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또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까요.

마음 조회수 : 2,843
작성일 : 2012-09-19 10:08:34

남편에 대한 배신감을 어떻게 극복하거나 해소하시나요?

지금 너무 괴롭습니다.

이 괴로움이 감당이 안돼요.

 

남편의 행동이 1~2주전부터 평소와 조금 달라 의아하게 생각했었어요.

평소보다 화장실도 자주가고 화장실을 가면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고...

토요일 같이 식당엘 갔는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사람이 감감무소식. 거의 10분넘게 저혼자 식당엘 앉아있었어요.

이상해서 일요일 새벽에 남편 스마트폰을 뒤졌는데 낯선 여자랑 카톡한 게 나오더군요.

금요일 아침, 점심, 저녁/ 토요일 점심, 저녁 이렇게 있었구요, 대화내용은 일상적인 거였어요.

요즘 제철음식 뭐가 좋다더라, 아이들 픽업한 얘기, 남편은 우리동네 풍경을 사진찍어 보내주기도 한 것 같고...

제 얘기나 그쪽 남편얘기는 한마디도 없었구요.

 

자는 남편을 깨워서 폰을 들이미니까 상당히 당황해했고 폰을 뺏어서 카톡내용을 들여다보더군요.

그러더니 별 다른 변명도 없이 또 눈감고 자는 척.

나중에 물어보니 대학동기라는군요.

연락이 안되다가 며칠 전 연락이 돼서 한번 만났고 많이 아팠다는 얘기에 신경이 쓰여 카톡을 계속 했었다네요.

결혼해서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고 그렇다고.

금요일 이전 카톡은 다 지웠고, 정말 며칠밖에 안되었다네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카톡한 건 화장실에 있다보면 인터넷하다가 카톡하기도 하고 그렇게 된다고..

속인 건 미안하지만 별 관계 아니었다고 합니다.

화장실에 숨어서 카톡한 건 제가 보면 기분나쁠 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일요일, 카톡은 삭제했다고 하고, 월요일 그 여자동기에게 전화해서 앞으로는 연락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대요.

남편은 계속 미안하다고만 말하고 별다른 변명이나 설명이 없네요.

제가 화를 내면 손잡고 어깨감싸고 스킨십으로 풀려고 하구요.

 

오랜 연애기간과 십여년의 결혼생활 중 여자문제나 저를 속인 적이 없었기에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낯설고 괴롭습니다.

남편에 대한 믿음이 산산조각났구요, 그저 제 화만 누그러지길 바라면서 말도 없이 버티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이런 일이 터지니 상담할 사람이 없네요. 가장 친한 친구에게조차 이런 얘기는 꺼내지 못하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일로 갈라선다는 것도 우습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던 것 처럼 일상을 살아내기도 힘듭니다.

저보다 수십배 더한 일 겪으신 회원님들께는 죄송스럽습니다만,

남의 고뿔보다 제 손톱의 가시가 더 아픈 법이라고 지금 너무 괴로워요.

이미 한번 쏟아진 물. 주워담을 방법은 없겠지만....어떻게 제 마음이라도 다스리는 법이 있을까요.

 

 

 

IP : 118.222.xxx.2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2.9.19 10:14 AM (118.222.xxx.242)

    네, 심각하게 생각하니 정말 심각한 일이 되어버리네요. 사실 제3자가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일일텐데요. 집에 혼자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밖으로 싸돌아다니기라도 해야 할지.

  • 2. ...
    '12.9.19 10:20 AM (115.126.xxx.16)

    그래도 마음을 너무 늦추지마세요.. 느낌이 좋지 않은데.. 죄송해요;;심란하실텐데..

  • 3. 저는 일번님 글에
    '12.9.19 10:21 AM (75.92.xxx.228)

    찬성하는데요. 경험자구요. 전형적인 바람나는 케이스는 여기서 가만있지 않고, 음성적으로 몰래몰래 합니다.
    남편이 전화 못하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사살 한번 해주는 것도 좋아요.
    왜냐면, 그렇게 친구하고 바람나는 케이스는 그런 말 거짓말로 예사로 해요. 왜냐면,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마누라가 오바하는거니깐. 그러다가 몇년 지나 사단나는 케이스 여럿봤어요. 제 남편도 와이프가 불편해해서 연락못한다고 말했다고 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더랬어요.

  • 4. dudejr
    '12.9.19 10:31 AM (116.41.xxx.37)

    저라면.. 우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사우나 가서 때미는 목욕하고
    맛사지,, 머리하고
    이유는 스트레스로 얼굴색이 검어지고,
    표정도 아주 나쁠겁니다.

    별거 아니라고??? 그래???
    당신이 별거 아닌거 만큼
    나도 그 별거 아닌거 해볼라고.

    그동안은 당신을 믿었는 데
    이젠. 신뢰가 깨졌으니 당신 해본만큼,
    아니, 그보다 조금더 해볼려고,,
    비릿하게 웃으면서 말하겠습니다.

