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연예끝에 결혼한 오래된 부부입니다
오래 살아오다보니 이런저런일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제가 많이 져주고 남편의 차갑고 무거운 입도 다 나 나름대로
좋게 해석해오며 살아와서 별로 싸우거나 큰소리 날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말부터 조짐이 않좋더니
남편의 이상한 낌새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고한척 정의로운척 하던 사람이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큰싸움이 나고 일은 해결이 안나고 남편은 좀 더 조심하게 되고(집에 오기전에
영수증 버리기 ,카톡지우기,인터넷검색지우기등)
죽고 싶었고 이혼 하고 싶었던 저는 시간이 지나자 그냥 살아지더군요
사람이 멍해지면서 정말 먹고 싸고 자고만 하는 그런 일상을 살았습니다
이번달에 남편이 긴 출장을 갔습니다
저는 싸워도 남편이 안들어오면 잘 자지도 못하고 불안해했었는데
최근의 저는 너무 홀가분하고 행복했었습니다
기분도 좋고 밥을 안먹어도 별로 배가 안고프고
한참 힘들때는 아무리 먹어도 허기졌었는데
그냥 넘 편했습니다 하지만 몇일있으면 돌아올 남편을
생각하면 목구멍까지 꽉 차는 느낌입니다
이건 그냥 오래된 부부의 자연스러운 증상일까요?
아님 뭔가 더 잘못되고 있는 걸까요?
전에는 내가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모든것에 대한 자신감이라던지 단호함 추진력들을
찾아볼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