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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 있으면 추석인데 어머님이 만사 다 귀찮다고 하시네요..ㅠㅠ

엄마는요리사 조회수 : 3,917
작성일 : 2012-09-20 09:08:21

저희 시댁은 작은집입니다.

그래서 명절이면 항상 큰댁으로 가기때문에 음식은 간단히 식구들끼리

먹을양만 합니다.

항상 저희식구 4, 시부모님, 명절 당일 올 시누네 식구들4명정도..

다른집 명절음식 하는거에 비하면 무척이나 단촐하죠..

항상 시어머니께서 주관하시면 저는 옆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니깐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에 비하면 무척이나 편하게 명절을 보내죠..

그런데 올해는 시어머니께서 만사 다 귀찮다고 몸도 힘들고..

다 귀찮으니 오지 말라 하십니다. 몸도 아프고 힘들다고...

자가용으로 10분거리에 사는데..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그게 아니지 않나 싶고..

사실 이런얘기 우습지만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 바람에

김치는 친정엄마가 해주시고 저야 찌개랑 밑반찬만

하면 되기에.. 이런 명절음식도 시어머니가 이리왈 저리왈 해서 했지

저 혼자는 한번도 안해봤으니...

그래서 저 또한 시어머니가 저리 말씀하시니 편하다는 생각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뭐라도 만들어서 갖다 드려야 하나 싶고...

지금 무척이나 갈등중입니다.

그냥 시어머니가 만사 다 귀찮다고 하시니 저라도 집에서 이것저것 해서

음식을 해서 갖다 드려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기회가 좋으니 저도 명절 연휴를 편히 즐겨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IP : 211.114.xxx.7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9.20 9:13 AM (182.212.xxx.100)

    가져다 드리는 마음은 좋지만..
    그게 매년 관례화 되면 어느 순간 짜증나고, 어머님이 미워지실 지도...
    그러느니 차라리 올 해는 명절에 문 여는 좋은 식당 예약했다가 어머님 모시고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과일이나 한 박스 사다가 디저트만 어머님댁에서 드시구요..

  • 2. 마음내키는대로~
    '12.9.20 9:15 AM (115.126.xxx.16)

    원글님 마음내키는대로~평소 시어머님 성격에 맞춰서 결정하셔야할거 같구요.
    말로만 그러시고 뒤에서 꽁~하시는 분이시면 해드리는게 좋겠죠.
    그게 아니면 뭐 편하게 명절보내는거구요.

    아니면 요즘은 명절날도 오후되면 식당들 하는 곳 많으니 저녁에 시부모님 모시고 나가서 근사한 곳에서 외식하셔도 괜찮을거 같구요~

  • 3. 어디
    '12.9.20 9:16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어르신들 만사 귀찮다고 하는거 심해지면 우울증되는데....
    원글님네까지 가기 싫으시면 온천 호텔 패키지 같은거 예약해드리면 어떨런지요.

  • 4. 검정고무신
    '12.9.20 9:17 AM (223.62.xxx.180)

    남편은 뭐라고 하시는지요
    시누이와도 의논해 보시고 음식을 좀 나누어
    장만하셔서 시어머님 찾아뵈세요
    며느리한테 이젠 넘기고 싶으신가보네요
    뭐 명절음식이라고 꼭 거창할필요 있나요
    탕국 좀 끓이고 큰 도매시장가면 전이며 갈비찜이며
    사다할 수있는 방법도있고...

  • 5. 우울증 같은데
    '12.9.20 9:19 AM (58.231.xxx.80)

    밖에서 식사하고 원글님 댁으로 모시고와 다과 드세요
    그집은 딸은 없나요? 이럴때는 아들보다는 딸이 최곤데

  • 6. 해말이
    '12.9.20 9:20 AM (59.5.xxx.22)

    우리 엄마도 나이가 드시니 정말 귀찮아 하시더이다
    잡채나 갈비찜 정도 준비해 가셔서 명절 당일 오전 아침밥만 같이 드시고 오세요

  • 7. 그냥
    '12.9.20 9:32 AM (188.22.xxx.95)

    여행 보내드리시던지 아님 둔한척 신경끄고 님 쉬세요. 맞벌이시라면서요.

