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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애 학교보내기가 겁나네요.

걱정많은엄마 조회수 : 4,719
작성일 : 2012-09-17 09:51:18

아침부터 큰애 학교보내놓고 맘이 편하지가않네요..

아이는 9살 2학년이고 남자아이이며 7살차이나는 어린 남동생이있어요.

성격이 나쁘진않은데 좀 예민한편인지 유치원7살반때부터 작년... 올해까지 학교생활이 순탄치가않네요.

지금 그 문제때문에 담임선생님 권유로 학교 상담선생님과 상담후에 교육청 Wee센터에서 상담치료하고있는중이에요.

학업에 있어서는 그리 튀지도 뒤떨어지지도않는 정도로만 따라가고있는데..

작년선생님 평가는 지능이 많이 높으나 학습태도가 좋지못함.

10개를 가르쳐주면 다 따라올수있을것같은데 태도때문에 7개밖에 못하는게 안타까움.

똑똑하고 예의바른아이인데 학습태도때문에 자꾸 지적을 받음.

이렇게 표현하셨어요.

그런데 작년선생님이 매우 많이 까다로운분이시고 또 1학년 남자아이들 대부분이 선생님눈에 차지않는다는 것을 감안했을때 많이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생각해 그냥 1년을 넘겼어요.

(실제로 작년 선생님의 불같은 성격때문에 상처받는 아이가 많아서 심리치료 받으러다니는 친구도있었구요.)

아뭏튼 2학년 되서는 조금 나아지는듯했는데...

역시나 학습태도때문에 많은 지적이있고 또 친구관계를 많이 힘들어하네요.

학습태도는 작년보다는 좀 차분해지긴했는데 혼자 발표를 독점하려하고 선생님께서 6단풀자... 하면 7단 8단을 미리 풀고있는등 자꾸만 엇나가는 행동을하네요.

한번은 1학기때 수학이해력이 너무 떨어져서 나머지 공부를 시켜야겠다는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너무 황당해한일이있었어요.

수학을 굉장히 잘하거든요.

물론 간단한 연산같은경우 연습이 하나도 되있질않기때문에 잦은 실수가있는건 알고있었지만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가 절대 아니란걸 알고있었기때문에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선생님과 보조선생님이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한다고..

그래서 제가 선생님께 일단은 집에서 상황을 살펴보고 나머지공부를 시킬지안시킬지 결정드려 말씀드린다고하고 그날저녁 문제집을 한권사서 풀려봤어요.

(부끄럽지만... 이제껏 문제집한번 집에서 안풀려봤을정도로 공부는 전혀 따로 시키지않고있었습니다.)

아무 설명없이 문제집을 풀려봤더니 스피드면에서나 정확성면에서나 나무랄데없이 너무 잘풀더군요..

바로 그 보다 좀더 어려운 단원을 풀게했는데도 너무나 잘풀어 내려가더군요.

선생님께 전화드려서 상황설명을했는데 선생님께서는 믿지않는 말투로'어머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나머지공부는 안시킬께요'라고 말을 끊으시더라구요.

이아이가 학교에서 뭔가 문제가 많아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담선생님도 같은 말씀하셨구요)

기말고사 성적도 선생님께 말씀하신대로라면 수업태도도 좋지않고 이해력도 떨어지고 하려는 의지도없으니 당연히 시험을 못봐야하는데 국어는 95점이 나왔구요.수학은 75점이 나왔네요.

수학틀린문제유형을 보니 모두다 기본적인 연산..

아주 잘한 점수는 아니지만 평소 아이의 모습대로라면 많이 잘한 점수였어요.

불과 한달전까지만해도 수학적인 이해도가 너무나 떨어진다고 얘기하시던 선생님이 통지표에는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나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잘 이야기함..이라고 적어주셨구요.

선생님의 권유로 학교 상담선생님과 상담후 전화로 결과를 들었는데

처음 담임선생님께서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아이가 올라갑니다.라고 말씀하셔서 ADHD경향을 보이는 아이가 오는줄아셨었데요 상담선생님께서 ~

그런데 전혀 그런아이가 아닌 똑똑하고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더라는..

그래서 상담선생님도 많이 놀라시고 안타까우셨데요.

상담결과는 다른아이들에 비해 지식이나 상식수준이 높고 기준점이 너무 벗어나있어서 그때문에 친구들 관계도 힘들고 보통의 수업활동도 힘들어하는거라고...그러셨어요.

물론 한두번의 상담으로 이아이의 문제를 다 알순없지만 전반적으로 그런결과가 나왔으니 일단 wee센터에 연결을해서 좀더 세심한 상담을 받고 치료해보자고 이렇게 똑똑한 아이인데 너무 아타깝다고 다독여주시더군요.

 

그래서..

지금 상담을 2주차 받고왔는데 아직은 뭐 특별히 이렇다할만한 문제가 있진않아서 별 얘기는 못들었구요.

아마도 지능검사를 몇차례해봐야겠다고하시네요.

학교생활부적응과 지능검사는 매우 밀접한 연관이있다시면서...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제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겁이나는게요...

