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 오남매인데 명절날 오면 음식 싸 가야 한다고
떡이면 전을 어마어마하게 했어요.
울 시아버님 떡이 크니 작니 전이 두껍니 말이 많으셨죠...
특희 동그랑땡 딴집에서는 동그랗게 이쁘게 잘하는데
우리집꺼는 안 이뻐서 손님상에 내놓기 미안하다고 하셨죠.
지금은요.
송편은 방앗간 떡집에서 사오고요
동그랑땡 냉동된거 사다가 써요.
꼬지나 전도 딱 상에 올릴만큼만 하고 말아요.
집안에 일이 생기면서 며느리들이 다 빠지고
저혼자 명절 준비를 해야 하기에 제 맘대로 해 버렸어요
첨에는 시키는대로 하다가 명절날 병원 응급실로 간 이후로는
다들 맘에 안 들어도 아무 소리 못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