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추석걱정..

초5엄마 조회수 : 1,625
작성일 : 2012-09-20 09:22:34

시어머니 돌아가시면서 저희가 (남편이 장손) 시댁제사를 가져왔었어요.

그런데 일년후 아버님이 새장가 (정확히는 자식들이 말려서 그냥 동거만) 가시면서

저희에게 주셨던 병풍이며 제기들을 도로 가져가셨죠.

그때 남편이 기분나빠했었어요..

 

그런데 3년정도 흐른 올해여름에 아버님이 저희더러 제사지내라고 다시 그러셨어요.

같이 사시는 할머니가 다리를 수술하셨고 아버님도 이젠 장보러 다니기 힘들다하시면서요.

 

암튼 그래서 지지난주에 아버님이 용달차 빌리셔서

병풍이며 제기며 큰상까지.. 다 가져오셨지요.

이제는 저희부부 죽을때까지 저희가 제사를 맡아야할것 같아요.

 

아버님은 말씀으로는

내가 너희에게 아주 철저하게 제사지내라는거 아니다.

너희엄마가 했던거처럼 제사 다 지내라는거 아니다 (어머님은 일년에 열번정도 지내셨었나봐요)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제가 좀 간략하게 해도 될까요?

제사음식 다 하지않고, 맛있게 먹을수있는 음식위주로 (편육, 불고기, 잡채..이런종류)준비해서

절하고 다같이 식사하는.. 그런자리로 제사를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시아버님이나 시누이분들 친척분들 다 착하시고 남에게 싫은소리 못하시는

겁많은 소시민(?)들이세요.

저희부부가 하자는대로 따라오실 분들이거든요.

남편도 제가 하자는대로 할 사람인데, 제가 이끌고 가자니 제대로 옳은길로 가는것인지

사람도리에 맞게 행동하는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친정엄마는 늘 시골에 제사지내러가면 돈만드리고 얌전하게 앉아서 밥상받던 분이셨거든요.

지금생각하면 참 우리엄마 여우같았구나 하는 생각들면서

저는 우리엄마 딸인데 왜 이리 곰과일까 하게되요...

 

신세대적인 제사.. 조언 부탁드려봅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IP : 121.190.xxx.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0 9:33 AM (182.219.xxx.41)

    이제 님이 주관자이신데 합칠것 합치시고 할아버지대와 시어머니...만 지내시면 않될까요?
    사실 이게 집안마다 다르니...

  • 2. 울집
    '12.9.20 9:42 AM (122.46.xxx.38)

    특별한 제사음식이 없이 산 사람이 먹는거고
    조상들이 좋아했던 음식 상에 놓고 묵념하도 그 분들 기억하며
    덕담 한마디하고 전부 둘러앉아 음식 먹었어요
    세월도 많이 바뀌었고
    좋은 음식도 많은데
    귀신들도 새음식 먹어봐야지 하면서...

  • 3. ...
    '12.9.20 11:02 AM (59.15.xxx.184)

    음...
    시댁 분들이 다 점잖으시고 님에게 맡긴 이상 별 말 안 하신다면 님도 적당한 선에서 하시면 서로 편할 듯 싶어요
    구정 추석 외에 절에 가서 날 받아 한 날 모두 지내고 ..그럼 일년 세번으로 줄어 훨씬 편하실 거예요
    시어머니 따로 지내신다면 한 번 더 하는 거고...
    음식은 간단히 국 전 나물 탕 생선 고기 과일 등 기본만 하시거나 가족들 먹고 싶은 걸로 하거나 ..
    님도 착하고 시댁도 좋으셔서 맛난 음식 즐겁게 먹는 명절 치르시겠어요 ^^
    그리고 제사 가져가신 거, 남편 보고 넘 기분 나빠하지 말라하세요
    어쩜 자식들 보기 미안해서 가져가신 걸 수도 있고요
    다시 내주신 것도, 사실 새시어머니는 아버님과 오손도손 사시면 됬지 그 연세에 제사까지 지내라는 건 또 미안한 일일 수도 있으니..

  • 4. 혼자
    '12.9.20 1:55 PM (49.1.xxx.228)

    하시는 거 간단히 차리시고여.. 식구들 좋아하는 음식만 추가 하시면 되는거 같아요...
    홀로 계시는 시아버님 식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니 좋으시겠어요... 우린 혼자 계신 시아버님 신경쓰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652 직장 좀 봐주세요.^^ 1 요술공주 2012/10/27 923
169651 이번주 코스트코 모 세일하나요? ^^ 3 2012/10/27 2,383
169650 영어메일좀 봐주세요.. 5 2012/10/27 680
169649 밥퍼의 주인공 최일도 목사님에 대해 알려주세요. 11 초롱어멈 2012/10/27 4,815
169648 밥 좀 구제해주세요~ 5 ㅠㅜ 2012/10/27 987
169647 [원전]“日 해저 방사성 물질 축적…향후 10년간 해산물 오염”.. 2 참맛 2012/10/27 1,163
169646 치과의사 cctv.. 9 이상한.. 2012/10/27 3,403
169645 영어로 뭐라고하나요? 10 무식 2012/10/27 1,340
169644 결혼할때 자기무덤 파는 사람 4 nnn 2012/10/27 2,776
169643 가을 비 오는 토요일이다.(바람 피우는 아저씨의 짧다구리한 글).. 9 아저씨 2012/10/27 1,993
169642 5세 아이랑 먹을수 있는 닭날개 요리법 좀 알려주세요~ 2 요리시작 2012/10/27 1,274
169641 인간극장 춘이할매 5부 보면서 울컥하네요. ㅇㅇ 2012/10/27 1,915
169640 전기 수도 아무것도 안돼요 온동네 2012/10/27 912
169639 혹시 SGI 라는 종교가지신분 계시나요? 10 궁금 2012/10/27 3,438
169638 영어 해석 좀 봐주세요. 4 HELP~~.. 2012/10/27 573
169637 김밥이 맛이 없어요 팁좀~~~ 23 김밥양념 2012/10/27 3,935
169636 베스트종부세 보고 느낀점 6 글쎄요 2012/10/27 1,053
169635 진짜네요? 오늘은 안철수후보가 타겟? 5 ... 2012/10/27 1,088
169634 초등 단행본 고를때 도움 받을 수 있는 블러그나 까페 있을까요?.. 6 2012/10/27 1,181
169633 용산역근처에 칼라출력되는 곳 있나요? 2012/10/27 918
169632 안철수는 20가지 거짓말 왜 해명을 안하나요? 10 그냥착한척 2012/10/27 1,528
169631 결혼전 바람핀 남자친구. 결혼해도 될까요? 52 오늘내일 2012/10/27 30,767
169630 베스트에40 대 임신이야기 4 ㄴㅁ 2012/10/27 3,268
169629 요즘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일 무섭지 않나요 4 할머니들 2012/10/27 3,195
169628 루이비통 백 낡은 손잡이 손질 어떻게하나요? 6 루이 2012/10/27 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