저번주 담임선생님 호출이있으셔서 학교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제가 위의 얘기를 쭉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니 믿을수없다는 눈빛으로 학교 상담선생님과 3자 대면을 하자며..

그래서 저도 좋다고했죠..

상담선생님오시자 자신이 보는 아이의 모습과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틀리다고...상담선생님께 상담결과가 그게 맞느냐고...

순간 정말 기분이 뭣같더라구요...

눈빛이 너는 니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볼땐 저능아다...!! 이런 눈빛이었거든요.

물론 제가 예민해져있어서 과대해석되있는거 인정합니다.

하지만...전 제 아이가 영재라고는 생각지않구요 문제가 심각하다는것도 인정했고 그래서 상담도 받으러 다니는건데

아이를 전혀 인정해주시지않는 선생님의 태도에 그 순간은 너무 화가났었습니다.

상담선생님께서 어머님께 말씀드린 그대로라고하자 아무 말씀도 없이 벌떡일어나서는 잘놀고있는 저희 둘째를 안고 다른곳으로 가버리시더라구요.

아이의 기말고사 성적이 어땠는지도 모르시고(모르실수도있겠지만 나머지공부를 시켜야할정도로 신경쓰이는 아이인데 정확한 점수는 몰라도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계셨어야했다는 생각이들어서 서운하더라구요)

학교에 환경실에서 체험후 퀴즈쇼를 해서 5명한테만 받는상을 받아온것도 특별히 잘해서 준게 아니고 그냥 다른 아이들정도만 한건데 운이좋아 뽑힌거다란식으로 콕 찝어서 얘기하시네요..

한번은 아이문제때문에 얘기를 해야하니 어머님모임때 꼭 나오라고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여러엄마들과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면 한번쯤은 가봐야겠구나해서 한창 말썽인 둘째를 안고 교실로 찾아갔더니 떡볶기,튀김을 먹으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노는 자리더군요.. 그때도 기분이 정말 안좋아졌지만 내색은 안하고 복도에나가 조용히 할얘기만하고 온적이있었어요.그런 가벼운 자리에서 제 아이의 심각한 부분을 이야기하고싶은 엄마가 어디있겠나요...

 

집에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아이가 선생님께 인정받고싶어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아이가 안쓰러웠어요.

학교에가서 잘하고싶은데 자꾸 행동이 엇나가는아이..

자신의 행동에 제어가 안되서 자꾸 선생님 눈밖에 나는 아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참고로 학교말고 다른곳에서는 정말 어른스럽고 잘하는 아이에요 항상 똑똑하다는 칭찬이 자자한(이게 독이됐을수도..ㅠㅠ)

선생님은 참 좋으신분이세요 모든아이들에게 공평하려하시고...

엄마들이 학교일에 관여못하게하고 청소까지도 엄마들이 하지못하게하시는 참 이상적인 선생님이신데 그런선생님 밑에서도 적응을 못하는 우리아이...그래서 자꾸 선생님께 서운한마음을 가지게 되는 저...ㅠㅜ

하지만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저나 저희아이같은 스타일을 매우 싫어하시는듯한 생각이 많이 들어서 아이가 걱정이되네요..

뭐... 그냥 속상한마음 수다떨듯 글로 표현하고싶었어요.

그냥... 그랬구나 하고 읽어주셨음.....조언해주셔도 감사하구요.

이런글 올리면 비판 비난댓글 많이 올라오는거 알지만 그래도 인생선배님들이 많으신것같아 용기내 올려봅니다.

 

IP : 118.220.xxx.22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7 9:56 AM (211.179.xxx.90)

    잘 몰라서 뭐라고 정해드릴수는 없지만 엄마 마음은 알것같아요
    제가 보기엔,,,아이가 불안함이 있어서 실력발휘를 못하는건 아닐까 생각되거든요
    우리딸도 집에선 잘 풀다가 그 전날 친구와 싸우고,,그 불안심리,,그러면 수학을 특히 망쳐요
    지난 기말, 다른 과목은 만점에 하나씩 틀렸는데,수학은 못봤어요 ㅜㅜ집에서 풀리면 또 알아요
    오늘 아침에도 문득 그 생각이 들더군요,,불안감때문일까? 하고,,,

    그리고 담임과는 전화보다는 직접 대면하셔서 조곤조곤 싸울필요없이 잘 말씀드리세요
    배려부탁드린다고,,이제 2학기니까 심정적으로 어머니도 여유를 가지고 대하시면,또 지나가요,,,

    아이보고도 선생님 반응보다는 너가 열심히 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격려해주세요

  • 2. ...
    '12.9.17 9:57 AM (122.36.xxx.11)

    담임에게 문제가 없는 거라면,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과도하게 큰 아이들이 있어요
    그래서 한번 엇나가면 문제가 자꾸 커지는...
    혹, 그런 경우라면
    애를 다독이는게 좋을 거 같아요
    항상 인정받고, 항상 칭찬 받을 수는 없다는 쪽으로 잘 설득하심이....

    늘 인정받아야 하는 욕구가 강한 애들은
    살면서 힘든 일이 정말 많아요

  • 3. 잔잔한4월에
    '12.9.17 10:05 AM (121.130.xxx.82)

    다른것은 몰라도 말씀하신 큰아이의 경우는
    에너지 단위가 상당히 큰 아이로 보여집니다.

