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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나간 남편

dnfzjrwmd 조회수 : 5,689
작성일 : 2012-09-18 10:50:49

며칠전에 크게 다퉜어요.

늘 늦는남편,무심하고 본인에게 충실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은 아닌데 나가면 집은 안중에도 없이 날새고 들어오기가 일쑤에요.

저도 한성격하는데 전화로 언제들어오냐 다투다가 너 라고 했다고(저보다 두살 많아요)

갑자기 쌍욕을 퍼붓더니(평소에 저한테 거칠진 않은데 이게 참 변하더라구요ㅠ)

들어와서 일어나서부터 서로 아이들하고만 얘기하다가 크게 다퉜어요....

아이들 앞에서 저를 밀치고 던지듯 벽에 밀어부치고...어딜 다친건 아니지만 저는 상처를 크게 받았습니다.

그러고나서 이혼하자고 너같은년 처음봤다 그러더군요.

저도 이혼하자고 그랬습니다.

배경을 간단하게 하자면 이 사람이 결혼4년동안 돈벌이를 잘 못했어요.

사업하는것마다 뒷통수맞아 망하고 망하고...친정에서 몇천씩 엄마가 몰래 대주셨지요.

그때는 제가 참다참다 이혼하자 바가지 긁자 할때마다 미안하다고 울고 그러더니

요즘 돈벌이를 좀 해요...사업이 좀 되는데 그때부터는 좀 기세등등하달까....저를 어딘가 모르게 무시하더라구요.

전 전업이구요...

이래서 다들 돈벌이를 놓지 않는구나..싶었네요.

하여간 그게 2틀전인데 그날 저랑 싸우다가 욕하더니 옷만 갈아입고 나가서 안들어오네요.

저는 현금이 전혀없이 그때그때 카드랑 남편이 수시로 필요한 현금을 주는걸로 살아서요,

이달 생활비를 못받아 돈이없어요.카드 사용은 되구요..

어제 아이원비가 부족해 문자달랑 보냈더니 딱 그돈만 보냈더라구요.

아이들한테는 끔찍하게 잘하는 사람이라 아마 애들 보고싶을거에여.

첫날 어이없고 너무화가나서 벌벌떨리더니 소식없이 안들어오니 제가 죽겠네요..미쳤죠..ㅜㅡ

아이들 지금 원에 보내고 7년끊었던 담배를 사서 피웠어요..

우울하고 슬프네요..가슴한켠에 울컥하는 기분이 사그라들질 않아요..

아이들은 아빠 출장갔다하니 5살첫째는 아무말 안하고 둘쨰는 아빠보고싶다고 하네요.

이혼하면 죽어도 애들은 못 놓겠는데 제가 돈벌이를 할려면 아이는 데리고 가면 친정에 기대야해서

머리가 아파요..

이혼은 무섭지가 않은데 이혼을 하고싶지도 않거든요...

지금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하는걸까요......아님 기다려보고 남편이 이혼하자 하면 하고,

아니면 화해해야하나요...

제가 먼저 연락하거나 그런게 무서운건 아닌데 엄연히 폭력을쓰거나 욕을한건 남편이 잘못한건데

제가 먼저 손내밀면 또 쉽게 생각할까봐 무서워서 못하고 있어요.

지혜를 나누어 주세요....아무에게도 창피해서 도움을 구할수가 없어요...ㅠㅜ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제발 도움말씀좀 주세요..

 

저처럼 비슷한 경험하신분들은 다 참고 사시는지...아니면 어떤 조처를 하셨는지..답답하기만합니다.

IP : 222.100.xxx.2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기적인 남편
    '12.9.18 10:53 AM (125.7.xxx.15)

    이기적인 사람은 아닌데 나가면 집은 안중에도 없이 날새고 들어오기가 일쑤에요.
    --------------------------------------------------------------------->
    님 남편 상당히 이기적인 사람이예요.
    남편을 찬찬히 다시 파악해 보세요....

  • 2. dnfzjrwnd
    '12.9.18 11:01 AM (222.100.xxx.217)

    그렇네요..눈사람님 댓글을 보니 저도 이기적이긴 마찬가진가봐요.
    남편을 이해못한 저도 잘못이 있구요.
    저 스스로 당당치못하게 만든건 경제력을 완전히 놓아버린거겠지요...

    그렇잖아도 제 일을 찾을생각이었는데 더 조급해졌어요.
    서둘러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한숨만 나오네요

  • 3. ㅇㅇ
    '12.9.18 11:04 AM (211.237.xxx.204)

    혹시 여자문제는 없나요?
    물론 없을수도 있어요.. 오랜다툼끝에 집나간 경우는 그냥 정말 같이 있기 싫어서 나갈수도 있는건데요
    원글님 경우는 별 문제 없다가 저렇게 나간거 보면;;;;;;;;;
    혹시나 싶어서요...

  • 4. 속삭임
    '12.9.18 11:08 AM (14.39.xxx.243)

    글로만 보기에....이기적이고 거기에 의리도 없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돈벌이 좀 될때 밖으로 돌고 그거로 유세인 남자치고 그 흥함이 오래가는 걸 못봤네요.

