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11
작성일 : 2012-09-17 08:29:13

_:*:_:*:_:*:_:*:_:*:_:*:_:*:_:*:_:*:_:*:_:*:_:*:_:*:_:*:_:*:_:*:_:*:_:*:_:*:_:*:_:*:_:*:_:*:_

1970년대 편물점 단칸방에 누나들이 무릎 맞대고 밤 새 가랑가랑 연애 얘기하는 것처럼
비가 오시네

나 혼자 잠든 척하면서 그 누나들의
치맛자락이 방바닥을 쓰는 소리까지 다 듣던 귀로, 나는
빗소리를 듣네

빗소리는
마당이 빗방울을 깨물어 먹는
소리

맛있게, 맛있게 양푼 밥을 누나들은 같이 비볐네
그때 분주히 숟가락이 그릇을 긁던 소리
빗소리

삶은 때로 머리채를 휘어잡히기도 하였으나
술상 두드리며 노래 부르는 시간보다
목 빼고 빗줄기처럼 우는 날이 많았으나

빗소리 듣는 동안
연못물은 젖이 불어
이 세상 들녁을 다 먹이고도 남았다네
미루나무 같은 내 장딴지에도 그냥, 살이 올랐다네


                 - 안도현, ≪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9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9/16/2i1703a1.jpg

2012년 9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9/16/2i1731a1.jpg

2012년 9월 1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917/134779990463_20120917.JPG

2012년 9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9/14/alba02201209142046140.jpg

2012년 9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9/16/alba02201209161958550.jpg

 

 

 

모쪼록 앞으로는 즐겁게 즐겁게......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119.64.xxx.14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483 18-19 대 대통령 한꺼번에 뽑았으면 좋겠네요 3 Tranqu.. 2012/11/22 987
    180482 선입견 없이 들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13 정리불가 2012/11/22 2,733
    180481 이번 토론은 각자 마음에서 판정으로 가야할듯 싶네요. ^ ^;;.. 2 ㅇㄷㅇ 2012/11/22 719
    180480 토론 끝나니 야근자들이 몰려오네요. 1 흐흐흐 2012/11/22 949
    180479 소망과 희망사이............ 1 우리는 2012/11/22 628
    180478 나름 토론간단후기네요 5 .. 2012/11/22 1,300
    180477 겨울 유럽 렌트카 여행 어떨까요? 12 날개 2012/11/22 6,075
    180476 정책의 현실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안후보 지지해요 1 2012/11/22 853
    180475 대북관계 로드맵 정말 맘에 듭니다. 1 문후보님 2012/11/22 806
    180474 토론회 후기 6 ^^ 2012/11/22 1,220
    180473 안철수의 얼굴에서 광채가..... 21 인상 2012/11/22 3,201
    180472 안이 이겼나 문이 이겼나 갈리시는데 8 서른즈음 2012/11/22 1,362
    180471 IMF 이후 15년…또다시 위기 봉착한 대한민국 샬랄라 2012/11/22 1,030
    180470 이번토론은 문재인 승이네요. 7 2012/11/22 3,616
    180469 문후보님 이렇게 까지 잘하실줄은.. 20 문안드림 2012/11/22 5,952
    180468 그냥 가위 바위 보로하세요 2 2012/11/22 754
    180467 이번토론은 안철수 승이네요. 57 요리사 2012/11/22 6,612
    180466 문재인후보 대인배.. 10 비비 2012/11/22 1,930
    180465 더 보고 싶네요 3 rolrol.. 2012/11/22 859
    180464 아..걱정되네요 ..잠을 못잘듯. 3 .. 2012/11/22 1,097
    180463 헤라 VS 디올 VS 에스티로더 파운데이션 뭐가 제일 6 뒤블레르 2012/11/22 3,256
    180462 문재인 후보 그동안 할 말 많았던듯.. 25 ... 2012/11/22 3,396
    180461 서울이랑 부산이랑 김장하는 날짜가 같으면 김장이 맛없나요? 3 김장.. 2012/11/22 953
    180460 안후보님 주변에 문제있는것 맞는것 같네요 30 .. 2012/11/22 8,939
    180459 남의 집 장독깨고 나서 1 안후보 2012/11/22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