    그만큼 자신의 욕구에 대한 감정도 크기때문에
    자기스스로 조절할줄아는 인내력도 좀 부족하지 않은가 싶네요.

    태권도를 시작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태권도에서는 아이들의 단체 생활등을 교육하고
    에너지방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때문에
    문제아동의 행동수정에 대단히 효과가 좋아요.
    -유도-훨씬 좋긴한데,
    불행히도 유도는 아이들이 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평가때문에 추천해드릴수 없네요.
    YMCA주보를 보면 초등부 유도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릴때부터 유도를 한 친구들은 대단히 점잖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시작한 친구들은 중간단계까지 대단히 주의산만한성향을
    띄는경우도 있어서 중도 포기시키는경우도 많고요)

    어쨌든 남아이기때문에
    그러한 에너지분출이 원활히 될수 있도록 건전한 체육활동을
    시키는게 현상태에서는 좋을것 같습니다.

    에너지 단위가 큰 아이들을
    모래놀이 치료나 미술치료같은 일반적인
    소심한 아이들이 받는 치료를 한다는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큰 욕구불만을 일으킵니다.
    (모래놀이 치료나 미술치료 같은것은 여아의 경우에 효과가 좋구요.
    에너지단위가 큰 남아의 경우는 체육교육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가장 좋은것은 아빠랑 같이 주말에 농구하면서 흠뻑 땀을 흘리고
    하는게 좋아요. 이미 초등과정에 들어섰다면 엄마가 해줄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고 있기때문에...그부분을 자각하셔야합니다.
    엄마가 대단히 활동적이어서 아이가 따라올수 없는
    에너자이저같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준위를 가지고 계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근처 태권도장에 아이의 행동수정을 위해
    맡기시는게 좋습니다.
    (*근처 유도장이 있으면 유도장에 맡기는게 훨씬 효과적이구요)

  • 4. ..
    '12.9.17 10:07 AM (117.111.xxx.130)

    큰애4학년 작은애1학년 맘인데요 큰아이선생님들을 겪고보니 어쩌면 부모보다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수있는분이 담임선생님 이란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차별을 하시는 선생님이 아니시라니 전 원글님이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것도 필요하다고봅니다.

  • 5. 잔잔한4월에
    '12.9.17 10:07 AM (121.130.xxx.82)

    말씀하신 큰아이는 어릴때부터 유도를 시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회전도 빠르고, 운동신경도 남달리 좋을것으로 보입니다.
    유연성도요.

    혹시 아나요. 미래의 금메달리스트가 될지.
    에너지 준위가 높은 아이들은 일찍부터 체육교육을 시키는게 좋습니다.
    수영이든, 유도든...

  • 6. 원글이
    '12.9.17 10:17 AM (118.220.xxx.221)

    아.... 선생님께 맞춰드리는게 맞고 선생님이 보시는 아이의 모습도 저희 아이의 모습이란것도 인정은 하는데 선생님께서 이 아이의 모습을 바꾸라고 자꾸 재촉하시는것같아요.
    그래서 상담도 보내신건데 상담받는기간을 못기다리시고 자꾸 뭐라고 하시네요.ㅠㅜ
    상담이란게 병원 약처방같지가않아서 빠른시간내에 뭔가 변화를 가져오는게 아니라... 앞으로 얼마가 걸릴지 알수없는데...
    그냥 자꾸 저를 학교로 부르시는게 니아이가 하는 짓좀 봐라... 이래도 똑똑하다고 칭찬받는게 맞다고 생각하니?라며 채근하시는것같아요..
    작년 선생님이나 상담선생님께 들은 말씀들을 제가 지어내서 한 얘기라고 믿으시는것같다는...ㅠㅜ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제 입에서 저희 아이가 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이해력이 떨어집니다.. 라고 인정하는 말을 듣고싶어하신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자꾸 들어 저도 상담받고싶어져요..

    잔잔한 4월에님..
    학교밖 그외의 곳에서는 자제력이 월등히 뛰어난 아이에요.
    인내심도있고 집중력도 좋아서 영재테스트 받아보란말 수도없이 듣는 아이죠.
    하지만 다들 비전문가의 말씀들이라 저는 그쪽으로는 크게 비중을 두지는 않고 그냥 그런말들을때 기분좋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요.
    태권도는 3년째 꾸준히 다니고있구 관장님을 아주 존경하고 무서워해서 태권도할때는 정말 열심히한데요.
    안타깝게 운동에 크게 소질이있는 편이 아니라...^^;;
    활동량도 그다지 크지않고 앉아서 책읽고 게임하고 만화그리는거... 블로그활동하고 자료모으기 이런거 좋아하는 다소 조용한 아이에요...

  • 7. 원글이
    '12.9.17 10:24 AM (118.220.xxx.221)

    네~
    아무래도 제 심리상태가 많이 불안해서 그게 아이에게 많이 가는것같아요.
    오늘아침에도 무조건 선생님 말씀에 순종해라...잘 타이르고 보내긴했는데...
    이게 너무 오래되는 문제다 보니 저도 지치고..
    요 며칠 부모자격이없나... 싶은게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선생님도 많이 힘드실것같고...
    어쩔땐...
    그냥 학교관두고 홈스쿨링 시켜볼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막 스쳐지나가요..
    제가 많이 지쳤나봐요......

