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님은 작년에 돌아가시고, 아버님도 병중이시라 현재 입원해 계세요.
치매와 뇌병변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장기 입원하셔야 할거 같아요.
그래서 제 남편이 장남이라 부모님 대신으로 집안행사가 있으면 참석하곤 합니다.
밑으로 시동생 한명만 있어요. 시동생은 그냥 형이 하자는데로 무조건 따르는 편이구요.
그런데, 어머님과 아버님이 안계시고, 제 남편만 있어 그런지 시댁 어른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는게 있어요.
첫째는 시어머님 묘가 선산에 있습니다.
그곳에 시할아버지,할머님, 그리고 자식이 없으신 시고모님 묘와 사촌어른 묘가 있어요.
제 시어머님 올해 잔디 까는 문제와 시고모님 묘에 비석세우는 문제가 있어서 친척어른들과
우리가 다 같이 선산에 갔었거든요.
저희는 당연히 제 시어머님거에 드는 비용만 저희가 하고 시고모님건 형제분들인 큰아버님과 작은아버님,고모님들이
하시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하는김에 같이 하자며 저희가 80%, 나머지를 친척어른들이 내시더라구요.
그건 이해했어요. 왜냐하면 제 시어머님 잔디작업하는게 우선순위였고, 그일로 친척분들이 모이신거고,
겸사겸사 고모님 묘비도 함께 한거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밖에서 식당잡아 식사했는데 그식사비용도 저희보고
내라고 하더라구요. 시동생내외는 그냥 뭐 ㅠㅠ 형에게 다 미루고,, 그부분은 저희도 생각하고 있었고 크지 않은 비용
다 냈어요. 그래도 100만원 정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또 담주에 벌초를 가거든요. 갈때 시할아버지,할머니,제 시어머님,그리고 고모님 간단한 제사상을
저희보고 해오래요. 술,포,과일,떡 조금만 해오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각각 4개씩 다 따로 준비해서 오라구요.
선산 가까이에는 큰아버님댁이 있어요. 큰댁 장남은 제 남편보다 2살 많은데 아직 결혼을 안해서 서울에서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명절,벌초 같은 행사에는 매번 안옵니다. 장가가란 소리도 듣기 싫어하구요.
그러다 보니, 시아버님이 둘째시라 제 남편이 큰댁 장남처럼 불러 다니면 집안 일을 합니다.
물론 시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참석을 못하니 그자리에 제 남편이 있어야 한다는건 맞지만, 소소하게 저런식으로
작은집이나, 큰집에서 제게 뭘 해오라고 시키세요.
이젠 명절때 큰댁에는 가지 않으니 벌초때만 보겠지만, 또 벌초 끝나고 친척분들 식사도 아마 저희에게 미룰거 같아요.
사실 겨우 술,과일정도 가져가는거 큰돈 드는거 아니지만, 저희 집안에 어머님 없다고 큰어머님이나 작은어머님이
저희에게 떠넘기는거 같아서 솔직히 기분이 참 그렇습니다.
시동생네는 당연히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고, 돈내는것도 안하려고 합니다.
제가 남편에게 왜 시할아버니와 할머님,고모님꺼 까지 우리더러 준비하라 시키냐고 하니 제 어머님꺼 준비하면서
몇개더 하라는 이야기다 합니다.
벌초할때도 큰댁자식이나, 작은집 자식들은 하나도 참석안하고 저희만 가는데 그건 이해 합니다.
저희가 부모님 대신이니까 이해하지만, 돈드는건 다 저희만 시키시려는 어른들이 참 이해안되고 너무 하단 생각입니다.
어머님 살아계실때는 안그러시더니 자꾸 집안에 뭔일이 생기면 제 남편부르고, 돈들어가는일 있으면 제 남편에게
많은 부분을 하게 하고, 본인들이 나머지를 채우려고 합니다.
봄에도 고모님 산소에 물이 고였다면서 물빼내는 작업한다며 사람부르고, 포크레인 부르고 해서 작업했습니다.
그 고모님이 저희에게는 고모님이지만, 본인들에게는 형제자매이고, 또 자식없고, 남편없는 고모님 선산에 모신것도
본인들이 하셨습니다. 그럼 그 책임도 본인들이 져야 하는게 맞잖아요.
왜 조카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건지 들어간 비용의 반을 제 남편이 그 나머지 반을 형제 4명이서 나눠 내더라구요.
저희는 몰랐어요. 얼마를 내라 해서 냈는데 알고보니 그런 계산이더라구요.
그때 역시도 어른들 모시고 식사비용 저희가 다내구요. 시동생내외는 돈없다고 아예 입 싹 닫아버리구요.
큰집 큰아들인 장손은 아예 얼굴도 안비췄구요.
생각할 수록 짜증이 납니다. 제 남편도 이제는 그렇게 안한다며, 제 시어머님 관련된것만 할거라 하고,
고모님이나 시할아버님내외분건 딱 아버님이 해야할 도리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잘 될까 싶은데 뭐든 어른들이 결정을 다하고는 저희에게는 통보만 하세요.
큰댁만 지방에 계시고 다른분들은 다 서울에 사시는데, 마치 조카하나에게 떠넘기려는게 너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곤 막내고모님이신분은 제게 아버님 병원에 모시고 있다며 노발대발 하십니다.
제 집에 모시고 저보고 병간호 잘하고 극진하게 안모신다며 볼때마다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십니다.
그래서 친척모임에 안가고 싶어요. ㅠㅠ 치매 노인 그것도 시아버지를 어떻게 제가 모십니까
제 시어머님과 사이가 너무나도 안좋아서 제 시어머님이 병중이실때 막내고모님 병실에 못들어 오게 할 정도로
둘 사이가 안좋거든요. 먼저가신 시어머님 욕을 어찌나 해대시는지 몰라요. 그래서 본인 오빠인 시아버지가
불쌍하다며 제게 그렇게 난리를 치십니다.
아~ 이 친척분들 안보고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