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아파요
내일 적금깨러 가려고하는데 눈물이 안멈추네요. 내일 적금깨서 겉절이라도 담그고 세금내야지요. 그럼 당분간은 그냥 조용히 지나가요. 저 그냥 학교 휴학하고 외국에 나갔다가 올까요. 너무 힘드네요. 밖에서 밝고 리더쉽 있고 친구 많은데 아무에게도 이런 이야기 못해요.
1. 토닥토닥
'12.9.19 1:20 AM (188.22.xxx.171)독립하세요. 적금 깨지마시고요. 그 돈으로 방 얻어 나오세요.
2. ...
'12.9.19 1:21 AM (211.246.xxx.129)고등학생 동생 있어요. 저 나가면 가족울타리 깨질것 같아요. 지키고 싶어요.
3. 힘들겠어요
'12.9.19 1:24 AM (123.143.xxx.166)힘내세요 !! 맘이 착하세요.생각도 깊으시고요. 동생분이랑 의지하면서 이겨내보세요~
4. ..
'12.9.19 1:26 AM (124.5.xxx.6)동생 생각해서 나가지 마세요..굳건하게 지키세요.
5. ...
'12.9.19 1:38 AM (211.255.xxx.234) - 삭제된댓글맏이라 그런가요 그래도 다르네요ㅠ
적금 깨지 마시고 좀더 버티고 돈 모아 놓고
나중에 님 위해 요긴하게 쓰세요
동생도 챙기신다니 부모보다 나은 분이네요
글읽고 맘이 짠해서 댓글 남겨요
도움도 못드리지만 그냥 위로라도 해드리고 싶어서요
성격도 좋은학생분인거 같은데 지혜롭게 잘 해결해
나갈거 같아요 울지 말구요...6. ...
'12.9.19 1:40 AM (211.246.xxx.129)눈물이 이렇게 짠가요. 이렇게 뜨거웠나요.
멈추지를 않네요. 울어서 부으면 안돼는데... 감사합니다.7. 잘됐으면 좋겠어요
'12.9.19 1:58 AM (123.143.xxx.166)저도 오늘 서럽게 울었어요...
주위에 아무도 없고 되는 일도 없고 ..서럽고.. 눈물이 마니 나더군요
그리고 나니 힘이 좀 생겼어요..
학생분도 힘이 나길 빌어요....8. 파란토마토
'12.9.19 2:01 AM (222.110.xxx.51)마음 아프네요. 이쁜 아가씨, 한참 이쁘고 피어날 때인데...
저도 비슷했는데 저보다 천배 용감한 분이군요. 저는 동생이고 뭐고 그냥 냅다 도망치고 싶었는데요...
그대를 위해, 그대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정말 좋은 짝 만나 최고의 가정 꾸리길빌어드릴게요
눈물 거둬요...9. 힘을..
'12.9.19 7:19 AM (49.50.xxx.237)동생 생각을 해야겠네요.
동생 고등 졸업후에 두분이서 뭔가 모색해보세요.
워킹할리데이비자 같은거 활용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일단은 힘내시고 항상 힘들라는 법은없습니다.
나중에 좋은날 반드시 옵니다.10. 휴...
'12.9.19 11:17 AM (75.92.xxx.228)제가 그래서 유학나왔지요. 겸사겸사 다른 꿈도 있었지만.
동생은 알아서 잘 살겁니다. 이거야말로 언니의 오지랍이었더군요.
이런 집안에 언니가 유하면, 그 아래 동생은 좀더 고집도 있고 그렇던데.
내가 잘 하면 엄마아빠가 좀 낫지 않을까 하는 거 상처가 갈라져서 피 흐르는데 테이프 하나 붙이는 격이예요. 유아기 때 세상이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싸워도 나 때문인 줄 알지요.
계속 그렇게 살아왔으니, 지금은 그거의 연장선상인거예요. 그런 집안에서 자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걸 깨달아야지 문제 해결이 되어요.
원글님이 책임질 건 아무 것도 없어요. 원글님이 노력한다고 해서 정작 문제의 당사자인 부모님들이 노력하지 않는데, 나아지는 건 아무 것도 없겠지요? 결국 그 안에서 노력해보아야 원글님은 자기 인생만 갉아먹게 되고, 나한테 의지하는 부모만 남아요. 맏이니까 더 해요.
그냥, 원글님 살 길을 찾으세요. 그러면 동생도 알아서 자기길 찾을꺼예요.
원래 둘째 이하 막내들이 더 영악해서 지 살길은 더 잘 찾아가요.
언니가 이러고 있음 동생한테도 별 도움 안되요.
저희 집은 제가 집나온 후에 줄줄이 합법또는 비합법적인(?) 가출을 해댔고, 나중에 아빠가 깨달으셨어요.
자꾸 이러면 자식들이 밖으로 돈다는 걸. 엄마가 부부싸움중에 쏘아대기도 하셨죠.
동생 하나는 가출해서 영 이상한 길로 가는 거 같더니, 결국은 몇년 지나 정신차리고
세월지나고 보니 다 잘 풀렸어요.
원글님, 혹시 해외 나가게 되면, 남자 조심하시구요. 집안에서 못채운 거 다른 남자한테서
안정감 느끼려고 하지 마세요. 항상 자기자신을 위해서 살아요. 이런 희생정신 강한 맏이들한테는
이상한 남자들이 귀신같이 알고 잘 들러붙어요. 알겠죠? 외국나가면, 한국 남자들 정말 혼자인거
외로운 거 못견뎌서 집적거리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아요. 이상하게 다른 나라 남자들보다 심해요.
항상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요. 내 행복을 위해서요.
그렇게 살다보면, 내가 행복하고 잘 풀려서 다른 가족 도와줄 수 있는 힘도 여력도 생겨요.
제일 좋은 건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원 장학금 주는 곳으로 유학가는 게 제일 나은 거 같아요.
유학 준비하는데 돈 많이 안들이고도 할 수 있는 방법 찾아보면 다 있어요.
힘내요. 나 자신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다보면 언젠간 행복해져 있을꺼예요.
내가 행복해야 다른 가족한테도 행복을 나눠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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