  • 8. ........
    '12.9.17 10:31 AM (211.179.xxx.90)

    생각보다 원글님이 지금 많이 지치셨네요,,작년에 제가 그랬어요 ㅠㅠ
    엄마 맘이 편해야 아이도 편해요,,,지금 불안한 문제점이 뭔지,,잘 짚어보시고
    원글님도 스트레스 풀고 아이도 좀더 편안한 눈으로 볼 필요가 있을듯해요
    너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하다가 몸도 마음도 지쳤던 제 모습이 생각나요
    잘못짚었다면 죄송하고요,,,

  • 9. 잔잔한4월에
    '12.9.17 10:44 AM (121.130.xxx.82)

    [물론 간단한 연산같은경우 연습이 하나도 되있질않기때문에 잦은 실수가있는건 알고있었지만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가 절대 아니란걸 알고있었기때문에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

    - 선생님이 아이하고 잘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달리 방도가 없는것 같아요.
    1년은 망쳤다고 생각하고 그냥 선생님 찾아가서...
    한번 돼지가 꿀꿀, 송아지 음메...해야할것 같네요. 선생님이 아이를 이쁘게 보지 않는것 같고,
    그때문에 아이가 관심받고 싶어하는 행동을 하는것 같습니다.
    태권도 3년인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별다른 문제가 없는겁니다.

    아마 아이도 선생님도 서로 존경하거나, 따듯하게 감싸안는 상황은 아닌것 같아 안타깝네요
    좋은 선생님 만나면 아이도 날개를 달아 훨훨 날아다니고 쑥쑥 커가는데...
    그게 안된다면 돼지꿀꿀, 송아지 음메...의 힘을 빌릴수밖에 없어요.
    선생님에 맞게 아이를 성형할게 아니고, 아이에 맞게 선생님을 변화시키는수밖에 없어요.
    그러려면 돼지도 꿀꿀, 송아지도 음메...이거밖에는 방법없습니다.

    문제는 지금 초교2학년과정까지는 아이의 성향대로 해도 되지만,
    꾸준한 반복학습을 싫어하고, 이미 다안다는 나잘난이가 되버리면
    더이상 학습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만 할겁니다.
    그렇게 되면 고학년4~6년 되서는 심각해지실수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좀 고민해보셔야할듯합니다.

    기타 대체학습방법중 하나인
    -뇌교육홈스쿨링-도 한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되는데요.
    한 1년정도 한다고 생각하고 진행해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아보입니다.


    http://www.brainedu.com/

    한 1년이상 현상태가 진행되면 -선생님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집니다.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아이가 사회적인 신뢰감을 형성할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감을 찾을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야할것으로 생각됩니다.

  • 10. dd
    '12.9.17 10:57 AM (125.128.xxx.77)

    친구관계는 어떤가요?
    어머님께서 지금 학교에서와 집에서의 차이를 인정못하는것 같아요.
    주변 발달센터에 가셔서 놀이치료 한번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아이가 머리가 상당히 좋은것 같은데,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2분이나 그런말씀을 한다는건
    확실히 이유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한번 살짝 물어보시지요. 친구들말이 확실합니다.
    살짝 아스퍼거경향이 있는것 같은데, 발달센터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 11. 잔잔한4월에
    '12.9.17 11:04 AM (121.130.xxx.82)

    우회적인 방법이 있는데, 피아노교육을 시켜보는것입니다.
    치료효과도 간접적으로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피아노교육을 했을때 아이의 몰입도등을 확인할수 있고
    초등교육과정에서 피아노교육도 필요한시기에 해당되니
    (적정수준은 초교3~4년)
    피아노교육을 시켜보면 뭔가 변화가 나타날것으로 기대됩니다.
    혹시 피아노교육을 시켜보신적은 있으신가요?

  • 12. 원글이
    '12.9.17 11:08 AM (118.220.xxx.221)

    친구관계는 특별히 나쁘거나 하진않는것같아요.
    놀자고 찾아오는 친구들도 많고....하는데 스스로가 좀 가려서 노는 경우가 있어 그게 안좋은점으로 지적당해요.또래보다는 형들하고 많이 친하고 형들하고있으면 싸우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러다보니 또래가 모여있는 학교에서는 노는 아이들하고만 놀려고해서 그것때문에 약간의 다툼이 일어난다고하네요...또 아이가 노는 아이들에 따라 성향이 조금씩 달라져요... 그래서 친구들의 평가도 다 틀리구요.
    말잘통하고 취미가 비슷한아이들하고있을때는 정말 행복해하는데 그런 아이들이 많지않다는걸 알아서 항상 외롭다고 얘기하기도하구요...
    이 글쓰고 다시 읽어보고 곱씹어 생각해보고하니 정말 제가 젤 문제인듯해요.
    선생님께 선생님이 보고계시는 아이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 문제에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눠하는데 너무 제가 못믿는 모습을 보이고 이얘기 저얘기 늘어놓고왔나 싶어요.
    선생님은 그저 학교 선생님일뿐 심리상담가가 아니란걸,,, 제가 미쳐 몰랐네요.
    선생님 힘드신건 알지만 이해하지못하고 저만 힘들다고하고있네요.
    상담 꾸준히 받으면 많이 좋아지겠죠.
    제가 인내심이 바닥이라... 많이 힘들어서 아이에게 몹쓸짓하고있는것같아요...

