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글올린 적 있어요.
남편이 띄워놓은 인터넷창을 우연히 봤는데..이상한 마사지업소 카페같은 곳에 잔뜩 가입되어있고 얼만지 물어보는 글도 있고.... 정말 마음이 지옥같다구요. 그리고 저 임신중이라구요. 많은 분들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일 수도 있으니 뱃속아가 생각해서 잊으라 하셔서.. 저 정말로 남편말 믿고 잊었어요.
근데..이번엔 증거 비슷한걸 찾아냈어요. 근데 이것도 백프로 확실한건 아니라...그냥 의심이 되는거에요. 그땐 정말로 궁금했던 걸수도 있고..아님 그때부터였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왠지 마음이 차분한데..정말 갔을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땐 정말 울고불고 제정신 아니었거든요. 지금은 그냥 그 증거를 보고 찬찬히 생각중이에요.
첨엔 눈물이 났는데 이건 백프로 확실한 증거가 아니라 남편이 모르겠다 하면 방법이 없거든요. 그리고 만약 밝혀지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고 행동해야 될 것 같아서 마음 진정시켰어요.
연애할때나 결혼생활 때 늘상 사이도 좋았고 유난스럽진 않아도 저한테 잘했던 사람이고 입덧할때도 저대신 집안일 다 해주고 걱정해주고.. 친정에도 잘하구요. 그런 사람이라 진짜 지난 번엔 너무 황당하고 놀랐는데..
한번 지난번에 난리통을 겪고 나서인지 좀 차분하네요. 사실 지금도 믿고 싶진 않지만 마음의 준비는 해둬야할 것 같아요. 만약 사실이라면 내가 어떻게 해야되는지.. 저는 남편이 그런덴 더러워서 못 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도 있단 생각이 지금 처음 들었다는게 좀 우습긴 하네요 스스로..
뱃속에 아이가 없다면 제 성격상 다 뒤집어 엎고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내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아요. 만약 간게 사실이라고 해도.. 아기를 위해서 다시는 못가게 하고 싶구요. 근데 그런 곳에 한번 발담근 사람은 계속 가겠죠? 휴...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지 모르겠네요. 아무 말씀이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