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골프 얘기만 나오면 소외감이..

빨강우산 조회수 : 3,027
작성일 : 2012-09-17 13:58:24

남편이 외아들이고 시부모님은 은퇴후 소일거리로 골프치시는데요.

어머님 아버님 모두 굉장히 즐기시며..주2회~3회 가시더라구요..회원권 해놓으시고..

남편도 골프실력 수준급이고요

 

저희부모님은 엄마는 워낙에 운동은 숨쉬기만 하는 분이시라 아예 안치시고.

아빠는 옛날엔 좀 치셨는데 60 넘어가신 이후 건강히 급속도로 악화되셔서 안 치세요

 

부부 금슬 자체가 저희 부모님은 그냥 각자 할일 하시고 친구도 각자.. 나이드시고나서야 이제 좀 부부동반으로 영화도 보고 하시지만 완전 갱상도 스타일..

시부모님은 모든걸 부부가..여행도 연 2~3회 부부만 다녀오세요..

 

제가 남편을 작년 가을에 만나 올해 초에 결혼했는데요

저 만나고나서는 단 한번도 골프치러 안 갔어요..

연애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아서 매 주말마다 저를 만났거든요..

그리고 결혼후에는 갈만도 한데. 공교롭게도 남편이 대학원을 또 가게 돼서 그 입학 시험 준비하느라고 학원 다니고 등등..

또 너무  바빠져서..저랑 놀 시간 이상으로는 시간이 안나서..  골프를 한번도 못 가고..골프는 커녕 친구들 모임도 다 캔슬했죠

남편이랑  아직 뭐 6개월밖에 같이 안 살아서 몰겠지만 일단 굉장히..가정적인 스타일 같아요

 

근데 남편이 미국 가게 되면 골프 많이 칠거라고 엄청 벼르고 있어요

주말에 시부모님이랑 밥먹었는데 그때 계속 골프 이야기하면서 미국 유학 어느 학교로 갈지 지금 지원할 학교 몇군데가 있거든요.

이왕이면 물가 싸고 날씨 좋고 가족과 살기 좋은 곳으로 갈려고 저랑도 이미 상의 다 끝난것이긴한데, 그 학교 후보들이 다 골프치기 좋은 곳들이에요 ㅎ

시부모님도 놀러오신다 하며 골프 골프 골프~~ 가서 주3회 정도 칠 기세 ㅎㅎ

부모님 오시는것도 좋고 여유있을때 골프 치는것도 다 좋은데요

그래도 제가 쫌생이+미리걱정하는 성격이라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네요

저도 맞벌이라서 육아휴직을 하고 가야 되거든요

그럼 지금과는 달리, 아기가 있을거란 얘긴데.. 남편 골프치러 가면 저혼자 봐야되잖아요..

학교갈때 저혼자 보는거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자주 가면 ㅋ 좀 제가 거기 친구도 하나도 없을거고 우울해질거 같은거에요. ㅎ 물론 이런 얘길 남편에게 하면 또 미리 걱정한다며~ 자기를 넘 모른다며~ 자기가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할거같냐고~ 그럴거라서 말은 안했어요

 

여기서 긍정적인 해결책이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

 

제가 골프를 배울까요? 시부모님도 그러시고 저더러 배우라고 하시는데

제가 허리가 좀 안 좋아서 사실 좀 두렵네요. (2년전에 디스크 수술했어요. 지금은 통증은 없는데 그래도 한쪽 다리 근육이 약해요)

그리고 저도 회사 다니면서 주2회 대학원 다니느라고 바쁘고요. 나머지 주3회는 신혼이니까 남편이랑 저녁 맛있는거 해먹고 즐기느라고..-_- 새로 뭘 배우기가 싫더라구요

그래도 이 악물고 배워야 할까요??

10월 한달 배우면 어느정도 될려나요..그후엔 임신해야 되니까요-_-

제가 인생에서 뭐 후회하지 않는 편인데 골프 안 배워논게 이렇게 후회가 되네요.

