집으로 내려가더라구요.

아들이 온줄알고 반기러 나오셨던 어머님은 제 얼굴보고 흠칫 하셨고, 남편은 그냥 밀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러더라구요.

햇수로 9년째 사귀었다고. 이젠 허락해달라구요.

아버님 어머님 할것없이 교회.. 믿음 이야기 꺼내시는데 남편이 전 아들이지 인형이 아니라고 하니

더이상 말이 없으셨습니다.

그렇게 불편한 감정 고스란히 떠안고 결혼을 했어요.

솔직히 조금 걱정했는데 주례만 목사님이 하시고 별 다른일은 없으셨습니다.

예단 같은걸 참 많이 걱정했는데 먼저 간소하게 하자고 말씀해 주시고 살림장만 하는데 보탬만 주시지

참견도 하지 않으셨어요.

내놓은 자식이니 니들끼리 하라.. 이런게 절대로 아니였습니다. 그냥 조용히 옆에서 도와주시고, 챙겨주셨죠.

하지만 종교문제는 아무것도 변한게 없었습니다.

남들은 명절에 그 많은 음식도 안하고 간소하게 가족들끼리 모여서 가족예배 잠깐 드리고 외식하고 산소한번

다녀오고 해서 너무너무 좋겠다 - 라고 부러워했지만, 전 그런 엄숙한 분위기가 도대체 적응이 되질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무신론에 가깝고 고집도 조금 있는 성격이라 너무 불편했고, 시어머니는 제가 티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다 티가 나는 그런모습을 말씀은 안하시지만 고까운 시선으로 보셨습니다.

그 모든걸 보고 있는 남편은 중간에서 너무 힘들어 했구요.

한번은 취해서 들어와선 그냥 좀 같이 맞춰주면 안되냐고 뭐 그리 힘드냐고 하길래 서운한 마음에 버럭했었어요..

다음날 알고보니 시동생이 사실 그날 회식이 아니라 부모님 뵈러 갔다가 또 종교애기 하셔서 그게 그렇게도

중요하냐 했다가 평소에 정말 말이 없으시던 아버님이랑 크게 싸우고 부모님한테 소리 버럭지르고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시동생이 자기 살면서 남편이 그러는걸 단 한번도 못봤는데 너무 놀랬다고.. 아버님도 너무 놀라셔서 근 10년전에

끊으셨던 담배를 피우고 계신다고..

그냥 제가 죄인갔더라구요.

아 내가 내 고집때문에 괜한 사람 잡고 부모자식 관계 금가게 하고 한집안 파탄시키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이 모난성격 남편이 받아주니 주제도 모르고 뿔만 새웠구나.. 그냥 그런생각만 들었습니다.

결혼전 남편이 자기 믿어달라고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했던것들.. 사실 남편이 그런말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어서 제가 듣고싶은말 들었던게 한두번이 아니였던지라 모든게 제 잘못인듯 했습니다.

그냥 좀 맞춰줄걸. 어차피 남편도 부모님 앞에서만 하자고 했던건데 그냥 좀 맞출걸 .. 그런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러다가도 또 막상 그런자리 생기면 불편해하고 그걸 시어미님이 보시고 남편이 또 그걸보고..

모든게 반복 반복 또 반복이였습니다.

다 진짜 그만둬야 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원하던 아이가 안생기는것도 다 내가 못되먹은것이라 안되나보다..

그냥 그런생각만 들고 우울증 비슷하게 오더라구요.

옆에서 남편이 정말 많이 어르고 달랬지만, 그리고 언제나 힘들어하면서도 단한번도 제편이 아닌적이 없었지만

위로가 안됐습니다.

그렇게 저혼자 이혼을 알아보고 멀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잠깐보자..라구요. 너무 놀랬었어요. 사실 그때는 "아들 놔줘라" 라고 하시려나 보다.. 하고 반 체념상태로 뵈러 갔습니다.

긴 침묵이 흐르고 나서.. 그냥 아버님이 듣기만 하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남편도 몰랐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들을 해주셨네요.

두분이 어떻게 사셨는지.. 사실 남편위에 형이 한명있었고, 그분이 어떻게 되셨는지..

그때 어머님이 얼마나 아프셨고 무너지셨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믿음과 종교가 두분에게 어떠한 버팀목이

되었는지를요.

그냥 듣다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몰랐을땐 이상하게만 보이던게 듣고보니 왜 저렇게 생각하시는지..

