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게 싫어요

자유인 조회수 : 3,195
작성일 : 2012-09-16 01:02:32

오랜연예끝에 결혼한 오래된 부부입니다

오래 살아오다보니 이런저런일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제가 많이 져주고 남편의 차갑고 무거운 입도 다 나 나름대로

좋게 해석해오며 살아와서 별로 싸우거나 큰소리 날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말부터 조짐이 않좋더니

남편의 이상한 낌새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고한척 정의로운척 하던 사람이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큰싸움이 나고 일은 해결이 안나고 남편은 좀 더 조심하게 되고(집에 오기전에

영수증 버리기 ,카톡지우기,인터넷검색지우기등)

죽고 싶었고 이혼 하고 싶었던 저는  시간이 지나자 그냥 살아지더군요

사람이 멍해지면서 정말 먹고 싸고 자고만 하는 그런 일상을 살았습니다

이번달에 남편이 긴 출장을 갔습니다

저는 싸워도 남편이 안들어오면 잘 자지도 못하고 불안해했었는데

최근의 저는 너무 홀가분하고 행복했었습니다

기분도 좋고 밥을 안먹어도 별로 배가 안고프고

한참 힘들때는 아무리 먹어도 허기졌었는데

그냥 넘 편했습니다  하지만 몇일있으면 돌아올 남편을

생각하면 목구멍까지 꽉 차는 느낌입니다

이건 그냥 오래된 부부의 자연스러운 증상일까요?

아님 뭔가 더 잘못되고 있는 걸까요?

전에는 내가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모든것에 대한 자신감이라던지 단호함 추진력들을

찾아볼수 없습니다

IP : 182.170.xxx.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2.9.16 1:03 AM (222.112.xxx.131)

    그정도면 갈라서셔야 할거 같아요...

  • 2. 플럼스카페
    '12.9.16 1:21 AM (122.32.xxx.11)

    자게에서 많은 분들이 남편을 내려 놓으면 편해진다 하시던데 사실 그런게 말처럼 쉽지 않죠...
    원글님은 그 경지에 이르게 된 거 아닌가 싶네요.

  • 3. 자유인
    '12.9.16 2:33 AM (182.170.xxx.73)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것이 두려운건
    못내려놓고 혹시 늦게오거나 회식을 하면 그날밤은 혹시라도
    또 다른 증거가 있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꼬박 밤을 새며
    불안해하는데
    출장간동안은 우선은 제앞에 완전히 벗어나있으니
    아무런 긴장감이 없는 편안함이였기에 ...

    저도 그런 긴장감에서 벗어나려고 머리가 닿으면
    잠들 정도로 몸을 혹사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을 하고 합니다
    언젠가는 남편이 집에 있어도 아무신경 안쓰고
    살게 되겠죠 이게 증오인지 사랑인지도 이제 구분이 안가네요

  • 4. 토닥토닥
    '12.9.16 8:59 AM (188.22.xxx.138)

    그게 바로 애증인거죠. 힘드셔도 심리적으로 독립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힘 내세요...

  • 5. 별거라도
    '12.9.16 11:23 AM (211.63.xxx.199)

    별거라도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적당히 핑계 대시고 남편 돌아오시는 날 맞춰 친정에라도 다녀오시는건 어떨까요?
    일단 원글님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야할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464 초강력접착제가 손에 묻었는데 어떡해야 지워질까요 4 바람소리 2012/09/17 1,567
156463 조언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39 초등4학년 .. 2012/09/17 5,585
156462 하필 이런날 미팅이 잡혔네요 ㅠ 2 행복 2012/09/17 1,351
156461 혹시 통영 사시는분 계시면... 1 ㅠㅠ 2012/09/17 1,387
156460 부산분들 태풍.. 괜찮으세요? 2 .. 2012/09/17 1,880
156459 이름에 안좋은 한자 10 내 이름이 .. 2012/09/17 5,652
156458 고양이가 자꾸 현관문 앞에 오줌 누고 가요ㅠ.ㅠ 5 병다리 2012/09/17 3,165
156457 둘째 출산하고 병원에 첫째 데리고 있는 거 어떨까요? 26 ... 2012/09/17 8,574
156456 여고생 어휘력 2 2012/09/17 1,688
156455 신종 금융피싱 문자가 왔네요. 4 조심해요 2012/09/17 1,975
156454 운전 잘하는 방법 2 금은동 2012/09/17 1,719
156453 포항인데...비가 45도로오네요 ㅜㅜ 7 .... 2012/09/17 2,005
156452 [수정]강아지 데리고 출근하는거 11 초보입니다 2012/09/17 2,333
156451 참 시간지나보니 노무현 자살 촤대수혜자가 문재인이네요 27 해맑음 2012/09/17 3,324
156450 첫 명절 안지내도 되는건지요??? 5 추석 2012/09/17 1,886
156449 밥을 했는데 주황색 빛..쉰 쌀인가요? 3 엄마.. 2012/09/17 3,095
156448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 2012/09/17 1,485
156447 미국 고등학교 싸이 강남스타일 반응ㅋㅋㅋ 9 2012/09/17 5,160
156446 도와 주세요!! 손목, 어깨, 무릎, 고관절, 팔굼치 등 모든 .. 5 ///// 2012/09/17 2,434
156445 82쿡 어플은 어떻게 받는건가요? 4 ,,, 2012/09/17 1,518
156444 가장 똥줄이 타는 쪽에서 싸움붙이려고 할겁니다. 9 싸움붙이기 2012/09/17 1,783
156443 서울 중학교인데 단축수업한다네요 8 2012/09/17 2,845
156442 줄산후 산후조리원서 한약들 드셨나요? 4 한약 2012/09/17 1,935
156441 제주인데요... 이번 태풍은 바람보다는... 5 산바야 2012/09/17 2,830
156440 영어유치원 보내보신분만, 영어유치원에 대해 어찌생각하는지 얘기해.. 42 민감한주제 2012/09/17 1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