    바람. 별건가요.
    그러다가 시작하고
    술먹고 실수하고 하지요.

    그리고, 남편 전화로
    문자하겠습니다.
    나 누구 아내인데
    당신 남편하고 통화하고 싶다
    저녁이나, 아침일찍에는
    당신 남편이 있을 테니까
    내가 전화 하겠다.
    당신 부인과 내 남편이 별거 아닌
    식사, 카톡, 등을 나누고 즐긴다니
    남편분 생각은 어떠신지
    혹, 당신 자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저녁때 집으로 찾아 갈까요?

  • 5. 다른건 모르겠지만
    '12.9.19 10:36 AM (121.130.xxx.66)

    남편분이 전화해서 이제 연락 못하겠다고 한건 사실이 아닐거예요. 남자들은 일처리 그렇게 안 합니다. 정말이라면 그냥 연락을 더 이상 안하는 걸로 마무리하지 일부러 전화해서 이젠 연락못한다니...저도 동창들 있지만, 누가 저한테 뜬금없이 전화해서 이제 앞으로 연락 못해...이러면 뭐가?? 미친거 아닌가 생각할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이 자꾸 그 말 나올때 화를 내는게 아니라 달래려고 한다는게 좀 걸리구요. 이런일은 항상 두가지인것 같아요. 쑤셔서 동티난다는 말도 맞고, 믿고 뒀다가 더 큰 일 당한다는 말도 맞고. 사실 관계라는게 정이 들면 더 힘들어지는거잖아요. 정리하기도 더 어렵고.

  • 6. 진짜
    '12.9.19 10:55 AM (125.187.xxx.194)

    요즘 중년의 남자들 왜그런데요..
    다른여자 넘볼꺼면..아예 결혼을 하지 말등가..
    왜 피곤하게..와이프 눈치보며..저러고 싶을까..

    님도 똑같이 행동해 보세요..일부러 화장실 핸폰가지고 가서
    그런척..
    남편이 어찌 나오는지..

  • 7. ...
    '12.9.19 12:08 PM (118.47.xxx.90)

    남편 핸폰에서 카톡 삭제 하세요.
    원글님이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이일이 얼마나 결혼 생활에 큰 타격인지
    설명하구요. 부정기적으로 통화내역 문자내역 확인하겠다 그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으로 믿음을 산산조각내버린 본인탓이다고 담담한 태도로 얘기하구요.
    그리고 어디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저는 그렇게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80 정민이라는 이름에 관한 기억 6 정민 2012/10/26 1,426
169179 성형수술 하고 싶은데.....지혜 좀 주세요. 10 그냥그래 2012/10/26 2,063
169178 여동생이 눈에 피멍이들어왔어요 20 ㅜㅠㅠ 2012/10/26 14,175
169177 밀양 얼음골에서 직접 사과 사 드시는 분 계시나요? 7 .. 2012/10/26 2,715
169176 법률상담) 유류분청구소송에 대해서... 5 알려주세요 2012/10/26 2,621
169175 (방사능)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만산 꽁치 세슘 미량검출 녹색 2012/10/26 1,765
169174 파우더 최강 부탁드려요. 19 화장 2012/10/26 4,796
169173 어떤 침대 쓰세요? 3 가을 2012/10/26 1,319
169172 요즘흔한이름 공유해요 5 hjjklf.. 2012/10/26 2,369
169171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표곡좀 알려주세요 14 질문 2012/10/26 1,859
169170 저희집처럼 베란다에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찬 집도 없을듯 6 ㅇㅇ 2012/10/26 2,572
169169 선물좀추전해주세요 2 홍홍홍 2012/10/26 766
169168 용인수원 단풍 볼 곳 추천 해주세요 4 용인수원 2012/10/26 2,164
169167 렛미인 보신분.. 4 mango 2012/10/26 2,262
169166 추운 날 집에서 더운 물 5 delta 2012/10/26 1,520
169165 혹시 김말이처럼 안에 당면인데 겉은 어묵 5 그럼 이거 2012/10/26 2,215
169164 집 팔았네요. 후회할까요. 9 2012/10/26 6,969
169163 오늘 이름 묻는 날 ? 혜선이는 ? 4 이미지 2012/10/26 930
169162 멀쩡한 동생 정신병원行 알고보니 800억 재산다툼 2 무서운누나 2012/10/26 3,607
169161 홍삼 절편 괜찮나요? 5 ㅇㅇ 2012/10/26 1,532
169160 미드 자막인데.. 찾아도 없네요.. 9 최선을다하자.. 2012/10/26 2,082
169159 이 옷 어떻게 입을까요? 9 딸 만세 2012/10/25 2,456
169158 생리과다 제글에 댓글 주신분~부탁드려요. 1 제발 2012/10/25 1,659
169157 감사해요 1 죽고싶어요 2012/10/25 1,360
169156 오다기리조 멋있네요. 10 아무리생각해.. 2012/10/25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