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미술을 했었는데, 남들이 예원중 시작할 타이밍에 저는 미술을 그만 뒀어요.
재미로 했었고 초등때 전국대회나 교내의 미술상은 대부분 탔거든요. 근데 직업적으로 미술 하기는 싫더라구요.
미술 자체는 참 재미있었고 특히 파스텔화나 포스터물감으로 그리는 구성이 좋았는데
입시 미술할려면 댓생이랑 수체화를 기본으로 해야하잖아요. 오래 앉아서 지문 쭈굴쭈굴해질때까지 앉아서 빠레트 들고있는 것이 참 지겨웠어요.
더불어 우리집 사정(이 나쁘진 않았는데)을 생각해서 미술하면 돈이 많이 드니까 그정도로 하고싶었던 것 같진 않아요.
그래서 친구들은 그때부터 신한이라던가 비싼 미술 물감, 도구들 사면서 예원을 준비할때
저는 그냥 미술 그만두고 공부하며 평범한 인문계생으로 살아 왔지요...
이젠 나이가 어느정도 들었는데,
그냥 취미로 미술 그려보고 싶어요. 잘 그리던 못그리던 누구한테 평가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해보고 싶달까요.
주택인 집 옥상에 작은 공간이 있어서, 옥탑방으로 사람들 세 내어주긴 좀 모자라지만
그냥 작업실 할만한 2평 남짓한 공간이 창고처럼 있는데
거기를 깔끔하게 정돈하고 거기 작업실 만들어서 그림도 그려보고 싶고
나무같은걸로 작은 가구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필요가 생긴다면 문화센터가서 배울 마음도 있지만, 아직 누구에게 배우면서 시작하고 싶지는 않구요
그냥 제 느낌대로 하나씩 그려보고 싶거든요.
요즘은 스케치 배우는 책들도 잘 나와있으니까요..
근데 작업실을 꾸밀려니 기본적으로 뭐가 필요할지 모르겠네요
이젤은 없어도 되겠죠?
그냥 평범한 책상 위에다가 두고 그리던가 칠하던가 뭔가 만들어 낼려고 하는데..
책상 두고, 그냥 필요할때마다 물감이나 캠버스를 사던가... 그런식으로 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