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10년차 권태기

남편아 조회수 : 3,488
작성일 : 2012-09-17 17:53:37

휴~~ 저랑 남편이라 외모부터 성격 뭐든 달라요.

처음에는 이런점이 너무 좋았는데 살다보니 정말 비슷한 사람끼리 사는사람이 너무 부럽네요.

제가 못하는 부분 남편이 잘해서 좋았고, 남편이 부족한거 제가 메우면 되서 좋았는데,

나이들수록 힘듭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좀 뭐든 신중한 편이예요. 물건 하나 살때, 무엇을 새로 해야 할때등등

신중하게 선택하고 그렇게 선택한거는 오래오래 쓰는편이고, 물건도 잘 안바꾸고,

내 물건 그냥 오래 쓰는게 좋지 자주 바꾸고, 새로운거에 민감하지 않아요.

 

남들이 좋다는거에 혹 하지도 않고, 내가 좋으면 좋은거지 유행,명품따위 별로 관심 안가지고 살아요.

하지만, 뭐 고리타분하게 옛날 사람처럼 사는사람은 아닙니다.

딱 40인데, 우아하다 멋스럽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제 나름의 스타일이란거 고수하면서 삽니다.

한번 여행을 가도 꼼꼼하게 미리 좋은곳 맛있는곳 체크해서 a4용지에 정리 해서 가져가서 그 일정에 맞춰서

살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반면 남편은 새로운거에 호기심이 엄청나게 많아요. <--요기서 참 저랑 안맞아 힘듭니다.

저는 남편이 하는일이건 새로운걸 구매하는거에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자라는 편입니다.

제 남편도 제가 하는일이건, 물건이건, 뭐든지 간섭안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젠 슬슬 지친다고 할까요?

제 취향과 맞지도 않은 거실장을 떡 하니 구매해서(제게 상의도 없이..)온갖 가전제품을 다 올려놓는다 던지.

전 가전제품에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아주 옛날 책 같은걸 싹 버린다거나, 전 필요 없어서 고장이 나도 a/s 불러 고칠 필요까지 없고,

그냥 그 기능없이 쓰는데 지장없으면 놔두는 성격인데, 그걸 쓰지도 않는 사람이 일단 잔고장 하나라도 있음 저랑

상의 없이 a/s기사 불러서 고치게 한다던지, 전 좀 느리고 한데 남편은 무척이나 빨라요.

 

뭐든 바로바로 해버리는 성격입니다. 제가 형광등 불빛이 조금 약해진거 같네라고 혼잣말을 하면 다음날 마트들여

현광등을 사가지고 와서 바로 교체합니다.(처음에는 참 좋았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굳이 현광등이 나가지 않고

잘 쓰고 있는데 단지 약해졌다라는 제 말한마디에 바로 교체하는 남편의 이런 소소한 일들이 자꾸만 눈에 거슬리고

싫어집니다. 이런게 권태기 일까요???

 

그외에도 아직 쓸만한 핸드폰인데 새로운 상품 나오자 마자 바로 교체한 남편,, 뭐 전 이런건 이해합니다.

워낙 새로운 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 존중해줍니다.

그런데 제가 쓰는 폰보다 남편의 먼저 중고폰이 더 좋은제품이라 제가 그걸 내가 쓰겠노라 했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요금 아끼면서 기기변경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중에 몇일이 흘렀습니다.

드뎌 방법을 알아내서 찾아보니 없어서 물어보니 고사이를 못참고 바로 딴 사람 줬더라구요.

말이 없어서 그냥 안쓰는줄 알았다고,, 겨우 3일인데 그 3일을 못참고 바로 딴 사람 준겁니다.

예전에는 이런일이 있으면 그래 하고 말일인데, 아~ 진짜 짜증난다..좀 느긋하게 기다릴줄도 알아야지

왜그리 성격이 급하냐며 한소리 했더니만, 당황하네요. 첨이거든요.