 

제가 달리기,농구,피구,춤 이런건 아예 못하지만 스키,운전,당구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하는 편인데 그냥 채 잡는 것만 배우고 바로 미국 가서 필드 나가면 좀 될까요?

늘 마음한구석에 나도 골프..이런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주말에 2시간 내내 미국가서 골프치는 주제로 저빼고 셋이 이야기하는거 듣다오니깐 도저히 안되겠네요 ㅠ

IP : 211.181.xxx.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7 2:05 PM (1.240.xxx.20)

    한달 갖고는 택도 없습니다요
    필드 나갈려면 최소한 석달은 해야해요
    한달은 연습장에서 살면 모를까 또 직장까지 다니시면 힘들거같네요

  • 2. 빨강우산
    '12.9.17 2:06 PM (211.181.xxx.31)

    그래도 한달이라도 주 2회정도 배워볼까요
    아님 그냥 손놓고있다가 미국가서 걍 부딪힐까요?

  • 3. ...
    '12.9.17 2:10 PM (122.42.xxx.109)

    시부모님을 보고 배운게 있는 가정적인 남편이 님이랑 애랑 놔두고 골프에 빠져지낼 것 같지는 않구요.소외감 느낄정도시면 님도 함께 배우세요. 괜히 남편까지 골프치는 거 눈치보게 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솔직히 현재 디스크로 허리도 안좋고 다리근육도 약하시면 필히 임신전에 운동하셔서 체력보강하셔야해요. 아는 사람 없이 남편만 바라보며 그 몸으로 애 혼자서 보다가는 아무리 남편이 잘해줘도 우울증 안걸릴래야 안 걸리수 없는 모든 조건을 갖춘거나 다름 없어요.

  • 4. 골프광
    '12.9.17 2:10 PM (121.128.xxx.151)

    부부가 같이 나이들어서까지 할 수 있는 운동은 골프가 최고입니다.
    사이사이 부지런히 배워두세요

  • 5. ...
    '12.9.17 2:14 PM (180.228.xxx.117)

    원글님 남편이 결혼 전에 그러니까 총각 때부터 골프를 치셨다는데..
    정말 소외감이 드는군요.
    평생 골프장, 울타리 밖에서만 구경해 본 사람하고는..
    상류 사회하고 일반 서민하고는 정말 이렇게 사는 것이 차이가 날까..휴~

  • 6. 다른걸 떠나서..
    '12.9.17 2:31 PM (58.233.xxx.43)

    부부가 운동을 같이 한다는건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시부모님들과 같이 하니 더 좋지 않은가요?
    만약에 시부모가 아프시거나...그런 분들을 모시고 다닌것보다 훨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미국에는 골프가 대중화 되어있어서 같이 치셔도 좋은거 같아요..
    저도 운동을 오래했고...신랑과도 같이 운동을 하는데...같이 하면 사이도 좋아ㅈ고 대화도 많아지고..
    암튼...
    골프여부를 떠나서 같이 할수 있는 운동은 좋아요..

  • 7. 공치기
    '12.9.17 2:34 PM (222.99.xxx.161)

    골프겁먹지말고 시작하세요^^
    좋은 운동입니다.
    여건이 되는것도 중요하지만..주변에 가족들이 저렇게 즐기시는데 망설일 이유가없는듯해요.
    님도 혹시 하시게 되면 알겠지만..골프 시작하시면..속으로는 멈춰야지..멈춰야지 하면서도 골프치는 분들하고 끊을수 없이 대화하게 되요..ㅜ.ㅜ 눈치도 봐가면서..ㅎㅎ
    아기낳기전에 하시든 후에 하시든..남편과 같이 하세요.

  • 8. 후리지아
    '12.9.17 2:34 PM (182.216.xxx.42)

    살살 치시면 괜찮아요... 저도 허리 안좋은데 살살 치고 있어요..
    무엇보다 같이 치니까 남편이 좋아해요..
    여행도 골프 여행으로 갈수 있고 시부모님도 좋아 하신다니 나중에 부부동반으로 치면 너무 좋아 하실 거예요..

