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싸이는 정말 한국적인 싱어송라이터예요

... 조회수 : 2,925
작성일 : 2012-09-16 07:48:41

싸이의 챔피언, 위아더 원, 흔들어주세요, 연예인

싸이의 랩은 판소리 같아요

그리고 우리말을 아주 적절하고 영리하게 잘 사용하죠 ,( 간간히 들어가는 전통음악과의 접목도 감칠맛나구요. )

님이라는 글자에다 점하나 남된다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 사나애/ 등의 가사는 한국적인 정서에서 한국의 말과 음율을 랩에 교묘하게 잘 접목시킨 사례라고 봐요. 한마디로 3-4조의 운율을 랩으로 변환시킨거죠. 그리고   난 딴따라다. 라는 전제하에 내뱉는 랩은 예전 창을 하던 소리꾼들의 자세와 비슷하죠. 예술하는 사람들의 불친절한 자의식 과잉은 찾아볼 수 없어요. 한마디로 "예술이야"라는 제목부터가 그렇죠. 예술이라는 말이 "나 예술하는 사람이야.."라는 자의식과잉의 자뻑을 "넌 예술이야, 몸매가 예술이야" 라는 저렴하면서도 친숙한 대중문화코드로 확 비틀어버렸으니까요. 싸이의 비틀어 꺾기, 잘난척 하는 상대방을 무방비상태로 만드는 점이 너무 좋아요. 고고한척 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한 방 먹여준다고 해야할까요? 듣고나면 보고나면 속이 후련하죠  

  무엇보다 그 실험정신이 좋고,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고 하는 자세가 멋지죠. 그리고 한국적 문화의 패러디 천재. 사이가 말했듯이 한국을 겨냥해서 만든 곡이자 비디오라서그런지 한국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코드가 많아요. 북한이 등장하는 위아더 원, 올드보이의 패러디, 관광버스 안에서의 막춤, 사이 자체가 너무 동양적으로 생겼는데, 본인이 그걸 잘 알고 그걸 장점으로 만들어낸거죠.

난 한국사람이고 이렇게 생겼고 이게 좋아라는 자신감.

싸이가 외국에서 먹혀서 좋아요. 원더걸스도, 소녀시대도 아니라 싸이가요.

완벽하고 퍼팩트하고 남에게 보이기에 좋은게 아니라 "뭐 어때 같이 즐겨붜려~" 라고 당당하게 외쳐주는 우리의 놀이문화를 알려줘서 고마와요.

 

 

IP : 202.156.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이
    '12.9.16 8:02 AM (88.19.xxx.217)

    참 똑똑한 사람이예요.
    저자세도 아니고 억지로 내가 너보다 잘났어도 아닌 동등한 자리에서 이거 참 신나지? 이렇게 즐기는 모습이 좋아요.

  • 2. 예술이야
    '12.9.16 8:21 AM (211.184.xxx.68)

    싸이 예술이야 에 꽂혀서 유튜브에서 계속 듣다가...결국 음악사이트에서 정액권 구입했어요..지금 예술이야 뜨거운 안녕 강남스타일 언젠가는 이제훈이 피쳐링한 노래 만 반복 듣고 있어요..
    예술이야...노래 정말 예술인거 같아요..예술이야 는 유튜브에서도 반응 참 좋데요...뮤직비디오도 너무 좋아요..
    웃기는건..챔피언에서..니가...때문에 유튜브에서 계속 니가는 you are 라고 계속 설명을 하고 있다는 거...
    싸이 이대로 계속 화이팅!!!
    싸이랑 동갑인 아줌마라 더 기분 좋아요..^^ 싸이 새 시절부터 산 테잎도 있는뎅..^^
    쓰고 나니 뻘댓글인거 같긴 한데..하여간에..싸이처럼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울 아이들도 키우고 싶어요..다들 그런 생각 하실 듯..저 자신도 어디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있지 말고 싸이처럼 그때 그때 상황을 즐기면서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요..딴 댓글님 말씀처럼 아웃라이어 책에 나오는 법칙처럼..늘 준비도 하고 있어야 하겠구요...
    싸이 음악들으면서 즐겁기도 하고 요새 상황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그러네요..

  • 3. 설국
    '12.9.16 9:53 AM (119.71.xxx.6)

    싸이에 대한 평 잘하셨네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남녀노소가 흥에 겹고 중독성이 강한 음악들이 여러곡 되더라고요.

  • 4. 음...
    '12.9.16 9:58 AM (175.124.xxx.92)

    전 이번 열풍으로 오히려 싸이를 다시 보게 된 사람인데요, 그래도 불편한 건 불편하더군요. 처음 '새'에서 너무 충격을 받은지라;;;;

    몇몇 노래들은 진짜 좋은데요, 노래들 중 여성비하(라기 보단 일부 여자들에 대한 비아냥)의 느낌이 나는 게 있어서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109 배우 류승룡씨가 완전 좋아요. 24 류승룡좋아 2012/09/23 4,158
156108 벌레 생긴 고사리 구제방법 알려주세요. 2 벌레천국 2012/09/23 1,755
156107 극세사 청소도구 좋나요? 3 청소는 2012/09/23 1,310
156106 민주화로 재미본것은 노무현이 마지막일겁니다 장담하는데 6 맞음 2012/09/23 1,385
156105 획기적 하우스 푸어대책 까발려 봅시다. 7 .. 2012/09/23 2,528
156104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 보고 눈물났어요 3 ㅇㅇ 2012/09/23 2,727
156103 젊은사람들은 안철수한테 세뇌 당한거같아요 75 d 2012/09/23 8,509
156102 전세 세입자들 목을 조르면서 은행 배불려주기 아닌가요 11 ... 2012/09/23 2,707
156101 설화수나 헤라 립스틱은 어떤가요? 4 // 2012/09/23 3,038
156100 외국인 초대 상차림 닭도리탕&알리오 파수타 ㅎㅎ 12 2012/09/23 2,614
156099 제발 문재인이 대선후보로 단일화 됬으면.// 19 ㅎㅎ 2012/09/23 2,594
156098 뭐하고 놀까 1 ,,, 2012/09/23 999
156097 님들!집이 주는 기운 아세요? 2 집의 기운 2012/09/23 2,848
156096 어우 또 명절이네요.. 결혼하고 5 .. 2012/09/23 1,996
156095 망원동에 문재인님 오셨어요 7 na 2012/09/23 2,551
156094 바늘이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ㅠㅠ 9 바늘 2012/09/23 1,704
156093 박근혜 하우스푸어 대책 발표 8 대책이라 2012/09/23 2,872
156092 친정부모님 생활비 반반 드리자는 남동생 93 ... 2012/09/23 23,189
156091 ‘네이버 제목’ 오늘도 또 낚이셨습니까? 1 놀웨이 2012/09/23 1,258
156090 와인색 립스틱을 어디서 살 수있을까요? 2 립스틱 2012/09/23 1,769
156089 남편이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했어요.ㅠ.ㅠ 11 속이 타 2012/09/23 6,547
156088 이제 학교에서 공부도 못하겠네요. .. 왜 학교에서 선교활동을?.. 8 ㅜㅜ 2012/09/23 2,492
156087 같은 직급 내 연봉 차이 6 ... 2012/09/23 2,303
156086 갈색 믹스견 입양처 물어본 사람이에요 11 전에 2012/09/23 1,198
156085 수원사시는 분들~피부관리실 어디 다니세요?? 피부관리 2012/09/23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