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은건지 남편의 오랜바램끝에 미국 주재원으로 나갈수 있을꺼 같아요. 빠르면 내년초쯤예요.
근데 저는 한국을 떠나기가 싫으네요. 주변에서는 다들 나가고 싶어 안달이라며 부러워해요.
초 4, 4살 아이둘인데...주재원이여도 집렌트비를 얼마나 지원받을지도 모르겠구...여기보다 더 쪼들려살꺼같아요.
가는 지역은 뉴저지예요. 들어보니 그곳의 치맛바람도 장난이 아니라고 하고...ㅠ.ㅠ
저는 지금 제가 사는곳에서 적당히 애들 공부시키고(제가 사는 곳도 나름 엄마를 학구열이 대단한데...저는 그냥 중간쯤 하면서 별로 스트레스 받고 있진않아요)
제 친한 친구들하고 가족들하고 지내는게 만족스러운 생활이거든요.
그래도 아이들 위해서 그래도 가는게 맞겠죠? 저도 뉴저지라는 낯선 곳에서 어찌 몇년을 보내나 심난하기도 하구요.
여기서는 친정 시댁 다 가까이 살아서 주말마다 얼굴보고 참 좋았는데...
남편은 제가 진짜 가기 싫다고 하면 주재원 포기할수도 있을꺼 같아요.
더 큰 맘의 짐은 저희 엄마를 혼자 두고 가는거예요. 미국들어가면 5년은 최소 있는데...홀어머니 형제도 없고 너무 걱정이되어서 도저히 떠날 맘이 안생깁니다. 몸도 많이 아프신데...병원은 누가 모시고 가고 어찌해야좋을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면 가는게 맞고 엄마를 생각하면 맘이 아프고 그래요.
엄마가 같이 가시면 좋은데...먼타국에 가기싫다고 하시고...
누가 다 괜찮으니 갔다와!! 등 떠밀어 주면 좋겠어요. 왜이렇게 맘이 심난한지 모르겠어요.
미국 주재원 무조건 가라고 좋은 말씀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