  • 13. 원글이
    '12.9.17 11:14 AM (118.220.xxx.221)

    잔잔한 4월에 님 감사합니다.
    피아노교육은 계획은 있습니다만 제가 심적으로 여유가 없고 둘째가있다보니 자꾸 미루네요.
    제가 피아노 전공이라 학원대신 집에서 가르치려고하고있어요.
    아직 정식으로 악보보는 연습은 시켜보지않았구 엘리제를 위하여를... 이란 곡을 오른손만 재미로 가르쳐줬어요~^^;; 젓가락행진곡이랑...
    근데 아이도 몇년에 걸친 힘든 학교생활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지 선뜻 배우려고하지않아서 천천히 하려고해요...

  • 14. 나는나
    '12.9.17 11:49 AM (110.14.xxx.164)

    제 아이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보여 한마디 덧붙입니다
    제아이도 그렇게 학교를 싫어하고 지적을 많이받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소심하고 겁이많은 제가 아이를 학교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아이가 많이 주눅들고 자신감이 부족해져버리네요.
    지금은 중1인데 오히려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져 새로운걸시도하기 힘들어하고...
    많은이야기를 짧게 하려니 두서가 없는데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엄마가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를 무조건 선생님께 맞추쳐고만 하지 마시라는거에요.
    기본적으로 크게 피해가 된다거나 하는게 아니라면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되
    학년에 따라 바뀌는 선생님들만큼 달라지는 기주을 충족하려 하시지 마시라구요
    저는 홈스쿨 대안학교 다 생각하며 6년을 보내면서 결단있게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만
    그보다 제가 먼저 아이를 믿어주지못한걸 지금 많이 후회해요

  • 15. 나는나
    '12.9.17 11:50 AM (110.14.xxx.164)

    달라지는 기준을 ㅡ오타네요

  • 16. 원글이
    '12.9.17 1:59 PM (118.220.xxx.221)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상담선생님의 말씀만 믿고싶은게 아니라....요.
    왜 좋은모습들이 담임선생님앞에서는 나오질않는건지...
    아이의 좋은 모습 똑똑한 모습들이 왜 학교에서는 나쁜쪽으로 표출이되는건지 그게 서로서로 답답한거죠.
    상담은 받고있고 앞으로 더 받아야하겠죠.
    학교에서 보여지는 문제투성이의 아이도 진짜 내 아이의 모습.그 밖의 곳에서 보여지는 착하고 똑똑하다 평가받는 아이의 모습도 내 아이의 모습인거죠.
    선생님이나 저나 학교안밖의 모습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은 같을텐데... 입장차이가있으니 서로 못마땅한것도 인정해요.
    그냥...
    많이 답답하네요... 그래서 글 올린거에요~ 어디다라도 풀어놓고싶어서요....
    나는 나님... 감사해요~
    안그래도 저도 작년부터 대안학교며 홈스쿨링이며 학교교육말고 다른 방법이없나 수도없이 생각하고 자료찾아보고하는데 아무래도 결정을 내릴수있는 큰 용기가 없네요.
    아이도 저도 점점 지쳐가고....
    이번 상담치료에 기대를 하고있긴하지만 저도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해야할것같아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17. ..
    '12.9.17 2:15 PM (125.177.xxx.34)

    저도 같은 학년 남아를 키워서요~~안타깝네요. 근데 아이 친구관계에서 좀 인상적인것 같아요. 보통 아이들도 친구에 대한 평가를 하거든요. 오늘 얘가 이랬어도 원래 그런애 아니라고 말할 줄도 알구요. 그럼 일반적인 평판이라는게 있을텐데..혹 매일 놀이친구가 바뀌나요?? 좀 주변 엄마들한테 얘기를 들어보셔야할듯. 학교엄마들이 첨보자마자 남의집애들 얘기 안하죠. 선생님도 어머님을 캐쥬얼하게 떡볶이먹는 자리에 초대한건 다른 어머님들 얘기들어보시라는 뜻일꺼에요. 담임샘의 평가가 좋은걸 보니 어머님이 못보신 행동이 있나봐요. 그게 뭘지를 지금부터 찾아보세요. 그리고 집에 초대해서 내 아이의 모습도 보시고 친한 엄마가 없으시면 같은반 대표엄마에게 내 아이를 모라 말하는지 말해달라고 부탁하는것도 좋죠. 내 애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성벽이 너무 크면 주위에서 답답해할 수 있어요. 엄마는 내 아이를 믿어야하지만 또 너무 믿어서 못보는게 있음 그게 내 애에게 돌아오는듯. 엄마자리 어려워요

  • 18. 지능검사
    '12.9.17 2:55 PM (211.234.xxx.8)

    제대로 하셔서 우뇌와 좌뇌의 차이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해 보세요. 될수있이면 병원에서 받으시는 걸 권합니다. 우뇌-동작성 지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비언어학습장애 전문의 상담 받아보세요. 제 아이와 겹치는 부블이 보여서 그래요.