  • 9. 빨강우산
    '12.9.17 3:35 PM (211.181.xxx.31)

    맞아요~ 저도 제가 소외감느끼는것도 걱정이지만..남편이 저때매 맘껏 못칠까봐 그것도 걱정이었거든요..
    각자가 행복해야 같이 행복한건데.. 좋아하는거 맘껏 하게해줘야되는데말이죠..
    리플들 감사하구요..일단 한번 부딪혀서 배워보렵니다~~ 감사해요!!!

  • 10. 아직도더워
    '12.9.17 4:50 PM (223.33.xxx.93) - 삭제된댓글

    유학 가신다면서요
    한동안은 골프칠 엄두도 안나실걸요
    사심 외국생활이 많이 외롭고 힘들긴 합니다 저같은경운 운전도 못해서 더 외로웠는데
    님은 그래도 운전 잘하신다니 어디든 잘 다니시겠네요
    미국가서 남편분 공부 자리잡고 님이 애기낳고 하다보면 시간 좀 걸릴거예요
    천천히 생각하셔도 되요

  • 11. ...
    '12.9.17 5:12 PM (203.226.xxx.60)

    일주일에 4,5일 레슨 받고 석달은 해야 기본 쳐요.
    임신 해도 초기는 괜찮으니까 내일부터 시작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40 와이 보세요? 3 .. 2012/10/12 967
163739 7세 태권도다니는 여아, 발바닥과 몸이 너무 단단해요 3 근육인가 2012/10/12 1,755
163738 초등5 사회가 왜이리 어려워요? 11 흐아.. 2012/10/12 2,132
163737 인천청라지구 초등생데리고 살기 어떨까요? 1 고민듬뿍 2012/10/12 1,121
163736 예금이율? 문의 2012/10/12 698
163735 김태희는 뒷배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38 스맛폰 2012/10/12 17,070
163734 초등학교2학년생 조카 레고선물 조언부탁드려요~ 15 샤르르 2012/10/12 1,462
163733 초4 여학생들의 학교폭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7 학교폭력 2012/10/12 1,774
163732 스마트폰 들여다 보는 모습이 멋있을 수도 있네요 11 스맛폰 2012/10/12 2,352
163731 째즈 음악 추천 부탁드립니다. 2 . 2012/10/12 908
163730 혜화동 근처 숙소 여쭈어보아요~~ㅋ 2 질문 2012/10/12 1,426
163729 갈락토미세스가 뭔가요?? 써보신분 계신가요?? 13 뭐인가 2012/10/12 11,983
163728 쫄면 냉동실에 소분해노면 딱딱해지지안나여 2 낭낭 2012/10/12 1,170
163727 아이폰 업뎃했는데 유튜브가 사라졌어요. 3 유튜브가 2012/10/12 1,152
163726 왜 그럴까 1 ㄱㄱ 2012/10/12 474
163725 그대없인 못살아 오늘 안하나요? 3 에잇 2012/10/12 1,676
163724 귀티 논란의 종결자!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9 퀴즈 2012/10/12 6,254
163723 공무원은 일 더 많이 한다고 월급 더 주는것도 아닌데 12 ... 2012/10/12 2,368
163722 춘자살롱 정말 맛있는거 맞나요? 6 후~ 2012/10/12 3,648
163721 이명박 그래도 이 어려운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19 ... 2012/10/12 1,814
163720 개포동 출현 이후로 게시판 이용자들이 너무 힘들어졌다는데(내용무.. 3 ahttkf.. 2012/10/12 1,163
163719 원래 좌파가 시장이 되면 그 아래 공무원들이 죽어나죠. 13 ... 2012/10/12 1,225
163718 살림돋보기의 38만원화재, 소비자고발에 나오는거 맞죠? 2012/10/12 1,406
163717 잦은 가스... ㅠㅠ 2 걱정&궁금 2012/10/12 1,519
163716 대하 보관요. 김치냉장고 아님 냉동으로 5 대하 2012/10/12 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