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좋다고 해서 표가 없을까봐 미리 예매해서 보고왔습니다.
극장은 가득찼고, 연령층이 참 다양했습니다.
처음부터 웃음소리 다른영화하고 비교하기 그렇지만
도둑들도 재미있게 봤는데 왜 전문가들의 평점이 좋은지 바로 깨닫게되더군요.
굉장히 재미있고 웃음과 함께 가슴에 전해오는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많이 웃었고 많이 슬펐습니다. 야한장면은 없었고 아주 잔인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너무 뻔한 역사물인데 과연 재미있을까 ? 하는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더군요.
스토리 탄탄했고, 기발했고 , 이병헌이나 다른배우들
연기를 잘하고 말고 다 떠나서 그냥 그 자체가 광해이고, 허균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더 레이디를 보고 남편 손 꼭 잡고 보면서 울었습니다.
우리 현실하고 투영되서 그런것도 있고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도 그렇고
광해 왕이된 남자를 보고 나오면서, 꼭잡은 손이 무거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우리국민을 위하고 주권을 지켜려고 했던
정조나 광해나 그런 왕들이 분명 존재했는데 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쓰러져갔을까 ?
오래전엔 사대주의에 빠져서 우리국민보다 중국편들고 중국입장에서
같은 민족을 착취하던 사람들이 잘먹고 잘살고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들이
득세했고, 군부독재에는 또 미국사대주의에 빠져서 지금까지 우리국민을
위하고 정치하지 않을까 왜 그런사람들이 득세할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제가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 역사가 슬프다는것입니다.
나쁜놈이 승리하는 역사라면, 우리나라에 그렇게 옛날부터 나쁜놈들이 많았을까요?
아님 국민이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무지해서 일까요?
감동적인 더 레이디를 보고도 여운이 오래남더니
재미있는 광해, 왕이 된남자를 보고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남편은 저보고 영화를 잘골라서 덕분에 아주 좋은 영화들을 봤다고
칭찬했지만, 그리고 저도 영화들을 너무 잘보았다고 생각하지만,
박씨왕조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자꾸 겹쳐져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부러 이런 영화를 고른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파서 봤는데,
좋은영화를 맘편하게 볼수 없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