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왔습니다.

.. 조회수 : 3,352
작성일 : 2012-09-15 16:55:41

인기 좋다고 해서 표가 없을까봐 미리 예매해서 보고왔습니다.

극장은 가득찼고, 연령층이 참 다양했습니다.

처음부터 웃음소리 다른영화하고 비교하기 그렇지만

도둑들도 재미있게 봤는데 왜 전문가들의 평점이 좋은지 바로 깨닫게되더군요.

굉장히 재미있고 웃음과 함께 가슴에 전해오는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많이 웃었고 많이 슬펐습니다. 야한장면은 없었고 아주 잔인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너무 뻔한 역사물인데 과연 재미있을까 ? 하는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더군요.

스토리 탄탄했고, 기발했고 , 이병헌이나 다른배우들

연기를 잘하고 말고 다 떠나서 그냥 그 자체가 광해이고, 허균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더 레이디를 보고 남편 손  꼭 잡고 보면서 울었습니다.

우리 현실하고 투영되서 그런것도 있고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도 그렇고

광해 왕이된 남자를 보고 나오면서, 꼭잡은 손이 무거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우리국민을 위하고 주권을 지켜려고 했던

정조나 광해나 그런 왕들이 분명 존재했는데 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쓰러져갔을까 ?

오래전엔  사대주의에 빠져서 우리국민보다 중국편들고 중국입장에서

같은 민족을 착취하던 사람들이 잘먹고 잘살고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들이

득세했고, 군부독재에는 또 미국사대주의에 빠져서 지금까지 우리국민을

위하고 정치하지 않을까 왜 그런사람들이 득세할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제가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 역사가 슬프다는것입니다.

나쁜놈이 승리하는 역사라면, 우리나라에 그렇게 옛날부터 나쁜놈들이 많았을까요?

아님 국민이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무지해서 일까요?

감동적인 더 레이디를 보고도 여운이 오래남더니

재미있는 광해, 왕이 된남자를 보고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남편은 저보고 영화를 잘골라서 덕분에 아주 좋은 영화들을 봤다고

칭찬했지만, 그리고 저도 영화들을 너무 잘보았다고 생각하지만,

박씨왕조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자꾸 겹쳐져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부러 이런 영화를 고른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파서 봤는데,

좋은영화를 맘편하게 볼수 없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 115.136.xxx.19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5 5:38 PM (121.162.xxx.31)

    오늘 용산 CGV 오전 9시 10분 것 봤어요. 끝나고 저 박수 쳤어요. ㅎㅎㅎ

  • 2.
    '12.9.15 6:22 PM (211.36.xxx.33)

    오~보러가야겠어요!

  • 3. ..
    '12.9.16 1:15 AM (223.62.xxx.29)

    오랜만에 감동적인 영화보고
    줄줄 울었어요
    가짜왕 같은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정치하는 세상에 살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1032 껍질 째 있는 굴은 베란다에 둬도 되나요? 생글 2012/12/13 484
191031 십알단 4대강까지 마수를 ... 2 .. 2012/12/13 913
191030 오쿠가 좋아요 쿠첸이 좋아요? 1 질문~ 2012/12/13 771
191029 KBS 뉴스 정리입니다. 흥분 가라앉히세요. 47 문재인알바들.. 2012/12/13 18,579
191028 시내에 가면 구걸하는 분들이 참 많아요. 4 세상밖 2012/12/13 1,099
191027 외대영어영문VS경희대경영 어디등록해야할까요 26 대학문의 2012/12/13 6,256
191026 종아리 굵은 사람은 어떤 부츠 사야할까요? 6 음음 2012/12/13 2,024
191025 줄 잇는 부재자투표... 6 그랜드 2012/12/13 1,405
191024 혹시 양파와인이라고 아세요?... 3 만들어볼려구.. 2012/12/13 2,059
191023 경비실에 얘기 해야 할까요? 무섭.. 5 ㅇㅇ 2012/12/13 2,403
191022 재취업 고민이에요 2 아즈 2012/12/13 846
191021 급) 통 훈제 오리고기 썰어서 냉동해도 되나요? 2 노라 2012/12/13 678
191020 2차 토론에서 버벅거린 이유 2 웃겨서 2012/12/13 1,553
191019 엠팍에서 '엠팍오빠들 이런거 엄청 빠르네요'에 대한 반응 60 대동단결 2012/12/13 18,231
191018 교보생명에도 자동차 보험 있나요? 4 ,, 2012/12/13 2,279
191017 내년에 보험법많이 바뀌나요? 7 꽁알엄마 2012/12/13 958
191016 12/14 문후보님 일정(거제. 창원.양산. 울산.부산) 8 .. 2012/12/13 981
191015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3 감사 2012/12/13 2,127
191014 SNS미디어본부 busybe.. 2012/12/13 530
191013 근데 왜 십알단이예요? 8 쪼아 2012/12/13 3,474
191012 막아도 막아도... 증말 돌겠다 ^^;; 15 anycoo.. 2012/12/13 4,238
191011 부산의 한 대안 학교를 찾아요 4 책 기부녀 2012/12/13 1,185
191010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있죠?-이게 나만의 기우일까요? 2 막판에 몰린.. 2012/12/13 1,121
191009 미니오븐에서 삼겹살오븐구이 될까요? 3 ........ 2012/12/13 5,786
191008 "국토 대장정" 보낼려구요.. 10 중2맘 2012/12/13 2,007