물론 그 생각에 동의하는건 아니였지만

그냥 이해가 됐습니다. 아.. 그래서 그러셨구나. 그런 상황이셨는데도 내앞에서만은 꾹 참으시고 결혼까지도

허락하셨던 거구나..

집에와서 남편한테도 말을 해줬는데 참.. 많이 울더라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뭔가 많은게 바뀐건 아니였습니다. 저와 남편은 여전히 교회에 그닥 열심히 나가지도

가족예배같은 행사에서 열성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았었죠.

다만 제가 어머님께 다가가려고 좀 더 많은 노력을 했어요. 벽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웃으려 했고 같이 손잡아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종교적 부분에서 여전히 갈등했지만,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괴로움과 이해하고 나서 오는

문제상황은 전혀 다르더라구요.

어머님도 조금씩 변해가셨습니다. 그전에도 종교적 부분을 제외하면 아들 생일이라고 밥차려줬냐 라고 묻지도 않으셨고,

명절날 설은 이쪽으로 먼저 오더라도 추석은 친정에 먼저 가라고 할만큼 배려도 해주셨습니다.

용돈 쓰시라고 돈 보내드렸던거 단 한푼도 안쓰시고 모으셨다가 저 아프다고 하니 병원비 하시라고 통장채 주셨던

그런 분이셨어요.

그래도 항상 벽이 있었고 숨막히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그게 조금씩 누그러 지더라구요.

아직도 기억합니다. 작년 성탄절날 성탄예배후에 어머님께서 처음으로 저를 따로 부르셨어요.

4년 결혼생활동안 단 한번도 절 따로 부르신적이 없으셨기에 정말 무슨일 있더라도 웃으리라 자기세뇌 수준으로

외우면서 갔습니다.

자주가시던 찻집으로 가시더니 주저주저 하시다가 성탄절 선물이라고 직접 짠 목도리를 주시더라구요.

남편것 제것.. 랜드로바 포장지에 담으셔서요.

"나는 여전히 너희들을 위해 기도하고 네가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주변에 사람도 많았는데 그날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다른사람 시선, 앞에 어머님이 계시다는거..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그냥 결혼생활동안 그렇게 듣고싶었던 진심이 담기신 말 한마디에 미안함 죄책감 서운함 안도감 .. 그리고 마음이

복합적으로 몰려와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서럽게 울었습니다.

어머님도 그런 저를 보면서 말리시지도 놀라시지도 않고 그냥 치맛단 꼭 붙잡고 우시더라구요.

그 뒤론 정말로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친정에 가는게 무섭지 않았고, 어머님이 꼭 들고 다니셨던 빛바랜 성경책이 정겹게 느껴지더라구요.

구색내기에 불과했지만, 가족예배나 추수감사절 성탄예배.. 같은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는것도 마음에 부담이

되질 않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아이소식도 왔습니다.

모든게 너무 평화로웠고 행복했는데..

3주전에 갑자기 남편이 전화를 받더니 무슨 혼이 나간 사람처럼 허둥지둥 대면서 옷을 입더라구요.

놀래서 왜그러냐고 왜그러냐고 아무리 말을해도 허둥지둥 대면서 바로앞에 있던 지갑도 어딧냐고 찾으면서

안정을 못찾길래 본능적으로 불안해지더라구요.

저도 놀래서 옷입고 남편 데리고 나왔습니다.

남편이 너무 안절부절하질 못해서 제가 대신 운전대 잡고 병원으로 찾아갔더니 어머님이 누워계시더라구요.

새벽기도 가시다가 신호 안보고 달리던 택시에..

그냥 다리가 풀리더라구요. 그때부터 아이생각보다 어머님생각 더하면서 어머님 곁을 지켰습니다.

동서가 제 몸부터 생각하라고 자기가 있겠다고 아무리 저를 달래도 그냥 뭐에 홀린사람마냥 옆에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뜨면 안될 것 같더라구요.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 그렇게 있었습니다.

잠깐 의식을 찾고 말도 하시고 하셔서 이제 됐다 .. 하고 남편도 퇴원하시면 좋은데 모시고 가야겠다고 했었는데

다시 눈을 감으시더니 그렇게 덧없이 가셨습니다.

뭘 예감을 하신건지 가족들 다 불러모으시고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 쥐어짜내셔서 그렇게 한마디 한마디 하시는데..

그게 너무 힘들고 불안했는데.. 그렇게 가셨습니다.

동서에게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시더니 절 보고는 손잡고 웃으시더라구요.

아무말도 안하시고 그냥 손잡고 웃으시더라구요.

