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거둘까요 ㅜㅜ

네모네모 조회수 : 2,107
작성일 : 2012-09-20 21:17:21
전 현재 냥이 남매 두마리와 살고 있는 집사입니다 
얼마전부터 저희 아파트 단지에 뉴페이스 길냥이 가족이 나타났어요.
길냥이 수명 짧은건 아시죠.
제가 지금 아파트에 산지3년째잌데요.
첫해 겨울에 밥주던 길냥 가족이 있었어요.


아마도 엄마냥이랑 새끼냥 두마리였는데...
제가 만들어준 스티로폼 집에서 누워 자다가도 제가 다가가면 
후다닥 사방으로 흩어지다가 주차된 자전거 미처 못 피하고 머리 부딪히던 
귀여운 아가냥이 있었거든요. 
근데 어느날 다가가도 누워서 곤히 자고 안 도망가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반가워서 아 이제 나한테 맘을 열었구나하고 다가가서 쓰다듬었는데....
싸늘하게 굳어있더라구요..ㅜㅜ 아마도 범백이나 그런거에 감염됐나봐요.
입 주변에 거품 자국이 있더라구요. 한겨울이라 금방 싸늘하게 궁어있는 사체를 
제가 수습해서 천에 곱게 싸서 묻어주었거든요.그래도 짧은생에 가는길이라도 
챙겨줄 수 있어서 맘에 위안을 삼았는데요 그 이후론 길냥이 가끔 마주쳐도 정들까봐 
일부러 모른 척 했어요.
근데 얼마전부터 저희 동 입구에 있는 화단에 길냥아가 세마리가 보여요.
삼색이 둘,노랑둥이 한마리인데요. 새끼라 그런것도 같고 아마도 세마리 다 암컷인거 같아요.
항상 그자리에 보이길래 제가 사료 가끔 챙겨줬거든요. 밤에 사람들 눈에 안 띄게 
사료 뿌려주고 멀리서 보면 셋이서 옹기종기 모여서 열심히 먹는 모습이 너무 이쁘구요.
객관적으로도 세마리 다 너무 미묘에요.  

IP : 112.214.xxx.10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모네모
    '12.9.20 9:19 PM (112.214.xxx.106)

    아이패드라 잘 안써지네요 맘같아선 제가 다 데리고 살고 싶은데 집도 좁고 능력도 안되고요 ...
    어떻게든 포획해서 다른 좋은 분께 입양 보내는게 나을까요.아님 제가 가끔 사료 챙겨줄까요.어느게 나을지...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올텐데 걱정이 되네요 ...어미냥이는 없는 거 같았어요.

  • 2. ....
    '12.9.20 9:23 PM (14.47.xxx.204)

    생각이 그러시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세요.
    길에 하루라도 더 있는건 너무 위험합니다.

  • 3. ㅠㅠ
    '12.9.20 9:26 PM (110.8.xxx.109)

    아..이건 정말 답이 없는 문제 아닐까요..... 몇개월이나 됐으려나요? 날이 추워지니 더더욱 걱정되는 시기입니다. 동네에 특별히 해코지하거나 하는 사람없다면요.. 그대로도 괜찮겠다 싶기도 하고... 데려다 세마리 다 좋은 분께 입양시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전 밥은 주면서도 일부러 밥만 주고 얼른 와요.. 정들면 어쩌지 못할 것 같아서요ㅠㅠ

  • 4. ..
    '12.9.20 9:28 PM (112.154.xxx.62)

    얼마전에 길냥이거둔 얘기 여기에 올렸었어요
    새끼랑 두마린데 보호소로 넘어간거 찾아온..
    지금..어떻게 되었냐면 돌아온뒤 일주일뒤에 어미가 또 나갔어요 새끼버려두고..새끼아파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의사가 어미가 새끼잘못될것같으니까 버린것 같다고..새끼는병원간날 죽었어요..사료랑간식이랑 잔뜩 사놨는데..
    무엇보다 상실감이 컸죠..제남편이..
    동물 함부로 들이는것 아니라고..
    여튼 저희는 그뒤로 안거두기로 했답니다

  • 5. 네모네모
    '12.9.20 9:42 PM (112.214.xxx.106)

    어려운 문제에요. 생명을 끝까지 책임 못 질거면 아예안 거두는 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요.근데 저 세마리도 예전 길냥이와 같은 길을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맘이 아파효 길 위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알기에....