이런게 권태기인지, 하나하나 이런 소소한 일들로 얼굴도 보기 싫어지네요.

결혼한지는 딱 10년차입니다.

이런일들은 성격이 급해서 바로 처리해 버리면서, 금요일같은날 워크샵 1박2일 간다며 아침에 이야기해서

짐싸달라고 하지를 않나, 아이들 등교준비로 바빠죽겠는데 아침에 꼭 옷 어떤게 입어야 겠다며 다림질 해달라질 않나

아침밥도 아이들과 다르게 꼭 무슨무슨 찌개를 끓여달라질 않나...

 

예전과 달라진게 없는데 자꾸 사람이 미워지는건 권태기 일까요?

 

IP : 121.143.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7 6:53 PM (59.15.xxx.61)

    복지관이나 상담기관에 문의해서
    MBTI 성격유형검사 한 번 해보세요.
    정반대로 나올 것 같네요.
    저희도 그 검사해보고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니 좀 나아졌어요.
    모르고 불평불만 많은 것 보다는
    그래도 서로의 성격을 알고나니
    아는 것이 힘인지...조금은 갈등이 해결되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41 다신 시댁에 음식 안해가려구요... 20 형님 2012/10/05 9,415
160240 로스쿨로 피해보는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3 루나틱 2012/10/05 1,214
160239 닥스 원피스 비싼 값 하나요? 5 원피스 2012/10/05 4,069
160238 배드민턴 배우기 7 tks 2012/10/05 2,288
160237 싸이는 보스턴대학 동문일까요? 아닐까요? 8 타진요는? 2012/10/05 3,623
160236 로스쿨이 앞으로도 더더욱 기대가 안되는 이유는 루나틱 2012/10/05 1,182
160235 엄마와 성격적으로 안맞는분 계신가요? 6 ........ 2012/10/05 2,086
160234 동서에게 실수를 했는데 어쩌죠? 12 이슬을 머금.. 2012/10/05 4,021
160233 캔디팡 초대 카톡소리에 깬 잠이 다시 안오네요. ㅠ.ㅠ 5 미치겄네 2012/10/05 1,467
160232 남해여행 다녀오며 참 아름다운 논밭 보고 감탄했는데 1 구미 2012/10/05 1,254
160231 이젠 제이레노까지 직접 강남스타일 패러디 하네요. 2 rr 2012/10/05 1,472
160230 싸이 공연 다시 보려면 어떻게 해요? 5 뒷북 2012/10/05 1,556
160229 동생이 출장이 잡혔는데... 1 구미 2012/10/05 860
160228 간만에 82쿡에 왔더니 역시나 일부 여자분들과 만나려면 8 루나틱 2012/10/05 1,738
160227 아들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22 cute 2012/10/05 4,594
160226 애니팡에 주간순위 있잖아요 2 ㅇㅇ 2012/10/05 1,390
160225 녹용 먹음 살찌나요? 8 허약체질 2012/10/05 6,818
160224 광해하고 데이브하고 둘다 보신분들 계신가요? 3 루나틱 2012/10/05 1,448
160223 쌀벌레 생긴 쌀 먹어도 될까요? 7 찝찝 2012/10/05 7,562
160222 변영주감독 인터뷰 저는 너무 인상적이네요. 사건이 아닌 사람으로.. 2 .... .. 2012/10/05 2,200
160221 미국 North Carolina갈건데요. 비행기표 1월말꺼는 언.. N.C 2012/10/05 729
160220 어문구조가 같다는것은 크나큰 이점입니다 영어 vs 일본어 4 루나틱 2012/10/05 2,190
160219 싸이 시청공연왔다 버스 기다리는 중예요 6 2012/10/05 3,557
160218 애니팡 초대에 관한 질문인데요...답변 부탁드립니다 5 애니팡 2012/10/05 1,140
160217 논산훈련소 입소한 박태환..짧은 머리도 예쁘네요.. ㅇㅇ 2012/10/05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