  • 19. 원글이
    '12.9.17 3:19 PM (118.220.xxx.221)

    125.177님 떡볶이 먹는 자리에 초대한건... 좀 얘기가 그런데..
    그자리가 정말 사소한 이야기하는 자리더라구요 간식 나눠먹으며 우스개하는 모임정도여?대부분 여자아이들 엄마들만 모였던... 그 일로 다른 엄마들 사이에서 안좋은소리가있었나봐요 학교에서 그런 모임같은것자체가 좀 이상하다며 다른반엄마들도 안좋게봐서 그다음부턴 그 모임 안가진다고...
    저도 동네 엄마들하고 두루두루 많이 친한편인데 작년이나 올해나 다른 친구엄마들은 다들 그 모범적인 아이가 학교에서 그런 평가를 받고있는걸 이상하게 여길정도로 학교안과 밖이 다르네요.
    자기아이들도 특별히 우리아이를 싫어한다거나 이상하다고 말하지않는다고했고 많이 친한 아이들은 놀이가 잘되고 말도 잘통하는 아이 놀이도 만들어내는 재밌는 아이로 많이 얘기해주었어요.
    친구들도 두루두루 작년과 올해 꾸준히 이어지는 친구도 많이 있고 특별히 싸움을 크게한다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왕따를 시키거나 하지도 않아요.
    친구엄마들중에는 주말에 같이 여행을 가자거나 소풍을 가자고 하는 엄마들도 많아요.
    그냥 평범한정도... 친구관계를 힘들어한다는건 겉으론 이렇게 문제가 없는것같다가도 집에오면 말이 안통한다거나 자기가 알고있는 지식적인 부분들을 아이들이 이해못한다고 답답해하네요.그런부분때문에 외로워하고...
    이부분은 상담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기준점이 너무 다르고 멀리 높게 올라가있어서 제 아이나 친구들이나 서로서로 상처를 받을수밖에 없다고하셨어요.
    이런 이야기들을 선생님께했을때 선생님은 내 아이가 너무 똑똑해서 다른아이들하고 수준차이가 나서 어울리지못합니다.라고 들으시는것같아요.
    저도... 그런식으로 얘기하고싶진않은데 그냥 들은얘기를 해드리는건데도 너무 안좋게 받아들이시니까...
    그런얘기 자체를 담임선생님께 하지 말았어야했나싶어요.그냥 심리 상담선생님께만 말씀드리는게 좋을뻔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제가 처신을 잘못해서 선생님께서 더 오해를 하시는것같기도하고 그때문에 안그래도 문제있는아이가 더 안좋게 보여지는것같아 맘이 아파요....

  • 20. 원글이
    '12.9.17 3:35 PM (118.220.xxx.221)

    지능검사님..
    네... 안그래도 상담센터에서 지능검사 여러번해봐야한다고했어요.
    정서와 사회성이 고루 발달하기는 많이 힘들다면서 그 차이점을 확인해봐야한다고하셨어요.학습태도와 지능과의 관계가 밀접한 부분이 많다고하네요... 성적과는 아주많이 상관있지않데요~ (영재아이들중 일부분이 성적이 월등히 뛰어나지않고 학습산만한태도를 보이는것과 비슷한 이치라고하셨어요.물론..제아이가 그렇다는건아니고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비언어학습장애가 뭔가요?인터넷을 찾아봐도 잘 모르겠네요~^^
    문제아이... 문제행동...
    아이가 문제아인가 아닌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학교와 집에서의 아이가 너무나 다른 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도통 뭔지를 모르니..
    상담을 꾸준히 하다보면 나오겠지요? 뭔가 결론을 얻고싶어 올린글은 아니고...
    그냥... 주저리 얘기하고싶어서 올린글이에요.. 제가 너무 지쳐서~

  • 21. 건부현자2
    '12.9.18 9:40 PM (14.36.xxx.167)