  • 6. 네모네모
    '12.9.20 9:47 PM (112.214.xxx.106)

    아가들이 너무 이뻐서 입양도 잘 될거 같아 고민이에요. 사람이든짐승이든 이뻐야 인정받는 ㅜㅜ 어쨌든 한 생명이라도
    편히 살면 좋을 거 같긴한데 고민이에요 ㅜㅜ

  • 7. ㅠㅠ
    '12.9.20 9:53 PM (110.8.xxx.109)

    님이 여력이 되신다면야.... 아이들 거두어 좋은 곳에 분양시키면 좋을 것 같긴해요....!! 님 마음이 그리 서셨다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죠.

  • 8. 멍멍
    '12.9.20 10:08 PM (125.209.xxx.136)

    저도 님처럼 생명을 끝까지 책임못질거라면....
    책임에서 무척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길고양이 검둥이 노랑이 줄무늬 세마리 밥먹이는데 다 성격이 틀려요.
    가게에 들어와서 밥도먹고, 잠도 자고 가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가게라 손님들 눈치도 보고, 밤에는 돌봐주지 못하니 하루라도 냥이가 안오면 계속 걱정합니다
    집에는 멍멍이 두마리가 있거든요.
    어쩔때는 왜 내눈에 띄였을까하고....

  • 9. 길냥이엄마 1년차
    '12.9.20 10:50 PM (122.202.xxx.84)

    저도 작년에 길냥이 엄마가 되었어요.
    딱 이맘때에요. 집에 이미 멍멍이두마리도 있어서 참 책임지지도 못할일을 저지르는건 아닐까 고민을 머리가 빠지게 했답니다.
    고양이가 첨이기도해서 두려움도 좀 있었어요
    이제 곧 날씨가 추워질텐데 거둬주시면 어려울까요? 지난 1년동안 저희는 물론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잘극복했고 서로에게 가족이 되었답니다.

  • 10. ..
    '12.9.20 11:05 PM (218.236.xxx.82)

    길냥이 밥주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눈에 띄는 길냥이들보면 마음이 참..
    주기적으로 주는 녀석들 6~7마리외 운동 다니면서 여기저기 사료를 놓아두고는 있지만 추운겨울을 어떻게 견딜지 미리 걱정이 앞서네요.
    어제는 마트갔다가 마트 공터에 바짝마른 고양이를 보고 차에 있던 사료를 종이컵에 주는데, 저를 경계하면서도 너무 배가고팠는지 제 앞에 있던 사료를 잽싸게 한입 물고는 도망갔다가 다시와서 한입 물고 도망가고를 반복하더라구요.
    물 떠줄 종이컵이 없어서 쓰레기통 뒤져서(참 별짓을 다하네요..--) 물 한컵 같이 놓아두고, 그 사이 반컵이나 먹은 종이컵은 다시 가득 채워두고 왔어요.
    그런데 밤에 비가 내리더군요. 그 사료 다 젖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또 마음이..
    개 키우는 사람인데, 괜히 고양이한테 관심가졌다 싶어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한녀석이라 사료 한줌 먹일 수 있다면 제 마음 아픈것은 좀 참아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저는...원글님이 괜찮으시면 거두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11. 니양
    '12.9.21 12:11 AM (115.143.xxx.31)

    지역이 어디세요?
    가까우시면 노랑둥이 제가 업어오고싶어요..

