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크게 다퉜어요.
늘 늦는남편,무심하고 본인에게 충실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은 아닌데 나가면 집은 안중에도 없이 날새고 들어오기가 일쑤에요.
저도 한성격하는데 전화로 언제들어오냐 다투다가 너 라고 했다고(저보다 두살 많아요)
갑자기 쌍욕을 퍼붓더니(평소에 저한테 거칠진 않은데 이게 참 변하더라구요ㅠ)
들어와서 일어나서부터 서로 아이들하고만 얘기하다가 크게 다퉜어요....
아이들 앞에서 저를 밀치고 던지듯 벽에 밀어부치고...어딜 다친건 아니지만 저는 상처를 크게 받았습니다.
그러고나서 이혼하자고 너같은년 처음봤다 그러더군요.
저도 이혼하자고 그랬습니다.
배경을 간단하게 하자면 이 사람이 결혼4년동안 돈벌이를 잘 못했어요.
사업하는것마다 뒷통수맞아 망하고 망하고...친정에서 몇천씩 엄마가 몰래 대주셨지요.
그때는 제가 참다참다 이혼하자 바가지 긁자 할때마다 미안하다고 울고 그러더니
요즘 돈벌이를 좀 해요...사업이 좀 되는데 그때부터는 좀 기세등등하달까....저를 어딘가 모르게 무시하더라구요.
전 전업이구요...
이래서 다들 돈벌이를 놓지 않는구나..싶었네요.
하여간 그게 2틀전인데 그날 저랑 싸우다가 욕하더니 옷만 갈아입고 나가서 안들어오네요.
저는 현금이 전혀없이 그때그때 카드랑 남편이 수시로 필요한 현금을 주는걸로 살아서요,
이달 생활비를 못받아 돈이없어요.카드 사용은 되구요..
어제 아이원비가 부족해 문자달랑 보냈더니 딱 그돈만 보냈더라구요.
아이들한테는 끔찍하게 잘하는 사람이라 아마 애들 보고싶을거에여.
첫날 어이없고 너무화가나서 벌벌떨리더니 소식없이 안들어오니 제가 죽겠네요..미쳤죠..ㅜㅡ
아이들 지금 원에 보내고 7년끊었던 담배를 사서 피웠어요..
우울하고 슬프네요..가슴한켠에 울컥하는 기분이 사그라들질 않아요..
아이들은 아빠 출장갔다하니 5살첫째는 아무말 안하고 둘쨰는 아빠보고싶다고 하네요.
이혼하면 죽어도 애들은 못 놓겠는데 제가 돈벌이를 할려면 아이는 데리고 가면 친정에 기대야해서
머리가 아파요..
이혼은 무섭지가 않은데 이혼을 하고싶지도 않거든요...
지금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하는걸까요......아님 기다려보고 남편이 이혼하자 하면 하고,
아니면 화해해야하나요...
제가 먼저 연락하거나 그런게 무서운건 아닌데 엄연히 폭력을쓰거나 욕을한건 남편이 잘못한건데
제가 먼저 손내밀면 또 쉽게 생각할까봐 무서워서 못하고 있어요.
지혜를 나누어 주세요....아무에게도 창피해서 도움을 구할수가 없어요...ㅠㅜ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제발 도움말씀좀 주세요..
저처럼 비슷한 경험하신분들은 다 참고 사시는지...아니면 어떤 조처를 하셨는지..답답하기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