    늦게라도 댓글 보실까 그동안 눈팅만 하다 회원가입하여 댓글 답니다. 제 큰 아이 키우면서 들었던 엄마로서의 고민과 애로가 보여서요
    . 결론적으로 제 큰아이 지금 서울에 있는 영재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원글맘처럼 저의 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고 영재고니 하는 특별한 교육목표가 있던 맘도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평범하게 생각했던 아이인 데 학교에 보내고나니 문제가 생기더군요.(태도문제 친구문제등 원글님과 같은 상황 많았어요)
    여러가지 과정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제 아이는 영재성이 있으면서 사회성은 부족한 아이였어요. 융통성 없고 아주 원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는 무딘 성향을 가진 아이였지요.(님의 아이가 그렇다는 게 아녜요.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의 아이는 친구들한테는 인기가 없었고 선생들에게도 평가가 극과 극이였어요. 예의바르고 자신이 맡은 책무는 다하는 아이였기에 인성이 바르고 성실하다며 칭찬하는 선생님과 본인이 흥미가 없으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 산만한 태도를 보이고 또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이 맞다고 생각하면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 그러한 태도를 수용하지 못하는 선생님들 한테는 건방지게 보이거나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선생님도 계셨죠.
    그래서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헷갈려 했어요. 누구나 내 아이가 밖에 나가서 선생님께 사랑받고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아이였으면 하잖아요. 저는 아이의 영재성이나 타고난 성향을 인정하기보다는 그러한 부정적인 면을 고치게 하려고 했었죠.
    그런데요. 타고난 기질은 바뀌지 않아요. 차라리 처음부터 아이를 빨리 파악하고 그 아이에 맞게 교육했다면 오히려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았을것 같아요.
    주변에서 듣는 소리 귀담아 들으세요. 상담선생님말씀 담임 선생님 말씀 다 맞을실꺼예요. 상담선생님은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담인선생님은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 하신거예요. 선생님들도 사람이니 각자 받아들이는 면이 틀리죠. 가치관이 틀리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서 보면 아이가 부족한 면이 다른 무었보다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죠. 그게 걱정되니까 어머님을 불러 이야기 하는 걸꺼예요. 제가 제아이의 영재성보다 사회성부족을 크게 느꼈듯이...
    그러니 담임 선생님의 말씀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적하신 부분이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인가 보다 생각하고 아이에게 교육시키세요. 네가 이러한 상황에 이렇게 행동하면 타인(선생님.친구등)은 너를
    이렇게 본다 .그런 경우에는 이렇게 행동해보자 하면서요. .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라요. 이러한 교육이 자율성과는 다른 거라 생각해요. 학교도 작은 사회인데 그 어린 것들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겪는 갈등이 그리 쉬울까요. 그럴 때 엄마의 지혜가 필요한거지요. 아이에게 자신이 겪는 일에 대한 상세한 정황과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우선 들어야해요. 그리고 그럴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아이와 함께 해결방법을 고민해야죠. 그러면 아이도 그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대응하면서 나름대로 삶의 방식을 터특하는 겁니다.
    제가 큰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바예요. 그리고 아이가 영재성이 있고 다른 부분이 부족하다면 장점을 크게 단점을 보완하는 교육을 하셔야 해요. 주변에서 아이가 영재성이 있다하면 괜히 쑥스럽고 우리 아이가 뭘 그리할까 하지마시고 많은 도전의 기회를 주세요. 세상은 넓어요. 사람은 많고요. 담임선생님의 평가에 자신의 아이를 판단하고 괴로워 하지 마세요. 긍정적으로 자신을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욱 좋죠. 하지만 모든 선생님이 그러하지 않으니 그런 경우 엄마가 캐어해주시면 되요. 오히려 아이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으시구요.
    도움이 되고자 썻는 데 뭔가 이야기가 두서없네요. 다시 쓰기에 시간도 없고해서 그냥 올립니다.
    꼭 하고 싶은 말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 자신을 가지세요. 아이 인생의 일년만을 보고 판단하시는 그것도 자신의 기준에서 아이를 평가하는 선생님 말씀에 너무 몰입하시면 안돼요. 그렇다고 무시하셔도 안되지만요./.
    그리고 지치시면 안되요. 제가 지쳐서 아이를 놓고 싶을 때 옆의 엄마들이 많이 힘줬어요. 엄마가 아이를 놓으면 그 아이는 끝이라고... 엄마는 아이를 놓으면 안돼요. 지칠때는 생각의 끈을 놓으시고 쉬어가면서...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닐 수도..... ( 참, 우리아이도 연산 못했구요. 초등학교성적도 평균정도였어요.

  • 22. 원글이
    '12.9.19 11:46 AM (118.220.xxx.221)

    건부현자2님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
    며칠 여기 안들어왔었어요..머리복잡해질것같아서... 글 지우려고 들어왔다가 댓글읽고 첨으로 소리내 펑펑 울었어요
    속상해서 눈물났던적은 많았는데 이렇게 소리내 펑펑 우는게 얼마만인지...
    감사해요 큰용기가 되었고 제가 지쳐 슬며시 아이에 손을 놓으려했던 저를 너무 부끄럽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손 놓지않을께요 절대로!!
    영재이든 아니든 그저 건강하게 잘자라도록 잘키우겠습니다... 아휴... 뭐라 더 말씀을 드려야할지....
    댓글읽고 제 마음이...
    그동안 힘들었던마음 아이에게 미안했던마음 님께 감사한 마음이 한번에 솟구쳐올라 정리가 잘 안되네요.....
    이제 정신차리고 씩씩한 엄마될께요 감사합니다!!!!

