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을 하게 되어 둘째를 36개월 된 4살아이를 오빠가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어요
처음 한달은 발악하며 울고 불고 안간다고.. 그러다 3개월째 된 지금은 울지는 않고(가끔 안간다고 울고 합니다) 그럭저럭
가기는 하지만 영.. 안좋아하는 게 같아요.. 아니.. 가기 싫다고 매번 그래요
그런데.. 갑자기 일이 꼬여서 내년 봄쯤에나 다시 일을 하게 되자 아이를 어린이집을 그만 두게 하고 다시 저가 데리고 있고 싶습니다
남편도 주위에서도 반대는 합니다.. 어차피 다시 보낼건데.. 하면서..
그래도 6개월이라도 저 곁에 있어 조금 더 성장 시킨 다음에 보내고 싶네요..
또 한가지.. 오빠랑 같이 있다 보니 두 아이 모두에게 안좋은 점이 많네요..
유치원이 야외에 자연속에서 있는 유치원이니 거의 매일 바깥놀이를 하면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둘째가 오빠를 처음에 잡고 울며 불며 매달리고... 오빠는 같이 마당에서 놀다가 수업 들어가야 하는 데 우는 동생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본인도 울고..
자기가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는 지.. 거기다 동생도 무지 의존하니.. 집에 올때도 동생이 먼저 버스에 앉아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아니 매번 뛰어가고.. 다른 아이가 앉으면 동생이 울고 불고(이건 지금도 그래요..; 절대 오빠 이외에는 못앉게)
그러니 오빠는 자기 친구들이랑은 동생이랑 같이 다니고부터는 단한번 같이 못앉고..
둘째는 선생님으로 부터 오빠를 찾지 말라는 교육을 받아서(이건 저가 부탁했죠) 이젠 마당에서 오빠 봐도 아는척을 안한다고 합니다(못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께 교육을 받아서..)
큰아이가 와서.. 이제는 둘째@@이가 날 보고 인사도 안해.. 그래서 물어 보니.. 선생님이 아느척하지 말라고 했다나..
참..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고..
결론적으로.. 그다지 둘에게 좋은 효과를 주지 못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둘째를 다시 데리고 있다가 큰아이는 어차피 병설 보낼 생각이라 내년 7살 되면 병설 보내고
둘째 5살 되면 다른 집 근처 유치원으로 보낼까 싶은 데..
다들.. 그냥 다니게 하라고 반대들 하네요.. 3개월 다니가다 6개월 쉬다가 다시 또 다른 유치원에 보내고.. 이러면.. 안된다고..
전 6개월이라도 저 곁에 두다가 조금 더 아이에게 설명하고 아이를 키운다음에 다시 보낼까 싶은 데..
그렇게 아이에게 더 혼란을 주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