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왔습니다.

.. 조회수 : 3,375
작성일 : 2012-09-15 16:55:41

인기 좋다고 해서 표가 없을까봐 미리 예매해서 보고왔습니다.

극장은 가득찼고, 연령층이 참 다양했습니다.

처음부터 웃음소리 다른영화하고 비교하기 그렇지만

도둑들도 재미있게 봤는데 왜 전문가들의 평점이 좋은지 바로 깨닫게되더군요.

굉장히 재미있고 웃음과 함께 가슴에 전해오는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많이 웃었고 많이 슬펐습니다. 야한장면은 없었고 아주 잔인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너무 뻔한 역사물인데 과연 재미있을까 ? 하는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더군요.

스토리 탄탄했고, 기발했고 , 이병헌이나 다른배우들

연기를 잘하고 말고 다 떠나서 그냥 그 자체가 광해이고, 허균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더 레이디를 보고 남편 손  꼭 잡고 보면서 울었습니다.

우리 현실하고 투영되서 그런것도 있고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도 그렇고

광해 왕이된 남자를 보고 나오면서, 꼭잡은 손이 무거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우리국민을 위하고 주권을 지켜려고 했던

정조나 광해나 그런 왕들이 분명 존재했는데 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쓰러져갔을까 ?

오래전엔  사대주의에 빠져서 우리국민보다 중국편들고 중국입장에서

같은 민족을 착취하던 사람들이 잘먹고 잘살고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들이

득세했고, 군부독재에는 또 미국사대주의에 빠져서 지금까지 우리국민을

위하고 정치하지 않을까 왜 그런사람들이 득세할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제가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 역사가 슬프다는것입니다.

나쁜놈이 승리하는 역사라면, 우리나라에 그렇게 옛날부터 나쁜놈들이 많았을까요?

아님 국민이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무지해서 일까요?

감동적인 더 레이디를 보고도 여운이 오래남더니

재미있는 광해, 왕이 된남자를 보고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남편은 저보고 영화를 잘골라서 덕분에 아주 좋은 영화들을 봤다고

칭찬했지만, 그리고 저도 영화들을 너무 잘보았다고 생각하지만,

박씨왕조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자꾸 겹쳐져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부러 이런 영화를 고른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파서 봤는데,

좋은영화를 맘편하게 볼수 없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 115.136.xxx.19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5 5:38 PM (121.162.xxx.31)

    오늘 용산 CGV 오전 9시 10분 것 봤어요. 끝나고 저 박수 쳤어요. ㅎㅎㅎ

  • 2.
    '12.9.15 6:22 PM (211.36.xxx.33)

    오~보러가야겠어요!

  • 3. ..
    '12.9.16 1:15 AM (223.62.xxx.29)

    오랜만에 감동적인 영화보고
    줄줄 울었어요
    가짜왕 같은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정치하는 세상에 살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23 대형마트보다 못한 뻔뻔한 농협 샬랄라 2012/11/16 1,002
177822 친노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 총선에서 패배하지 말았어야지요 18 안철수 2012/11/16 978
177821 옹알이를 하루종일 하는 아기... 말이 엄청 많은 아이가 될까요.. 7 13개월 2012/11/16 3,258
177820 박근혜 펀드 1 ㅎㅎ 2012/11/16 721
177819 한번 보면 끝장을 봐야하는 일드나 미드 추천좀요.. 11 플리즈 2012/11/16 2,705
177818 안철수 기자회견 숨은뜻 요약 1 요약 2012/11/16 843
177817 성동구 금호동 어떨까요? 15 집장만 고민.. 2012/11/16 5,158
177816 역사학자 전우용님의 트윗입니다. 안후보를 겨냥한 듯.... 6 답답한단일화.. 2012/11/16 1,389
177815 사춘기가 지나면 좋아진다는 건 어른들 착각은 혹시 아닐까요? 9 혹시 2012/11/16 2,313
177814 캐논디카 잘 아시는분께 여쭙니다 1 디카 2012/11/16 449
177813 생리가 끝난 후 1 생리 2012/11/16 907
177812 중3 수학..고등수학 정석 몇번 돌리나요.. 17 예비고맘 2012/11/16 4,519
177811 자녀들분 이성친구 있다하면 3 진짜요? 2012/11/16 844
177810 코스트* 어그 부츠 톨 싸이즈에 마음을 두고 있는데요... 4 주문임박 2012/11/16 1,041
177809 갱년기증상일까요 2 바다향기 2012/11/16 1,413
177808 민주당 전직 국회의원 67명 기자회견 17 ㅇㅇ 2012/11/16 1,853
177807 안철수 펀드 들었어요 10 힘들게 2012/11/16 719
177806 여자가 학벌좋아서 좋은점! 10 2012/11/16 4,726
177805 이명박 정부가 싫은 이유... 1 .... 2012/11/16 321
177804 세익스피어 내용과 비슷한 드라마 1 유진필맘 2012/11/16 630
177803 정치글 한번도 안썼는데 마음이 심란하여 그냥 뻘글 쓰자면.. 3 .... 2012/11/16 423
177802 입안에 상처.. 침때문에 더 안좋을까요? 2 .. 2012/11/16 757
177801 바닥이 대리석인 집에서는 어떤 실내화를 신어야 할까요? 2 아, 피곤해.. 2012/11/16 2,228
177800 문캠의 문자 공개 1 ㅇㅇ 2012/11/16 987
177799 역사에 남을 2 문재인이 2012/11/16 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