  • 12. 니양
    '12.9.21 12:12 AM (115.143.xxx.31)

    제 닉넴의 비밀이...니양은 고양이 울음소리여요.ㅎㅎ

  • 13. 니양님
    '12.9.21 2:23 AM (59.7.xxx.56)

    니양님
    제가 전원주택으로 이사와서
    길냥이들 먹이 챙겨주고 잇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정말 너무 애교많은 야옹이가
    저희집을 찾아와서
    아예 현관앞에 자리를 잡앗어요.^^

    딸애가 이준기처럼 좋다고
    이름을 "사또"라 지어줫는데
    제가 촌시럽다고 ㅋ
    그냥 또야라고 불러요
    또야 ~하고 부르면 달려와서
    바로 부비부비 그르렁그러렁거리는데
    정말 얘교 작렬이랍니다

    오죽하면 제가 집안에서 키울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강아지 둘에 아픈 애가잇어서 ㅠㅠ

    암튼 겨울 오기전에
    좋은 집에 입양되어서
    사랑 듬뿍받고 살면 좋겟어요

    혹 다른분도
    관심잇으시면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사진 찍어 보내드릴께요

  • 14. 니양님
    '12.9.21 2:27 AM (59.7.xxx.56)

    참 지역은 파주구요
    저희집에 오셔서 보시든지
    아님 가까우면
    제가 데려다 드릴께요

    다른 분들도 관심가져주세요
    노랑애기도 잇는데
    얘는 아직 절보면 후다닥 숨네요
    한 두달 정도 되구요
    또야는 사개월 오개월정도로
    추정해요

  • 15. 니양
    '12.10.2 8:18 PM (115.143.xxx.31)

    파주....넘 멀어요.으흑..애기들 어케되었나 궁금ㅅ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105 인터넷 클릭하면 마구 마구 이상한 사이트들이 떠요 3 2012/11/05 900
173104 박근혜의 수능위주vs문재인의 내신위주 9 ... 2012/11/05 1,471
173103 외국 사시는 82님들, 그곳은 투표시간 어떻게 되는지요? 1 한번 모아보.. 2012/11/05 1,172
173102 다섯손가락 다미오빠 어떻게 된거에요? 6 궁금 2012/11/05 1,740
173101 겨울 파카들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부피큰 겉옷들 어떻게 관리하.. 6 소파에 2012/11/05 2,019
173100 손바닥 1 손바닥 2012/11/05 835
173099 듣는국민 정말 짜증나거든요!~ 3 투표 2012/11/05 844
173098 사골 기름으로 씽크대가 막혔어요. 도와주세요 15 씽크대 하수.. 2012/11/05 14,173
173097 진중권 vs 변희재, 사망유희 첫토론 합니다. 4 규민마암 2012/11/05 1,427
173096 아기들 두 살 터울 괜찮나요? 3 둘째고민 2012/11/05 2,710
173095 홍대앞에서 가구제작해보신분 계세요? 3 맞춤가구 2012/11/05 1,820
173094 文·安 vs 朴, TV토론 무산 “네탓“ 공방 1 세우실 2012/11/05 699
173093 2억3천으로 매매를?학군좋은곳에 전세를? 4 고민을 2012/11/05 1,790
173092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어떨까요? 스마트폰 2012/11/05 756
173091 면생리대 세탁관련..질문 좀.. 9 .. 2012/11/05 2,169
173090 아이와 해외 여행 추천해주세요 1 설렘 2012/11/05 1,260
173089 오늘 원주농협 한우 판매하는날 아니예요? 1 한우 2012/11/05 1,269
173088 류근찬씨가 안철수보다 새로운정치인 같군요. 5 류근찬 2012/11/05 1,083
173087 아침에 보고 배꼽잡고 웃었어요. 여의도텔레토비리턴즈 7 ,. 2012/11/05 2,069
173086 자취생이 김치냉장고 산다면 사치일까요? 8 .... 2012/11/05 3,050
173085 이사하고 아직 친정부모님이 안와보셨는데 서운한일인가요? 8 이사 2012/11/05 1,974
173084 식당에서 주문할 때 1 손님 2012/11/05 912
173083 [원전]원전 품질검증서 위조 부품 '충격'..영광 2기 즉각 '.. 참맛 2012/11/05 549
173082 이빨에 계속 돈인데.... 1 큰딸 2012/11/05 1,209
173081 병의원 갈 때 인테리어 낡은 곳...어떤 기분이 드나요? 5 dma 2012/11/05 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