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당에 갔어요.. 회정식 파는 곳이었어요..
주변 엄마들이 거기 괜찮다고해서 갔어요..
저는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약간 뭐랄까 깔끔한 느낌을 주지 않아서 별로였지만 한 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갔지요..
특이하게 회 파는 집이 통나무 집으로 되어 있었어요.. 꼭 한정식집 같은 분위기..
자리에 앉았는데 미리 앞접시 하나와 수저는 세팅이 되어있는데
앞접시가 모두 설거지가 잘 안된 느낌이었어요.. 살짝 기름기가 남아있는 듯하고.. 지문 같은데 뭍어있는 느낌??
여하튼 자리에 앉아서 그 접시는 바꿔달라고 하고 음식을 주문했어요.
샐러드와 죽이 나왔는데 죽을 한 입 먹는 순간 어? 살짝 상한 느낌이 드는겁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쪽으로 예민하니 그냥 참았어요.. 확 상한건 아니고.. 살짝 상한듯 했거든요..
그냥 참고 이건 먹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남편이 죽을 먹더니.. 이상하다 그러는 겁니다..
냄새 둔한 남편이 이상하면 이상한거 맞구나 싶어서..
접시도 깨끗하지 않고, 처음 나온 죽이 살짝 상한듯하다고 미안하지만 못 먹겠다고 죽값만 치르고 나가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죽값은 받지 않았어요.)
도저히 거기서 먹다가는 체할거 같더라구요..
그 집에서 나와 평소가던 일식집에 갔는데 오늘따라 서비스 빵빵 주셔서 배 터지게 먹고 돌아왔네요.. 평소 가던 집은 좀 멀구요.. 오늘 갔다가 나온 집이 저희 집에서 가까워서 나름 기대를 하고 갔거든요..
여러분은 이런 상황이시면 어쩌실거 같으세요??
그냥 죽은 포기하고 다음 음식을 기대하게 되나요? 평소 저였으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최근들어 식당에 가서 좀 더럽거나 하면 잘 못참겠어요.. 비위가 상해서요..
저 원래 비위 참 좋은 사람인데 말이예요.. 임신중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