  • 23. 건부현자2
    '12.9.19 6:49 PM (14.36.xxx.167)

    원글님이 읽기 바라는 마음으로 확인차 들어왔다 님 글을 보니 제가 다 고맙네요.^^
    몇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어 댓글 답니다.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저도 그간 시행착오가 많았던지라 도움이 되실까 해서요.
    제 아이도 친구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많았어요. 책도 많이 읽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고집이 남다른데다 본인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입으로 쏟아내는 스타일이라 엄마인 저도 치칠 때가 많았는 데 친구들 사이에선 더욱 그러했지요. 잘난 척한다라는 말 많이 들었고 흔히 말하는 왕따 괴롭힘도 당했습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영재원등을 다니며 그 쪽 교육을 받다보니 이런 부분이 어느정도 해결되는 듯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성향의 아이들이 많았다는 것이죠. 말도 통학고 관심분야도 비슷하니 아이가 학교에서보다 덜 힘들어했구요. 엄마 입장에서도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저도 학교모임에 적극적인 편이고 주변엄마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오히려 저보다 우리 아이를 더 주의깊게 보아주고 조언도 해주었지요. 아이가 특별해서 그럴지도 모르니 영재교육을 시켜보라고 권유해주기도 했고요.
    하지만 학교맘 모임에서 우리아이의 문제를 이야기하기에는 좀 힘들었어요. 제 아이의 경우를 이야기하기엔 특이하거나 자칫하면 잘난 척한다라는 말 듣기 쉽상이었지요. 그러니 조심해야할 부분이 많아져요. 그래서 님의 답답한 심정을 제가 알아요. 누구에게 이야기해도 위로받기 힘들죠. 이해받기는 더욱 더 그러하고요. 엄마들 모임에서 도움도 많이 받지만 조절이 필요해요. 모든 걸 다 .이야기 할 필요 없어요. 선생님한테도 마찬가지예요. 상황에 맞게 그 모임 성격에 맞게 선생님의 성향에 맞게 조절해가며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같은 성향의 아이들끼리 있으면 아이도 편하고 엄마에게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일전에 도전의 기회를 많이 주라 했지요. 아이가 관심있어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임이라든지 시험이라든지 그러한 것들에 기회를 제공하세요. (이점이 바로 엄마가 해야 할일입니다. 아이가 타고난 능력과 자질을 발휘할 기회를 부여해주는 것) 그러하다보면 그 사이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능력을 키우며 자신감을 갖게되고 또는 좌절도 느끼면서 아이가 성장해 가는 것이 보일꺼예요. (이때 너무 엄마의 욕심이 아이보다 앞서가면 안돼요. 아이를 위해 시작한 일이 마치 엄마의 목표가 되면서 어느 순간 아이가 원치도 않는 데 끌고가는 엄마들이 있어요. 이러면 엄마도 아이도 지치고 힘들어요. 가다보면 아이가 멈추거나 방황할 때가 있고하니 엄마가 잘 조절해주셔야 해요. 아이와 발 맞추는 것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어른들은 빨리 결과가 보이길 원하거든요. 마치 위의 담임선생님처럼 빠른 변화를 요구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치 않지요. 제가 아이때문에 상담받았던 선생님 말씀 들려드릴께요.
    저도 제 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소연할 때 그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어요. 타고난 기질이란 게 쉽게 바껴지는 것이 아니라서 금방 변화되지 않는다. 한 번이야기해서 아이가 바로 받아들이거나 달라질 거라 생각하지 말고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말고 계속 이야기 하라 하셨어요. 야단치지 말고 소리높이지 말고 상황에 맞게 그때 그때 이야기 하다보면 언젠가 아이가 자라서 사회에 나가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그 순간 엄마의 말이 떠오를꺼라고 그리고 그 순간 깨닫게 되면 아이가 변화하는 거라고 , 그러니 길게 길게 보라 하셨지요
    저는 아직도 그 말을 새기고 삽니다.
    엄마가 조급하면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인 것 같아요. 쉽지 않으시겠지만 힘내시고요. 저도 아직까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 있기에 다 안다 말할 수 없지만 그 동안 느낀 점 말씀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자식 키우면서 많이 막막했거든요. 내가 이 아이 망치는 거 아닌가 하는 절망감이 들 때가 너무 많았어요. 그 때 저도 주변의 엄마들께 도움 많이 받았으니까요. 님께도 제가 도움이 됐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 24. 원글이
    '12.9.20 2:30 PM (118.220.xxx.221)

    건부현자2님
    마음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제 아이에 대한 믿음이 너무 없어서 일이 이렇게까지 된거같아요.
    님 말씀듣고 제아이 손 다시한번 다잡게되었습니다.
    어제 상담받으러 센터에 가서 상담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이런 상황 전부....
    상담선생님께서 담임선생님께 적극적인 이해를 구하는 전화 주신다고 하셨어요.
    이 아이가 가지고있는 장점들을 누르지마시고 이해하고 받아주셔달라고 말씀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아직 여러가지 검사를 해봐야 확실하겠지만 일단 지금까지의 상담결과로는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는 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정도의 수준을 가지고있다고하네요.이런 아이가 또래들 사이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공부하기는 힘들거라고 그래서 나오는 문제적인 특성을 담임선생님께서 받아들이지못하시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상태라며 이문제를 잘 설명드리겠다고 위로해주시네요.
    님의 소중한 말씀과 상담선생님의 위로가 제겐 천군만마와도 같습니다.
    소중한말씀 곱씹고 또 곱씹어 가며 잘 키우겠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낯선 분이시지만 마음에 감사함으로 잊지않을께요!
    댓글 감사해요...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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