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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아파요

........ 조회수 : 2,133
작성일 : 2012-09-19 01:17:53
대학생 맏이에요. 저희 집 너무 불행해요.부모님 서로 대화 없고 서로 탓해요. 엄마 아빠 피해 늦은시간에 들어오시고 그런 엄마 못마땅해 하시고 엄마차 자동차세 때문에 오늘 저한테 고지서 주시면서 엄마에 대한 화풀이 하시고 엄마에게 전달하라고 하시고요. 엄마는 알았다도 하시고 생활비 안주는데 어떻게 내냐하시고 제가 모아둔 저금으로 몇번 이렇게 낸적있어요. 양쪽 사이에 껴서 너무 힘들고 저희집은 왜 이럴까요. 너무 다 불쌍해요. 생활비 카드 있었는데 제가 책사러 가지고 나간 날 지갑 잃어 버려서 아예 끊겼고요. 그것 때문에 엄마가 제탓도 하세요.저 뭐 어떻게해요. 아빠는 밥도 잘 안차려주고 늦게 들어오는 엄마 싫어해요. 우리 가족 너무 불쌍해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내일 적금깨러 가려고하는데 눈물이 안멈추네요. 내일 적금깨서 겉절이라도 담그고 세금내야지요. 그럼 당분간은 그냥 조용히 지나가요. 저 그냥 학교 휴학하고 외국에 나갔다가 올까요. 너무 힘드네요. 밖에서 밝고 리더쉽 있고 친구 많은데 아무에게도 이런 이야기 못해요.
IP : 211.246.xxx.1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9.19 1:20 AM (188.22.xxx.171)

    독립하세요. 적금 깨지마시고요. 그 돈으로 방 얻어 나오세요.

  • 2. ...
    '12.9.19 1:21 AM (211.246.xxx.129)

    고등학생 동생 있어요. 저 나가면 가족울타리 깨질것 같아요. 지키고 싶어요.

  • 3. 힘들겠어요
    '12.9.19 1:24 AM (123.143.xxx.166)

    힘내세요 !! 맘이 착하세요.생각도 깊으시고요. 동생분이랑 의지하면서 이겨내보세요~

  • 4. ..
    '12.9.19 1:26 AM (124.5.xxx.6)

    동생 생각해서 나가지 마세요..굳건하게 지키세요.

  • 5. ...
    '12.9.19 1:38 AM (211.255.xxx.234) - 삭제된댓글

    맏이라 그런가요 그래도 다르네요ㅠ
    적금 깨지 마시고 좀더 버티고 돈 모아 놓고
    나중에 님 위해 요긴하게 쓰세요
    동생도 챙기신다니 부모보다 나은 분이네요
    글읽고 맘이 짠해서 댓글 남겨요
    도움도 못드리지만 그냥 위로라도 해드리고 싶어서요
    성격도 좋은학생분인거 같은데 지혜롭게 잘 해결해
    나갈거 같아요 울지 말구요...

  • 6. ...
    '12.9.19 1:40 AM (211.246.xxx.129)

    눈물이 이렇게 짠가요. 이렇게 뜨거웠나요.
    멈추지를 않네요. 울어서 부으면 안돼는데... 감사합니다.

  • 7. 잘됐으면 좋겠어요
    '12.9.19 1:58 AM (123.143.xxx.166)

    저도 오늘 서럽게 울었어요...
    주위에 아무도 없고 되는 일도 없고 ..서럽고.. 눈물이 마니 나더군요
    그리고 나니 힘이 좀 생겼어요..
    학생분도 힘이 나길 빌어요....

  • 8. 파란토마토
    '12.9.19 2:01 AM (222.110.xxx.51)

    마음 아프네요. 이쁜 아가씨, 한참 이쁘고 피어날 때인데...
    저도 비슷했는데 저보다 천배 용감한 분이군요. 저는 동생이고 뭐고 그냥 냅다 도망치고 싶었는데요...
    그대를 위해, 그대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정말 좋은 짝 만나 최고의 가정 꾸리길빌어드릴게요
    눈물 거둬요...

  • 9. 힘을..
    '12.9.19 7:19 AM (49.50.xxx.237)

    동생 생각을 해야겠네요.
    동생 고등 졸업후에 두분이서 뭔가 모색해보세요.
    워킹할리데이비자 같은거 활용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일단은 힘내시고 항상 힘들라는 법은없습니다.
    나중에 좋은날 반드시 옵니다.

  • 10. 휴...
    '12.9.19 11:17 AM (75.92.xxx.228)

    제가 그래서 유학나왔지요. 겸사겸사 다른 꿈도 있었지만.
    동생은 알아서 잘 살겁니다. 이거야말로 언니의 오지랍이었더군요.
    이런 집안에 언니가 유하면, 그 아래 동생은 좀더 고집도 있고 그렇던데.

    내가 잘 하면 엄마아빠가 좀 낫지 않을까 하는 거 상처가 갈라져서 피 흐르는데 테이프 하나 붙이는 격이예요. 유아기 때 세상이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싸워도 나 때문인 줄 알지요.
    계속 그렇게 살아왔으니, 지금은 그거의 연장선상인거예요. 그런 집안에서 자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걸 깨달아야지 문제 해결이 되어요.

    원글님이 책임질 건 아무 것도 없어요. 원글님이 노력한다고 해서 정작 문제의 당사자인 부모님들이 노력하지 않는데, 나아지는 건 아무 것도 없겠지요? 결국 그 안에서 노력해보아야 원글님은 자기 인생만 갉아먹게 되고, 나한테 의지하는 부모만 남아요. 맏이니까 더 해요.

    그냥, 원글님 살 길을 찾으세요. 그러면 동생도 알아서 자기길 찾을꺼예요.
    원래 둘째 이하 막내들이 더 영악해서 지 살길은 더 잘 찾아가요.
    언니가 이러고 있음 동생한테도 별 도움 안되요.

    저희 집은 제가 집나온 후에 줄줄이 합법또는 비합법적인(?) 가출을 해댔고, 나중에 아빠가 깨달으셨어요.
    자꾸 이러면 자식들이 밖으로 돈다는 걸. 엄마가 부부싸움중에 쏘아대기도 하셨죠.

    동생 하나는 가출해서 영 이상한 길로 가는 거 같더니, 결국은 몇년 지나 정신차리고
    세월지나고 보니 다 잘 풀렸어요.

    원글님, 혹시 해외 나가게 되면, 남자 조심하시구요. 집안에서 못채운 거 다른 남자한테서
    안정감 느끼려고 하지 마세요. 항상 자기자신을 위해서 살아요. 이런 희생정신 강한 맏이들한테는
    이상한 남자들이 귀신같이 알고 잘 들러붙어요. 알겠죠? 외국나가면, 한국 남자들 정말 혼자인거
    외로운 거 못견뎌서 집적거리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아요. 이상하게 다른 나라 남자들보다 심해요.

    항상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요. 내 행복을 위해서요.
    그렇게 살다보면, 내가 행복하고 잘 풀려서 다른 가족 도와줄 수 있는 힘도 여력도 생겨요.
    제일 좋은 건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원 장학금 주는 곳으로 유학가는 게 제일 나은 거 같아요.
    유학 준비하는데 돈 많이 안들이고도 할 수 있는 방법 찾아보면 다 있어요.

    힘내요. 나 자신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다보면 언젠간 행복해져 있을꺼예요.
    내가 행복해야 다른 가족한테도 행복을 나눠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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