  • 8. 정말
    '12.9.20 9:43 AM (220.93.xxx.191)

    귀찮은걸지도
    우리시엄니도 그러셨는데 찾아가니
    정말 귀찮고 쉬고싶었는데 왜왔냐고 나무래서
    올해 모른척 지나가보세요
    어떤말이 나올테니 그때가서. ....

  • 9. 시어머니
    '12.9.20 9:50 AM (220.71.xxx.195)

    마음과 몸이 많이 힘드신것 같은데 모른척 넘머가면 원글님 마음이 불편할것 같은데요
    저라면 음식 이것저것 장만해서 남편편에 보내드릴것 같아요,
    며느리도 귀찮을수 있으니 남편만 보내세요.

  • 10. ..
    '12.9.20 10:07 AM (218.52.xxx.108)

    (시어머니 감정 충분 공감)
    일단 시어머니 입장에서 딸네고 아들네고 다 손님인겁니다
    음식을 함께 한 다고 해도 오기전 청소하고 장보고 가고 나면 뒷정리까지.....
    이것도 무지 스트레스에요
    그냥 외식하세요
    원글님 착한분이라 갈등하는거 충분히 알지만 경험자로서 외식 강추합니다
    나중엔 원글님이 힘겹고 지겨워집니다

  • 11. 소란
    '12.9.20 10:18 AM (118.39.xxx.23)

    40중반인 저도 만사 귀찮을 때가 있는데 오지말라시면

    과일 사서 잠깐 들리세요..

    음식을 해가는거 처음은 칭찬받겠지만 해마다 되풀이 될거 같아요..

    나중에 의무적으로 하게되면 스트레스 받을듯 하네요

  • 12. .....
    '12.9.20 10:57 AM (124.216.xxx.41)

    과일만 좀 사가시고 한끼 외식하고 오세요 그냥 넘어가고 그러면요 저희도 명절날에 외식한적 있어요 다들 좋다고 하대요

  • 13. 귀찮은 거 맞을 듯..
    '12.9.20 11:56 AM (218.234.xxx.76)

    제가 엄마를 모시고 살기 때문에 형제들이 저희집으로 오는데요, 제사 지내는 집도 아니어서 어느 순간 귀찮아집니다. (이게 1년에 3번 찾아오는데 방문당하는 집은 귀찮다는...)
    저 때문인지 몰라도 엄마가 어떨 땐 자식들에게 "이번 명절에 안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형제들은 꾸역꾸역 또 찾아오고... 물론 오면 반갑죠.. 반가운데 힘들기도 하거든요..

    저도 윗분처럼 나가서 외식하고 돌아오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제 형제들이 와서 내가 장만해놓은 음식 먹고만 가니 명절 지내는 비용이 제사 안지내도 몇십만원이에요. 저도 형제들이 와서 간단히 한끼 외식 쏴주면 무지 고마울 듯.

  • 14. ..
    '12.9.20 1:41 PM (1.241.xxx.43)

    이제 측은하시다고 몇번 음식해가지고 가면 처음엔 고맙다...애썼다..
    그러다 이번 명절부터 가져오지 말고 니네집에서 지냊..
    음식은 나한테 가져온만큼씩 해서 지내자..

    넘 애쓰지 마셔요...그냥 있는그대로 어머님 말씀대로 하세요..
    오지마라 하면 가지마시고 밥먹자 하면 외식하시고..
    .

  • 15. 이헤백배!
    '12.9.20 1:42 PM (113.130.xxx.239)

    시어머니 마음 이해가요.
    멀리있어 못보는사이도아닌데. 명절에 사위까지. 음식 챙기고. 치우고....
    힘들고 귀칞아질때 되섯어요.
    저희 엄마랑 저랑 둘이 사는데.....
    사위는 어쩔수없었고...다른 친척올때......
    정말 미안하지만....집에 없는척한적있어요.
    언니들도 안 왔으면하세요.

  • 16. ...
    '12.9.20 1:44 PM (113.130.xxx.239)

    몸도 아프다시니....가까이. 온천하고 오시라하고....
    저녁식사만 한 번 ....당일..외식하면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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