    더 이상 친정에서 들이붓지 마시고 님도 어여 직업가지세요.

    같이 고생에서 좋은날와도 님과 같이 누릴 남자가 아닌것 같습니다.

  • 5. ..........
    '12.9.18 11:09 AM (125.181.xxx.2)

    돈벌이를 못할 때 자존심을 많이 다치진 않았는지요?? 원글님의 행동에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 줄도 모릅니다.
    남자들 자존심 상해 하고요. 그동안 일어났던 일을 잘 생각해 보세요.

  • 6. 그간
    '12.9.18 11:10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남편을 좀 무시하거나 박대하신건가요?
    그런거라면 남편이 오랜동안 속으로 칼을 갈아온 것일수있고요
    그런게 아니라면 돈 좀 번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원글님을 우습게 보는 것일거같아요.
    어느쪽이던간에 관계가 금방 좋아지긴 힘들것같고.
    뭔가 방법을 생각하셔할것같아요.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기대지 않을 수있도록 오전 알바라도 구해보시고
    남편을 지켜보세요.
    집이 지겨워서 나간건지 믿는 구석이 있어서 나간건지.....
    자존심상 돈 달란 얘기는 당분간 하지마시고 친정이나 어디서 돈을 좀 융통하심이....

  • 7. 전화위복의 계기로
    '12.9.18 11:28 AM (115.178.xxx.253)

    주위에서 보면 그런 일들 흔히 쉽게 일어납니다.
    에를 들어 제 부하직원이 퇴직을 하고 거래처에 가서 고객이 되었어요.
    그런경우 보통 예전 이미지로 남아있다보니 착각하게 됩니다. 아직도 부하직원으로
    그런데 상대방은 입장이 바뀌었으니 생각도 바뀐 상태라 기분나쁘게 생각할 수 있어요.
    똑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원글님댁도 그럴수 잇어요.
    남편은 이전에는 여러가지로 미안햇지만 지금은 자기가 잘되고 있으니 원글님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잇을 수 있어요.
    당연히 그러고 싶지 않겠어요. 생활비도 못주다가 원하는 대로 줄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면
    더욱 그럴겁니다.

    인정해줄 부분은 인정해주시고, 잘 대해주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스스로 경제력을 갖출 수 있다면
    그러는게 좋겠지요.

  • 8. 한숨
    '12.9.18 11:37 AM (220.84.xxx.9)

    아무리 그래도 부부사이에 너 같은 년이라는 말은 너무 심한것 아닌가요?
    화가 나서 막말이 나온다고 해도
    저 같으면 그런말 듣고는 처음처럼 다정한 부부였던 때로 돌아갈순 없을것 같아요
    화가 나도 할 말 못할 말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말 듣고 먼저 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먼저 나갔으면 자기가 먼저 고개숙이고 와야지,,
    절대 먼저 받아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부터도 버릇되가지고 더한 말도 나올지 몰라요.
    카드는 된다면서요? 카드로 현금서비스 받아서 당분간은 쓰시면 될것 같고 그것도 안되면
    알바같은거 구해서 조금씩 미래에 대비를 해두세요.
    애들과 님만 생각하세요.

  • 9. iizerozu
    '12.9.18 12:42 PM (1.237.xxx.119)

    음.. 저는 늦는거 가지고 뭐라고 안해요.
    워낙 바쁘기도 하고, 술자리 자주 갖는거는 제가 뭐라하긴 했는데, 돈버려 몸버려...
    이제는 술자리도 뭐라안해요. 얼마전부터 사업하거든요.
    제 남편은 이제 시작이라 돈벌이도 별로예요. 그래도 늦는다 술먹는다 별말안해요.
    아주아주 살짝 너무 자주면 몸버리니까 한마디 정도...
    처음부터 그런거는 아니고 싸우고 싸우다 깨달음을 얻은것같아요. ㅋㅋ
    내가 잔소리해도 내몸 버리는 것도 아니고 바뀔 사람도 아니고
    결혼 생활에 크게차지하는 문제가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종종거릴까...
    요즘은 그런부분을 신경안쓰게 되니까 기분 좋은 날이 많아져요.
    님은 일단 남편한테 얼러서 집에 들어오게 하시고
    님도 생각을 달리해보세요.
    아 저는 술먹으면 집에 아예 들어오지 마라고 해요.
    (술주정이 싫어서요.)
    근데 이제 나이들어서 갈곳이 없다고 새벽에라도 들어오네요.

  • 10. cccccc
    '12.9.19 8:23 AM (183.99.xxx.9)

    사업잘된다니 한말씀 여자가 있는겁니다
    돈있음 여자들 장난아니게 대쉬합니다
    스스로도 마찬가지이고..잘 살피시고 같이 살꺼면 돈을 당신앞으로 뭔 수를 쓰더래도

  • 11. ..
    '15.12.22 8:00 PM (125.180.xxx.190)

    그때는 제가 참다참다 이혼하자 바가지 긁자 할때마다 미안하다고 울고 그러더니
    ---------
    일이 안풀리고 어려울때 와이프의 구박과 무시로 인해 받은 상처와 스트레스가 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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