그냥 웃으시는데.. 그게 아직까지도 눈앞에서 사라지질 않습니다.


남편도 너무 힘들어하는데.. 전 감정정리가 전혀 안되고..

이렇게 있다간 터져버릴거 같아서 글을 씁니다...

그냥 지금 이순간은 어머님이 그렇게 믿으셨던 신이 너무나도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아주 조금만.. 이제 풀었는데 아주 조금만 더 후에 데려가셨다면

지금같이 후회가 더하지는 않았을것 같은데.. 너무 힘드네요.

어머님은 절 보고 웃으시는데 전 웃어드리지 못한게 너무 .. 너무 한이 맺힙니다.

남편은 이제 추스리고 절 안아주면서 아이생각하고 몸생각하라고..

그렇게 말하시고 시아버님도 그러시는데 저만 어머님에 대한 죄책감에 아무것도 하질 못합니다.

아..

어머님이 너무 밉습니다..

IP : 119.197.xxx.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1 8:06 AM (122.43.xxx.19)

    먼저.. 가신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야박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인생은 원래 덧 없는 것이였는데 미처 알지 못하고 살아 갈 뿐이에요.
    옛말에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고쳐 못 할 일을 되네이고 안타까워해도 돌아올 일은 없습니다.
    지금은 슬프고 당황 스럽겠지만..
    아기 생각도 하시고 너무 가슴 아픈 가족들 생각 해서라도
    조금만 슬퍼 하시고 마음 추스리도록 하셔야지요.
    이른 아침 안타까운 사연에 저 조차 마음이 먹먹해 지네요.

  • 2. ..
    '12.9.21 8:10 AM (122.129.xxx.47)

    그래요. 돌아가시고 나면 아무리 마음을 터놓고 지낸 사이라해도
    마음이 아프고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있어요.
    아이 생각해서라도 기운내시고

    님은 이미 다 용서했고 어머님의 마음 다 안것이니
    괜찮아요..

    오늘아침 그..용서라는 단어가 님의 글을 읽고 나니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덧없는 인생
    우리 마음 편하게 갖고 살아가요.

  • 3. ..
    '12.9.21 8:49 AM (1.251.xxx.68)

    님 탓이 아닙니다.
    죄책감 갖지 마세요.
    책임을 지려면 하나님이 책임 지셔야죠.
    새벽기도 가는 사람을 왜 차에 치이게 하시는지......

  • 4. 국제백수
    '12.9.21 9:06 AM (119.197.xxx.244)

    먼저 시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
    그래도 시어머님과 마음으로 교통하고 애틋함이 있으셨네요.
    그러하기까지 많은 시간들은 필수였겠죠.
    이제 원글님도 어른이 되는것이지요.
    받은 사랑의 자리가 커질수록말이에요.
    그 사랑으로 가족들의 시어머님 빈자리 조금씩 메꿔가시길......

  • 5. ..
    '12.9.21 9:18 AM (119.71.xxx.149)

    너무 슬픈 이야기네요
    고인은 비록 덧없이 빨리 가셨지만 마음만은 편히 가셨으리라 생각해요
    원글님도 너무 슬퍼마시고 아이와 남편분께 힘이 되어주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아..
    '12.9.21 10:07 AM (118.103.xxx.132) - 삭제된댓글

    아침부터 기분이 우울했는데 이 글보고 눈물이...
    일단 먼저 가신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도 얼른 마음 추스리시고 아이생각을 하며 견디시길 바래요.
    더불어 어머니 보낸 남편분도 좀 다독거려주시구요.
    힘내세요!!

  • 7. jungin
    '12.9.21 11:49 AM (122.60.xxx.2)

    어머님 좋은 곳에 가셨을 거에요.
    마지막 님을 보시면서 웃으셨던 그 미소 속에 어떤 말이 담겨있을까요.
    아마 님도 잘 아실거에요.
    당장을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마음 추스르시고 태아를 위해 건강조심하세요.

  • 8. 에고
    '12.9.21 1:54 PM (61.83.xxx.41)

    사무실에서 폭풍눈물 흘렸네요.
    어머님 좋은 곳에 가셨을 거고, 이 세상엔 안 계시지만, 항상 원글님 내외를 지켜보고 계실 거에요.
    지금은 너무 갑작스러우시겠지만, 아이도 있으신데 안정 빨리 찾으시고,
    마음 속으로나마 어머님 생각 하시며 가끔 어머님과 대화 나누시길 바래요.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하던가요...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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